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이 길이다 (동시를 읽는 시간, 어른을 위한)

아이의 마음이 길이다 (동시를 읽는 시간, 어른을 위한)

$13.00
Description
“나는 평소 시를 ‘깊은 우물’에 비유해 말하곤 했다. 땅속의 우물이
밤새 하늘의 천기를 받았다가 아침에 찾아오는 이들에게 청량한 물을 제공해 주듯이
시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는 것이라고.” - 저자 윤수천

좋은 시는 요란하지 않고 은근하게 사람의 마음을 적신다.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꽃향기가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과 같다. 시 〈바람 부는 날의 풀〉을 비롯해 8편의 동화작품을 교과서에 올린 윤수천 동화작가가 65편의 동시를 엄선해 그에 대한 해설을 담은 첫 에세이집을 펴냈다.

책의 부제 ‘동시를 읽는 시간, 어른을 위한’에서 보듯이 이 책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동시의 의미와 가치,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껴보라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넌지시 권한다. 저자의 동시 해설은 평론가의 차가운 이성의 논리가 아니라, 시를 통해 삶을 반추해보도록 낮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시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을 읽고 한 쪽 분량의 해설을 읽어가다 보면, 잠시 때 묻은 가슴을 열고 어린 날의 ‘나’를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어린 날의 내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뭐라 하는지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래서 동시는 때로 어른들에게 부끄럼을 가르쳐 주는 거울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60년대 초, 박경용, 유경환 시인 등이 “동시도 시여야 한다”고 부르짖은 이유를 곱씹을 수 있다.

한 편 한 편의 시와 해설을 읽어가면서 우리는 금을 그어 놓고, 담을 쌓아 놓고 지내는 어른들의 단절과 슬픈 이야기들을 고발하는 시를 만나는가 하면, 좋은 일이 있으려면 꽃샘추위와 같은 시련이 꼭 있다는 것을, 그것을 이겨냈을 때에야 자신의 ‘봄’이 온다는 가르침을 전달하는 시를 만나기도 하면서, 어릴 적엔 몰랐지만 점차 자라면서 알게 되는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동시를 통해 돌아보게 된다.

그뿐이겠는가. 비록 가난과 궁핍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내일을 향해 꿋꿋하게 자라는 아이들의 꿈을 만나 스스로를 북돋우기도 하고, 작고 보잘것없는 일상의 흔한 것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끌어안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한다. 자기 몸을 방패삼아 자식들의 안위와 장래를 위하는 데 행복의 의미를 두었던 이 땅의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시에 잠시 고개 들어 하늘을 보게 되는가 하면, 어린 날 아버지와의 추억을 연민의 정으로 풀어 놓는 시를 만날 수도 있다. “누구를 막론하고 실패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실패 다음이다. 그대로 주저앉았는가? 아니면 떨치고 일어났는가?” 저자는 짧은 동시 한 편을 해설하면서도 삶의 지혜와 인생의 의미를 담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저자

윤수천

1942년충북영동에서태어난윤수천작가는1974년소년중앙문학상에동화〈산마을아이〉가우수작으로당선되고1976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동시〈항아리〉가당선되면서활발한작품활동을시작했다.34년간의공무원직을명예퇴직한이후에도꾸준하게작품활동을해왔다.
주요작품으로〈엄마와딸〉,〈행복한지게〉를비롯해‘꺼벙이억수시리즈’등80여권이있다.특히《꺼벙이억수》는2007년한국의창작동화50선,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추천도서에선정되는등학부모와어린이들로부터많은사랑을받고있는작품이다.한편동화〈할아버지와보청기〉,〈행복한지게〉,〈별에서온은실이〉,〈꺼벙이억수〉,〈쫑쫑이와넓죽이〉등8편의작품과동시〈연을올리며〉와시〈바람부는날의풀〉은교과서에도실려오랫동안사랑을받았으며몇몇작품들은중국,일본등외국에도번역출판되었다.
현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자문위원,수원문인협회고문을맡고있으며,창작및문단활동외에도일반인을대상으로글쓰기강의를꾸준히해오고있다.

