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도쿄

소설 도쿄

$12.00
Description
도쿄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하다!
세계 여러 도시와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고자 야심차게 기획한 테마소설 시리즈 「누벨 바그」 제2권 『소설 도쿄』. 오랜 기간, 혹은 잠시 도쿄에 녹아들어 사는, 그리고 잠깐 도쿄를 방문한 한국인의 일상을 담아낸 테마소설집이다. 한국의 김학찬 작가와 함께 도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4인의 작품을 수록해 일본에서 호평 받는 한국 작가들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의의를 더하고 있다. 다섯 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여섯 편의 소설을 통해 잘 안다고 생각한 도쿄, 혹은 가슴에 오랫동안 품고 사랑해왔던 도쿄의 번화가와 뒷골목을 종횡무진 누비며 도쿄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김학찬

『풀빵이어때서?』로제6회창비장편소설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장편소설『굿이브닝,펭귄』,『상큼하진않지만』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_도쿄,동경,TOKYO

프러포즈_김학찬
리의여정_무난하거나무사하거나_김민정
불가사의한공간_꿈의미로_정의신
소프트보일드_정의신
최저가매물에주의하세요_송재현
사주팔자_후카자와우시오
작가의말_264

출판사 서평

떠나고싶을때,부담없이훌쩍닿을것같은거리에있는친숙하고세련된도시.그러나오래지낼수록그동안알게됐다고생각한것들을다시곱씹게하는이중적매력의도시,도쿄.《소설도쿄》는오랜기간,혹은잠시도쿄에녹아들어사는,그리고잠깐도쿄를방문한한국인의일상을담아낸테마소설집이다.다섯명의작가들이도쿄에서살아가는혹은도쿄를방문하는사람의삶의한조각을,도쿄의이색적인풍경과도쿄사람들만의독특한삶의철학과함께여섯편의소설로담아냈다.《소설도쿄》를읽으며독자는어쩌면잘안다고생각한도쿄,혹은가슴에오랫동안품고사랑해왔던도쿄의번화가와뒷골목을종횡무진누비며도쿄사람들과만나게된다.어쩌다들어간술집에서무라카미하루키를만나거나꿈처럼아련한기억을떠올릴수있는‘귀파주는가게’를거쳐,알코올중독마담이건넨열쇠고리를손에쥔채술에취하거나누가뭐라든인생에대한자기만의정답을찾아가는리의여정에함께동참할수도있다.마지막으로신오쿠보건물2층‘역술관사랑’에서미숙에게‘사주’를보러간다면이책,《소설도쿄》가안내하는도쿄에서의삶을모두체험하게된다.
《소설도쿄》는《소설제주》에이은테마소설시리즈‘누벨바그’의두번째앤솔러지로‘누벨바그’는세계여러도시와작가들과의만남을통해지역과문화,사람이어우러지는장을만들고자야심차게기획한아르띠잔의테마소설시리즈다.

“도쿄는광활합니다.도쿄는낯설고,차갑고,고독합니다.그리고도쿄는‘다이내믹’함과동시에어딘가애처로운도시입니다.”

〈리의여정〉을쓴작가,김민정(일본어로쓰인〈불가사의한공간〉〈소프트보일드〉〈사주팔자〉를우리말로옮기는역할도했다)은도쿄를이렇게정의한다.이책은다양한색을가진도쿄를밝히고지키는이들의삶에대해일본에사는작가넷,한국에사는작가한명이쓴소설6편을담았다.그들의소설은제각각의가슴에담긴도쿄다.

90년대일본은거품경제직후의낭만이남아있고,문화에대한이해와공감이있던시절입니다.거품경제당시의일본을그리워하는이들은롯폰기의디스코클럽‘줄리아나’를떠올릴지도모릅니다.하지만이제그런모습은도쿄어디에서도찾을수없습니다.도쿄는숨쉴틈없이매일새로태어납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쓰다보니하루키스트(Harukist)가되어버렸다”는〈프러포즈〉를쓴작가김학찬의도쿄는무라카미하루키와함께다.하루키를찾아인터뷰를하기위해도쿄로온한작가가끝까지하루키를찾았는지에대한해답을찾아가게하는〈프러포즈〉.“사실의검증을열심히하고거짓말은적극적으로섞었다”는작가의말처럼작품전체에는하루키스트들이라면알아볼수있는‘이스터에그(EasterEgg)’가넘쳐난다.주인공은하루키를만났을까?김학찬작가특유의위트넘치는문장들로가득한이소설은독자가주인공과함께도쿄를누비며,도쿄에서만나게되는비현실적인현실들과마주하게한다.

