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하인두 (한국 추상미술의 큰 자취)

화가 하인두 (한국 추상미술의 큰 자취)

$23.00
Description
전쟁 후 상실의 시대, 한국 화단에 추상미술을 들여놓았던 사람,
한국 추상미술의 큰 자취, 화가 하인두를 만나다
1930년 8월 태어나 1989년 11월 세상을 떠난 화가 하인두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조망한 책 『화가 하인두, 한국 추상미술의 큰 자취』가 출간되었다.
화가 하인두는 해방 후 일제강점기 이후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한국 화단의 출발점부터 본격적인 추상 미술의 세계로 진입하는 모든 순간에 상수(常數)와도 같은 존재다.
명실상부 해방 후 제1세대 작가군에 속하는 그는 1956년 새로운 미술 운동의 기치를 내건 ‘청맥’ 동인을 결성하고, 1957년 현대미술가협회의 창립에 참여한 이래 추상미술이 한국미술사에 큰 줄기를 형성하는 전 과정에 함께 있었다.
해방 이후 그를 포함한 제1세대 예술가들의 등장 이전까지 한국 화단은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유지해왔다. 국전에서 이름을 올리는 것이야말로 화가로서 인정 받는 거의 유일한 진입로로 여겨지던 시절, 당대 젊은 예술가들은 이런 국전 중심의 보수적이고 구태의연한 경향에 전복적인 입장을 취함과 동시에 새로운 화풍의 구상과 경향성 획득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갔다. 이러한 시도는 유럽에서 유입된 앵포르멜 운동으로 표면화되기 시작, 이후 이전에 볼 수 없던 실험적인 미술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추상미술은 한국미술사의 큰 줄기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고 나아가 한국적인 추상화를 실현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저자

김경연

「하인두초기작품세계연구」와「안상철작품연구」,「1950년대한국화의수묵추상경향에대하여」,「1970년대한국동양화추상연구」,「‘한국화’에서‘한국의회화’로-1990년대이후한국화」,「보편회화지향의역사-20세기전반기동양화개념의변모」등의논문을발표했으며,저서로『이동훈평전』이있다.

한국근현대미술사를전공한두사람은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석사과정을,명지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박사과정을밟았다.그동안『한국의미술가』시리즈편집,한국문화예술위원회원로작가구술채록사업채록연구원,『장욱진』공동집필등여러작업을같이해왔다.이책은두사람이2013년경부터하인두의생애와예술세계를함께탐구해온공동의결과물이다.

목차

책을펴내며
프롤로그:문門앞에서

제1장출생과성장
가족들이야기|소심담대한아이

제2장순수의시대
흑석동남관화실|문학편력의시작|전쟁의상실과우울|공초와의다방순례|부산의화가들|환도후의서울|세잔과함께|부산화단과‘청맥’동인활동

제3장전위의초상
안국동시대|앵포르멜과의만남|미의유목민|파국의소용돌이|응고된전위예술

제4장두줄기의빛
불같은,그리고돌같은소녀|재도약,서울에서의첫번째개인전|전통종교에대한개안|전통미의자각

제5장정체성의모색
첫해외출장|파리에서만난한국작가들|파리생활기|불교적우주관을담은화면|프랑스로간이유|국제무대의높은장벽|한불미술교류를위한고군분투|“로컬리즘의심화가곧한국적이며국제적인것”|한국미에대한깨달음|아치울에서의행복한나날