목차

1부혼자이고외롭지만,출발점인그곳
016다만서로를그리워하며살아야_홍오선,〈물웅덩이〉
018어머니의품을닮은강_최영재,〈꼬불꼬불〉
020상처는아무는것만이능사가아니다_윤동미,〈꽃샘추위〉
022우정은빌려주고내주는것_김귀자,〈짐〉
024세상은언제나내발에맞지않았다_이창건,〈엄마,미안해요〉
026지구본과할머니_이경애,〈지구본때문에〉
028혼자이고외롭지만,출발점인그곳_박성배,〈섬에갈이유〉
030신작로길을타박타박걸어가던시절이여_조석구,〈산골에서크는아이〉
032지구한모퉁이가환하게밝아지는일_손택수,〈한개의단어로만든사전〉
034오른쪽이면어떻고,왼쪽이면어떤가_김영주,〈욕실슬리퍼〉
036카톡,카톡,카톡,참별난세상_이재순,〈카톡〉
038밤하늘별처럼누구나귀한존재_박두순,〈나도별이다〉


2부눈물은많을수록좋다
042하늘을올려다보며묻고또묻는말_권오삼,〈가시철조망〉
044밤하늘의보석상자_한은선,〈별쟁반〉
046산딸나무품으로날아든하얀나비_임종삼,〈산딸나무〉
048이땅의어머니들에게_최향,〈손가락〉
050때묻은삶을돌아보며_신복순,〈당당히살자〉
052꽃처럼오래서있었다!_추필숙,〈도서관삼총사〉
054눈물은많을수록좋다_김민중,〈국〉
056나풀나풀춤추던노란나비가_임병호,〈손녀와할아버지〉
058추억은연금처럼_임애월,〈산딸기에관하여〉
060실패없는인생이어디있으랴_정두리,〈하늘을보면〉
062아이들,언제봐도환한꽃_박정식,〈빛〉
064우리를둘러싼저너른자연과_송승태,〈식구가생겼어요〉


3부길잃은사람의희망
068달빛만가득한마당,귀뚜라미울음만들리고_박지현,〈시골빈집〉
070길잃은사람의희망_최미애,〈사람길〉
072먼들녘풀꽃에바치는헌시_김소운,〈들꽃은〉
074보름달에비친자신을돌아보며_장덕천,〈한가위날에〉
076가을산이반성을하다니!_곽해룡,〈단풍〉
078아기가주는삶의기쁨_문삼석,〈기지개켜네〉
080어린날의푸른다짐_유희윤,〈대나무〉
082여러개의작은힘들이모여_김종상,〈짐수레〉
0846월에바치는헌시_최영재,〈단호한말씀〉
086나는어떤열매를맺고떠나야할까_김미영,〈김미영씨〉


4부바다가전하는말
090아픔도빨랫줄에널려말끔히가셨으면_구옥순,〈하느님의빨랫줄〉
092아이들이가끔심심하면좋겠다_김자미,〈상상력결핍〉
094더클것이없는어른들은_김옥애,〈시간은〉
096바다가전하는말_이해인,〈바다일기〉
098아빠의눈시울을적신,가엾은1.5cm_박경용,〈1.5센티〉
100막대사탕든손앞에서꼼짝못하는어른들_류병숙,〈걸어가는신호등〉
102그냥옆에있어주는것만으로도_오순택,〈짝꿍〉
104징검돌다섯개의의미_김숙분,〈징검다리〉
106독도는섬이아니다_차영미,〈독도의힘〉
108어른들은왜어깨동무하기가힘들까_신새별,〈어깨동무하기〉
110시인은왜귀한존재인가_김용희,〈경운기〉


5부저밤비같은사람들이있어
114꼭꼭숨겨놓은슬픔,햇살이되어_송재진,〈쓸쓸하다〉
116저밤비같은사람들이있어_신이림,〈밤비〉
118독수리까지탐내는파란가을하늘_조규영,〈가을하늘〉
120따뜻한밥한그릇이면더없이좋은_정혜진,〈식탁청소〉
122품보다더깊은사랑은없다_신이림,〈누군가가품어주면〉
124웃음은삶의보석_이연희,〈웃음을찾아보세요〉
126뚜껑같은사람들이많은세상_신현득,〈뚜껑〉
128엄마보다더좋은스마트폰!_김윤환,〈스마트폰〉
1301101호아저씨와더불어사는법_최중녀,〈1101호아저씨〉


6부한잔의바다로마음을헹구다
134날든,뛰든,걷든,기든,구르든,무슨상관인가_반칠환,〈새해첫기적〉
136오래보아야예쁜,여린풀꽃을닮은아이들_정명희,〈풀꽃〉
138지금나에게딱풀처럼딱좋은친구는_권지영,〈딱풀〉
140새집이된구멍난축구공_김현숙,〈이제새를품었으니〉
142장난은삶의에너지_권영상,〈선물〉
144그동안너희는뭘했는가_이상현,〈휴전선겨울수채화〉
146숙제없는학교는천국일까_주순옥,〈내일은꼭〉
148한잔의바다로마음을헹구다_김경은,〈궁평항〉
150강아지와꽃도함께사는집_박예분,〈만든다〉
152효원의도시,수원에서_은결,〈송충이와정조대왕〉
154요즘같은시대에편지라니?_엄기원,〈손글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