어쩌다들어간술집에서하루키는보드카토닉을마시고있었다.
“오빠,저사람하루키야.”
“설마?”
“왜?”
“구사카베하루키가현실에있을수는없잖아.”
“구사카베가누군데?”
“〈기동전담나데시코〉이야기하는거아니야?‘그것은인류의미래를위해!’”
“시끄러워.무라카미하루키라니까.”
“도쿄라고하루키라니,춘천이면다김유정이야?그래서말인데,우리성례는언제…….”
그녀가하루키를알아보는것이나내가하루키를모를거라고생각하는것이나둘다마음에들지않았다.

-〈프러포즈〉중에서

1990년대에일본에건너간작가김민정의〈리의여정〉은타인의삶에간섭하지않는자유로움과냉정함을동시에가진넓디넓은도쿄에서도쿄인구3분의1을차지하는싱글,그중에서도여성으로서의삶을보여주는생일날하루를담아낸다.리는서른아홉생일날,수많은애인과함께한다.“아무도길거리에서큰소리로노래부르지않는”,“무난한사람만이무사할수있다”는도쿄에서리는그누구보다자유롭다.

도쿄사람들은늘최악을생각한다.행여심각한재해에당면했을때혼자만적으로간주되어구출되지못할지도모른다는.최악의경우엔악마로낙인찍혀죽음으로내몰릴지모른다는.평생을지진에시달리다보면그렇게된다.평범하게산다는것은,도쿄에선미운털박히지않는다는의미다.최악의상황을대대로상상해온시민들로이루어진도쿄는자연적으로조용한도시가될수밖에없다.무난한사람만이무사할수있다.
-〈리의여정〉중에서

‘요미우리신문연극대상최우수작품상우수연출상’등을수상하며일본연극계에독자적인영역을구축하고있는재일극작가,정의신.일본과한국을오가며활발한활동중인그는영화〈야쿠니쿠드래곤〉으로국내에도두터운팬층을확보하고있다.《소설도쿄》는국내에서처음으로정의신의희곡아닌소설두편,〈불가사의한공간〉〈소프트보일드〉를한국독자들에게소개한다.도쿄거리의‘귀파주는가게’에서귀파주는여자의허벅지를베고나른한잠에잠겨〈불가사의한공간〉의주인공이꾸는꿈은작가정의신이살던재일교포마을과그곳에살던사람들을소재로한것이다.작품속옆집누나가사준달콤한핫케이크의그맛은정의신작가의머릿속에고스란히남아있는기억속의맛이다.〈소프트보일드〉는언제나술에취해현실을잊고싶은알코올중독마담과한남자와의우정을담았다.마담에게‘잠자는사내’로불리는주인공의이름도의신이다.작가의인생을소재로한두편의소설은그의유명한연극들만큼이나인생의희로애락을진하게담고있다.특히도쿄에서살아가는재일교포들의삶을정의신작가만의방식으로풀어나가색다른소설의맛을느끼게한다.

〈불가사의한공간〉〈소프트보일드〉,이두작품은아마10년도더전에쓴것같다.어쩌면20년가까이된것도같다.언제,어느잡지에실려있던작품인지도지금은확실하게기억이나지않는다.더솔직히말하자면,게재되었단사실조차잊고지냈던작품이다.오랜만에두작품을다시읽어보니거기에는당시의내심정이생생하게살아숨쉬고있었다.소설의형태를빌렸지만,실은나의실제경험을바탕으로쓴글이다.알코올중독인마담과의만남과이별,할머니와둘이살던재일교포마을과거기살던사람들…….되도록가슴깊은곳에묻어두고꺼내보고싶지않던기억의단편들이다.알코올중독마담에게검은가죽열쇠지갑을받은일도,할머니네집옆집에살던누나가핫케이크를사준일도모두사실이다.지금도마음한켠이아려오는에피소드들이다.그럼에도,이두가지이야기를쓴경위는결별을위한의식이었다고지금의나는해석한다.

