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소은성 에세이)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소은성 에세이)

$14.80
Description
“뻔한 마음은 없어요, 뻔한 표현이 있을 뿐.”
속마음을 숨기고, 무덤덤한 척하고, 적당한 말들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정작 진짜 마음을 주고 싶은 상대 앞에선 아이처럼 서툴다. 어딘지 어색하고, 어딘지 불편한 대화 속에서 서로의 마음이 오해될까 걱정하기 바쁘다. 어쩌다 우리는 솔직하고 다정한 말들을 좀처럼 주고받지 않게 됐을까. 어떻게 해야 나의 말은 ‘너’에게 가닿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자꾸만 미끄러지는, 놓쳐버리는, 흩어져버리는 마음을 어떻게든 전해주고 싶었던 한 칼럼리스트가 상대에게 닿을 수 있는 언어에 대해, 다정한 태도에 대해, 사랑을 말하는 방법에 대해 발굴하듯이, 탐험하듯이, 채집하듯이 써 내려간 책이다. 나의 말들로 상대가 멋지고 아름다워지도록, 마음이 산뜻해지도록, 대화가 찬란해지도록.

당신이 만약 누군가 좋아질수록 무뚝뚝해지는 사람이라면, 누가 안아주면 돌하르방처럼 굳어버리는 사람이라면, 종일 대화를 나누고도 집에 오는 길이 허전한 사람이라면 이것 하나는 말해주고 싶다.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대로 고여 있다고, 진짜 마음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고, 이 쓸쓸한 세계를 견디는 방법은 솔직하고 다정한 말들을 낮밤으로 곱씹는 것뿐이라고.
저자

소은성

문제집출판사에서꾸부정하게지내다가돌연퇴사선언을했다.프리랜서에디터로일하며기자의글쓰기를지도해왔다.남프랑스출신농부남편,암탉모카와마키,고양이미코와함께망원동에산다.단지남편의비자획득을위해과격한청혼을하고결혼을밀어붙였다.인생에서가장용감했던결정이었다고자축한다.잠에굉장히집착한다.좋아하는문장은‘밥먹고더자라.’‘졸리면자고해라.’싫어하는문장은‘잠은죽어서도잘수있다.’‘내일아침에일찍나가야된다.’최근에는씀씀작업실에서여성전용글쓰기‘소글워크숍’을진행한다.

목차

시작하며사소한순간을오래바라보는일

마음을티내지않으면아무일없이불행해져
새벽까지함께있고싶었던사람
고구마인간의고구마언어
마음이산뜻해지는질문
저녁밥은왼쪽으로씹었어요,오른쪽으로씹었어요?
이토록다정한농담
그저달콤한것을한조각주었지
당신의말이아니었다면나는지금무엇이었을까
사소해서안하는건사소한것도못하는것
묻지않으면말하지않고묻질않으니말하지않는
예정에없던상냥함
스스로를비난할때마다너는내변호사가되어주었지
사랑을시작할때우리가나누는이야기
상대의취향을잊을까안달하는마음
내연약한부분을보여줄수있는사람
어떻게대화가쉽나요
엄마,왜나한테그렇게말해?
은은한향이나는너의화법
사랑한다는말대신뜨거운빵을사왔지
대화의빈자리는허튼소리로채워진다
실없고심심한사이의매력
행복한섹스와근사한저녁식사
폭소가아니라미소면충분해
다시태어나면무엇이되고싶어?
무해한솔직함
사랑하는모든마음은푸르딩딩한멍
지나친자의식은건강에해롭습니다
생일카드에사랑해안쓰면반칙이야
어떤말은따뜻함만으로상처를어루만진다
제주귤처럼상큼한너의거절
우리는서로의용기가될거야
만인에게친절한당신에게
예쁘고불편한나와나답고편안한나를알아보는
칭찬은객관적일필요가없어요
표현되지않은감정은지금도배배꼬이는중

마치며목적없는따뜻함을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