내 고양이 박먼지 (아기 고양이와 함께 자란 어른 사람의 31개월 그림일기)

내 고양이 박먼지 (아기 고양이와 함께 자란 어른 사람의 31개월 그림일기)

$16.50
Description
“2014년 늦가을, 검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내게로 왔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박먼지’가 되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하루 한 장 꼬박꼬박 그려나간 고양이 그림 일기
『내 고양이 박먼지』는 기억을 그리는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은 작가가 2014년 가을 아기 길고양이를 만난 뒤 2017년 봄까지 약 31개월여 동안 이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기록해온 그림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고양이에 관한 세상의 모든 책이 그러하듯 『내 고양이 박먼지』역시 고양이와 사람의 사랑스럽고 애틋한 하루하루가 빼곡하게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바라보는 애묘인의 기록에서 한 발 더 들어간다.
세상에 ‘좋기만 한 일’이 어디 있을까. 모든 생명의 만남은 희로애락을 동반한다. 『내 고양이 박먼지』는 아기 길고양이와의 첫 만남에서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묘사하는 대신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낯선 존재 앞에 당황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으로 일기를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아기 고양이’와 ‘어른 사람’의 동거의 나날은 서로의 존재에 대해 익숙해지는 과정, 각자의 특성을 존중해가는 모습, 점차 거리가 좁혀지고, 서로에게 마음을 내주는 단계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이러한 일상을 통해 이질적인 생명의 만남은 키우고 키워주는, 일방적인 보호와 피보호의 관계가 아닌 서로의 존재와 특성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관계로 나아간다.
이런 과정이 저절로, 순탄하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생명의 동거에 반드시 있게 마련인 갈등과 화해, 시련과 극복의 날들이 일상다반사로 펼쳐진다. 그것은 때로 사람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고양이를 괴롭게 하며, 서툰 애정표현으로 상대를 다치게 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고양이와 사람은 그때마다 마주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함께 돌파해나간다.
『내 고양이 박먼지』에 담긴 하루하루의 나날은 바로 이런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

박정은

저자박정은
그림그리는사람.사람들은그를‘기억을그리는작가’라일컫는다.
그가그리는그림의목소리는크지않다.나직하고조용하게사람의마음을살피고,어루만지고보듬는다.그와그의고양이박먼지의일상은그의그림과닮았다.조용히스미듯그의일상으로들어와‘박먼지’가되어준아기고양이한마리는요란스런몸짓으로다가서지않는다.저만치멀리떨어져있다가어느새바로옆에다가와몸을부빈다.
2014년첫만남부터2017년봄날까지,아기고양이와의첫만남부터삶깊숙이들어오기까지약31개월여의날들을꼬박꼬박그린이그림일기는고양이와더불어사는어여쁜일상의기록이아니다.생명과생명이만나함께온기를주고받으며서로의날들을지켜본성장의기록이다.이그림일기에박정은은그와박먼지를그렸으나,독자들은이책을통해자신만의고양이한마리를각자의마음에들여놓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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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태어나서울에서쭉살아옴.대학에서는애니메이션전공.2008년첫전시후단행본표지그림을의뢰받은이래지금껏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함.
2013년하루한장씩그린그림을트위터에연재,약1년반동안많은이의사랑을받음.이연재는일러스트에세이집『왜그리운것은늘멀리있는걸까』로출간,박정은의이름을트위터바깥세상에알림.2015년이후포털사이트네이버의그라폴리오에스토리를담은일러스트를‘뜻밖의위로’와‘공간의온도’라는타이틀로연재한뒤이를2015년,2016년각각동명의단행본으로출간하여수많은독자의사랑을받음.
2014년길에서태어난아기고양이박먼지를만난이래남편과함께온동네길고양이의집사역할을자처하며살고있으며,소설과에세이그리고동화책등의일러스트작업을꾸준히해오고있음.