제6장투병,그리고혼魂불
다시찾은붓끝의감촉|20년만의적자없는개인전|절망의늪에서끌어올린빛과색|혼불,빛의회오리

에필로그:마지막작품
부록주註|참고문헌|주요연보

출판사 서평

세상은그를향해‘한국적앵포르멜의좌표’,
‘단색화위주의한국화단에서색채를불어넣은화가’로부른다
화가하인두의예술세계가갖는의미는그러나단지유럽에서유입된화풍을한국에접목시킨것에그치지않는다.그는보수적인기존화단의경향성에대해가장파격적이고실험적인방식으로전복을꿈꿨다.당시로서는매우실험적인시도를다양하게추구했으나한편그는화단의주류에동참하지는않았다.한국화단내에서그는대체로늘외로운외길을걸었다.화가로서그는집요한자기성찰,자신의작품에대한강박에가까운완벽함을요구하는면모를가졌다.그에게독창성은예술세계전반의화두였다.국가보안법불고지죄로공민권을박탈당한이래한국땅에거의갇혀있다시피했던그가마침내떠난세계무대에서그가추구한것역시바로독창성이었다.그런그였기에단색화위주의한국화단에서과감한색채표현을통해자신만의추상회화,색채표현을끝까지추구할수있었는지도모른다.
그는재료는서양의것을취했으나자신의작품에내재한근본정신은우리의전통에서찾았다.그가구현하는추상미술의핵심에는불교의원리가늘자리잡고있었고,작품의주요한특징으로꼽히는원색의색채는전통적인오방색을비롯해전통에대한깊은사유에서비롯한것이다.
그가추구하고펼쳐낸예술세계는한국적앵포르멜의시도가무엇을추구하고있는가에대해명확한좌표가되었으며,그런그가동년배의여러화가에비해일찍세상을떠난점은애석한일이나,그가남긴의미와자취는그자체로주목할만하다.

화가하인두,그가세상을떠난지어느덧30년,
그러나한국현대화단의역사에끊임없이소환되는이름
한국현대미술의선봉에서있던화가하인두가1989년암으로세상을떠난지어느덧30년이지났다.한사람의존재가망각의세계로사라지기에충분한시간이다.그러나그는잊혀지지않았고,역사가되었다.오래전그는떠났으나그는여전히한국현대화단에서현재진행형이다.
이책에실린‘주요연보’에는살아생전의흔적은물론,그가떠난뒤약30여년동안이세상이그를줄곧소환한기록이고스란히실려있다.그가살아있는동안에도꾸준히국내외곳곳에서전시를이어왔듯,그가남긴그림은거의한해도빠지지않고대한민국어느곳에서세상과꾸준히조우해왔다.그뿐만이아니다.그의작품과예술세계역시근현대미술사를연구하는학자들사이에서줄곧소환되었다.그의예술세계를대상으로삼은논문이발표되고,학술대회가열리기도했다.그는화가로서만소환되지않았다.하인두는매우드물게자신의생각을그림만이아닌글로표현할줄아는사람이었고,그가그림만큼이나숱하게남긴그의기록은후대에도여전하고꾸준하게다양한방식으로인용,연구되었다.

예술가의삶은어떻게한국화단의역사와맞물리는가
미술사전공자두사람이약6년여에걸쳐집성한한사람의일대기,
한국현대미술사의의미있는기록의탄생
오래전세상을떠난누군가를떠올리는방식은대부분그와함께일정한시절을보낸누군가의개인적추억과회고의범주안에머물곤한다.그러나이책은개인의삶을기록하되감상적인추억의일별또는그가이룩한예술세계를향한찬사의나열이라는전형성을성큼뛰어넘는다.이책은화가하인두의개인적삶을반추하는것에서나아가한사람의화가가걸어온개인의역사가어떻게한국현대화단의초창기역사와맞물려커다란변곡점을만들어냈는가를보여주고있다는점에서매우주목할만하다.
이책이그런의미를부여받을수있는것은온전히저자들의고군분투덕분이다.우연한기회에화가하인두의삶을자신들의연구텍스트로받아들인김경연,신수경두사람은2013년부터화가하인두가남긴모든기록과관련자료를섭렵했고,하인두를둘러싼숱한인물들과만나그들이기억하는하인두와그시절을되살려냈다.두사람은약6년여에걸쳐축적한기록과집성한자료들을한권의책으로구현하면서일차적으로는한개인의삶과화가로서의이력을되살리는데성공했다.그러나앞서말했듯이책이빛을발하는지점은거기에서한발더나아갔다는데있다.화가하인두의생애와예술세계를저본으로삼아김경연,신수경은우리미술사에서화가하인두가어떤의미를가지고있는지를씨줄로,그라는존재로인해우리한국화단이어떤경로를거쳐오늘에이르렀는지를날줄로교직해냈다.이로써독자들은한사람의예술가가살아온삶을통해한국화단의오늘이어디에서비롯되었는가를알아볼수있게되었고,한국의현대미술은한시절의역사,또는연구자들끼리만알고있던그시절낱낱의풍경을대중들과함께공유할수있게되었다.매우유의미한기록이화가하인두를통해이렇게탄생한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