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상처도눈에보이는상처와
비슷한무게로여겨지는날이오면좋겠어요”
만약이책이신체의질병을다룬책이었다면어땠을까.적어도‘징징거린다’는식의이야기는덜듣지않을까.병을진단하고,원인을찾고,처방을받고,이런저런방법을동원해치료해나가는과정은다르지않은데,왜유독마음의병은평가를받게될까.
“외부의평가와재단은내면의비교와좌절로이어져마음을좀먹어요.타인의시선이곧나를바라보는시선이되어더날카롭게자신을찌르죠.우울은대개이런모습을하고우리앞에나타나요.”
작가는마음이아픈사람들이숨을쉬듯당연하게병원을찾고,그어떤불이익도받지않으며,주변사람들이더는의지의문제로만치부하지않는세상이오길바라며글을썼다.
“저는이제제가싫지않아요.제게도빛나는부분이있어요.부족한나를받아들이기보다는나자신을부정적으로바라보지않기로했어요.내세계의황량한부분에서만뒹굴고있었다면,이젠푸르고빛나는곳에머무는연습을할거예요.할수있다고믿어요.”
하루는웃고하루는울고,그럭저럭살만했다가한순간무너지는일상을지나면서도우울에도취되기보다나를긍정하기에골몰하려고애쓰는,매주조금씩나아가는모습을담은이진솔한자기고백이당신의슬픔을모두가져가주지는못하겠지만,적어도울지않는사람이아니라울고싶을때울수있는사람이되도록다시한번도와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