홈페이지pje.kr트위터@cat_munji

목차

책을펴내며

먼지와함께한세번의가을과겨울과봄그리고두번의여름

먼지,만나기전
2014년가을겨울
2015년겨울봄여름가을다시겨울
2016년겨울봄여름가을또겨울
2017년겨울그리고봄……

책을마치며
더읽을만한책

출판사 서평

드라마틱한반전이없는것이일상,그일상이가져온관계의변화와성장의획득
박정은작가는고양이와더불어살며,사랑하고,싸우고,지치고,고민하는과정을있는그대로일기장에그려나가는동안생명과생명이서로의곁을내주고,시간을쌓아가며만들어내는성장의과정을오롯이담아냈다.
그기록에는어여쁘기만한고양이의대상화된이미지가아닌,고양이와함께산다는것의실재가고스란히담겨있다.아끼는그릇은깨지고,키우던식물은죽어나갔으며,집안의모든물건들은그위치가대대적으로바뀌어야했다.고양이를돌보느라겪어야했던생활패턴의혼란,어느덧상처치료연고를핸드크림처럼상비해야하는일상이이어졌다.고양이의화장실사정에민감해지기도하고,조금이라도문제가있어보이면밤새마음을졸여야했으며,사람의사소한실수로고양이의생명이삶과죽음의경계를오가는경험을하기도했다.중성화수술을놓고진지한고민의날이이어지고,생각보다큰비용이들어가는사료와병원비앞에서놀라고고민하기도한다.여행을매우즐겼으나박먼지와함께보내는시간을중요하게여기게되었고,한생명을거두는것을통해배우자와의동반자적역할에대해고민하고해결책을찾아가기도한다.
이렇듯일상은고요히흘러가는것처럼보이지만실상은그안에서커다란변화를이루어낸다.고양이박먼지는점차사람과더불어사는삶에익숙해졌고,저만치멀리떨어져지켜만보던것에서한발더가까이다가와자발적으로몸을부비며애정을표시할만큼성숙한관계로나아갔다.어른사람은세상모든것이고양이로재편되어어딜가나고양이와관련된물건,물품에온신경을쓰고나아가책이며영화,집안소품에이르기까지모든관심사가고양이로집중되기에이른다.
그리고우리가주목할것은바로이지점이다.저자박정은은‘박먼지’와함께지내며,오로지자신만의고양이를물고빨며사랑하는것에서나아가,세상의다른고양이,다른생명으로애정의진폭을넓혀나간다.한생명과의만남을통해세상의모든생명에대한애틋함을갖게된셈이다.박먼지와더불어살면서그는세상의모든길고양이에시선을두기시작했고,그것은반려동물과인간의공존에관한관심으로확장된다.박먼지를키우면서길고양이들의안녕을염려하고,이러한염려는그들을먹이고보살피는행동으로이어진다.그것은때로저자의SNS를통해유기생명들을위한발언과행동으로이어졌으며,말로만이아닌온동네고양이의집사역할을자처하는데까지나아간다.이로써관계는다른길고양이를돌보는것에서시작,갈곳이정해지지않은강아지의임시보호로이어졌고,이는다시다른생명과의관계를맺는박먼지의성장에기여한다.

하루한장,매일의기록이갖는힘,그것이보여주는변화의의미
독자들은이책을통해처음에는박정은작가와박먼지의일상을따라가기시작한다.그러나차츰페이지를넘겨갈수록어느덧박먼지의이름자리에는‘박먼지’가아닌자신의고양이가대입된다.고양이를키워본이들이라면누구나공감하지않을수없는이야기이기때문이며,고양이를키우고싶은이들에게도마치자신들이직접고양이한마리와부대끼며사는듯한공감을불러일으키기때문이다.
이러한공명은이책이다름아닌일상을수식하거나미화하지않고있는그대로그려낸‘일기’에기반하기때문이며,이일기를기록해나간이가역시다름아닌기억을그리는작가,박정은이기때문이다.31개월여를함께보내며아기고양이와어른사람은‘성장’을획득한다.시간이지나며아기고양이의몸집과목소리가커지는것은지극히당연하다.그러나고양이를키운다고해서누구나성장하는것은아니다.애초‘박먼지’와의만남이어여쁜고양이를키우고싶다는욕망에서비롯되었다기보다길을잃은생명을품은것에서비롯되었던것이바로저자가획득한성장의단초다.사람도,그림도,심지어고양이와함께하는시간조차과장없이나직한목소리를가진박정은작가의시선을통해독자들은고양이와더불어인간이성장하는과정,그자체로담담한전달하는생의감동의또다른유형을경험할수있게되었다.

세상에는무수히많은고양이가존재하고,그와더불어살아가는많은이들의이야기가책으로나와있다.그러나『내고양이박먼지』가조금은다른지점을갖는다면,그것은사랑스러움과키우는재미에포커스를맞춘이야기가아니라,생명과함께사는것에시선을맞춘기록이라는점이다.이책에실제박먼지의사진이한장도실려있지않은것은바로그때문이다.『내고양이박먼지』는박먼지와살아가는이야기인동시에이책을통해고양이,더나아가모든반려동물과의삶을선택한각자의이야기를마음속에써내려갈것을,그이야기의결말이생명과의공존을고민하고더불어사는올바른방식에대해함께생각해보자고말을거는매개체이기도하다.그것에호응해주는독자들이라면눈으로는『내고양이박먼지』를읽고있으나,마음으로는‘박먼지’가아닌자신만의고양이의이름을부르게될것이다.

초판1쇄본독자들을위해마련한선물
초판1쇄본에한정하여책맨뒤에컬러링채색카드4종을부록으로실었다.모두16가지의도안중각권마다랜덤으로4종씩수록했다.이컬러링을통해독자들이자신만의고양이와의일상을색칠하는재미를누리시기바라는저자의소박하지만따뜻한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