-〈불가사의한공간〉〈소프트보일드〉‘작가의말’중에서

2011년일본에건너와일본문학을공부하며글을쓰고있는송재현작가의〈최저가매물에주의하세요〉는남편의도쿄유학을따라온아내,시아의내밀한심리묘사가돋보이는작품이다.한국에서안정적인직장을포기하고남편의유학에맞춰온시아는주변시세에비해의심스러울정도로싼가격에빌린‘하이츠선플라워201호’를둘러싼의혹이생겨나기시작한다.어느날알게된전세입자니시미야.그녀에게는‘하이츠선플라워201호’의비밀이숨겨있었다.시아는니시야마와의대화를통해그녀에게미묘한동질감을느끼게된다.낯선나라,낯선도시,낯선상황에서느끼게되는이방인,특히여성의심리와불안,갈등등을섬세하게다뤘다.

일본은살기편했다.길가에서큰소리로떠드는사람도없었고거리는껌자국하나없이깨끗했다.편의점에만들어가도백화점이무색하게친절한점원들이있었다.그래도시아는문득추위를느낄때가있었다.히터로뜨거워진공기가살갗만바삭바삭하게덥혀서피부밑은여전히차갑게굳어있는것처럼.4월이다갈때까지전기장판을치우지못했다.하이츠선플라워201호는시아가마음을놓을수있는유일한장소였다.가끔시아는이작은집이자기를태우고표류하는조각배같다고생각했다.……유학을따라나선건자신의선택이니까향수병도제몫의책임이라고시아는생각했다.잘지내느냐는가족이나친구의물음에는그럼,하며웃었다.어디부딪히기라도할까봐몸을움츠리고사는기분은같은배를탄남편만이알아줄수있었다.그러나일본에서보내는나날이길어질수록남편은이배위에서오래머무는사람이아니란것이드러났다.
-〈최저가매물에주의하세요〉중에서

일본에서〈여성에의한여성을위한R18문학상〉대상을받으며등단한이후8편의소설을발표하며호평을받고있는재일교포2세작가,후카자와우시오.《소설도쿄》는정의신작가와함께한국에서처음으로〈사주팔자〉로그녀의작품을한국독자들에게소개한다.〈사주팔자〉는신오쿠보한인타운에서사주를보는한국인여성의이야기다.서울에서재일교포2세에이주와선을보고도쿄로건너온미숙.그녀를찾아오는다양한고민을가진이들을통해현대일본의단면을잘보여준다.

미숙이일본에와서맨처음느낀것은일본인은여자도남자도평균적으로누구에게나친절하다는점이다.미숙이아직한국에살던시절에는사람들의행동이기본적으로퉁명스럽고거칠었다.점원들도좀처럼웃는법이없었다.생각해보면여간이상한게아니다.에이주조차거친면이전혀없다는점에서는그와결혼해서다행이라는생각이들정도였다.
“그래요?뭔가우유부단한데…….저는초식남같은거싫어요.터프하다고할까요?남자다운사람이좋아요.그래서가능하면한국남자랑결혼하고싶어요.남자는남자,여자는여자로있을수있다고할까?그런점이좋아요.”
이아가씨는아무래도동수라는개인보다는한류드라마와K-POP아이돌을통해알게된한국남자라는막연한이미지에빠진것같다.
-〈사주팔자〉중에서

《소설도쿄》는한국의김학찬작가와함께도쿄에서활발하게활동중인작가4인의작품을실어,일본에서호평받는한국작가들을국내독자들에게소개하는의의를더하고있다.누벨바그시리즈는앞으로도도시테마에맞게세계곳곳에서활동하고있는그지역의좋은작가들을새롭게발굴하여소개함으로써국내문학독자들에게새로운작가의새로운작품을알아가게하는기쁨을느낄수있게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