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클리스 (한국전쟁 감동 실화)

레클리스 (한국전쟁 감동 실화)

$20.70
Description
연천 죽음의 고지를 51번이나 넘은 레클리스의 위대한 전쟁 서사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펼쳐진 군마와 미 해병대원들의 뜨거운 전우애
레클리스가 태어난 한국에서 그 숨겨진 이야기를 복원하다!

미국 퍼플하트 훈장, 유엔 종군 훈장, 미 국방부 종군장을 받은
제주 군마, 레클리스 전쟁 감동 실화!
미 해병대의 전설이 된 군마, 레클리스 이야기
1953년 3월, 한국전쟁의 마지막 격전장이었던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숭고한 자기희생으로 영웅이 된 군마 레클리스. 포탄 14,000발이 쏟아지는 격렬한 전투 현장에서 레클리스의 거침없는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당시 중공군은 판문점 북방의 네바다 구역, 즉 베가스, 리노, 카슨 고지를 집중 타격하며 최전선 돌파를 시도했다. 쏟아지는 포탄이 공중에서 폭발할 정도로 치열한 고지 점령전에서 레클리스는 하루 56km를 이동하고, 죽음의 고지를 51번 왕복했으며, 88kg의 탄약통을 지고 총 5톤의 탄약을 운반했다. 그 이름처럼 ‘무모할’ 정도의 사선을 넘나드는 투혼으로 미 해병대 전투 작전의 중심이 되었다. 레클리스의 눈부신 활약으로 미 해병대는 베가스 고지를 탈환할 수 있었다.

말이 아니라 해병이었다! 하사 계급장을 받은 군마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태어난 레클리스는 제주마와 서러브레드의 혼혈마로, 본명은 ‘아침해’였다. 경주마로 조련된 아침해는 군마가 필요했던 미 해병대 피더슨 중위의 눈에 들어 250달러에 팔린다. 미 해병대 제1사단 무반동총 소대에 배치된 레클리스는 전쟁 대비 군마 훈련을 받은 후 놀라운 전쟁 병기로 거듭난다. 통신선을 피해 이동하는 법, 폭격 상황에서 몸을 낮추는 법, 벙커로 대피하는 법 등의 전투 기술을 단 몇 번의 연습으로 익혔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행했다. 포화 속을 뚫고 탄약을 운반하는 주요 임무 외에도 부상병을 실어 나르는 등의 역할로 레클리스는 해병대원들 사이에서 ‘말’이 아닌 ‘해병’으로 불렸다. 레클리스는 뛰어난 전공을 인정받아 미국 해병대 역사상 최초로 동물에게 수여한 하사 계급장을 받고, 미국에 귀화한 이후 상사로 승진한다. 또한 미국 퍼플하트 훈장, 유엔 종군 훈장, 미 국방부 종군장 등 10개 이상의 훈장을 받았으며, 〈라이프〉 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미 해병대원들과 끈끈한 전우애를 나눈 군마
이 책의 울림은 동물과 군인이 나눈 특별한 유대감에서 시작된다. 그들은 함께 잠을 자고, 음식을 나누며,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가족처럼 의지하며 극한 상황을 이겨냈다. 레클리스는 단순히 명령에 복종하는 군마가 아니었다. 해병들은 암말인 레클리스를 ‘그녀’라 부르며 사람처럼 대했고, 레클리스 역시 병사들의 감정을 읽고 행동했다. 레클리스가 왼쪽 눈 위와 옆구리에 파편을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임무를 멈추지 않았던 것, 부상당한 병사를 실어 나르며 끔찍한 현실을 감내했던 것은 병사들을 향한 믿음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격이 쏟아지는 참호 속에서 해병들은 레클리스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안도했고, 심지어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너도나도 방탄복을 벗어 레클리스를 덮어주었다. 사람과 동물 간의 전우애로 맺어진 이 깊은 유대는 지금까지도 미 해병대의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레클리스의 위대한 정신을 되살리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레클리스는 미국 본토로 이송되어 단번에 전국적인 스타로 떠오른다. 사람과 다름없는 지능과 감정, 전설적인 전투 활약상, 해병들과 나눈 진한 전우애, 벙커에서의 생활상까지 레클리스의 모든 이야기는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문, 방송, 영화계까지 수많은 미디어가 앞 다퉈 레클리스를 조명했고, 단숨에 국민적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레클리스의 소속 부대였던 미 해병대 제1사단 무반동총 소대의 지휘관이었던 앤드루 기어 중령은 레클리스의 삶과 전투 경험을 정밀하게 기록한 《레클리스: 해병대의 자부심》이라는 감동적인 전기를 출간하여 큰 호평을 받는다.
이 책 《한국전쟁 감동 실화, 레클리스》는 앤드루 기어의 책을 레퍼런스로 삼았다. 또한 한국전쟁에 참전한 후 생존해 있는 미 해병들과 수많은 지휘관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하고, 레클리스와 관련한 공식 문서와 각종 자료들을 8년간 추적 조사한 끝에 완성한 레클리스 전기이다. 한국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피어난 레클리스의 용기와 자기희생, 그리고 전우애의 고귀함을 정밀하게 복원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레클리스의 이야기는 인간과 말이 함께 만들어낸 위대한 다큐멘터리이며, 시대를 초월해 되살려야 할 정신적 유산이기도 하다.
레클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펜들턴 기지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낸 뒤 1968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이후 레클리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와 동상이 미국 여러 곳에 세워졌다.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국립해병대박물관과 2016년 캘리포니아주의 펜들턴 기지에 레클리스의 동상이 세워졌다. 2018년에는 켄터키 말 공원에, 2019년에는 국립 카우걸 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에, 2019년에는 베링턴 힐스 농장에, 2020년에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세계승마협회에 연이어 레클리스의 동상이 세워졌다. 이들 동상들은 탄약을 등에 지고 고지를 오르는 레클리스의 강인한 모습을 되살렸다.

연천의 고지와 제주의 초원, 레클리스를 품다
레클리스의 혈통은 어미가 제주마, 아비는 서러브레드로 추정되는 혼혈마로, 오늘날 ‘한라마’라 불리는 품종이다. 제주마의 강인함과 서러브레드의 날렵함을 고루 지닌 덕분에 레클리스는 전장에서 뛰어난 체력과 끈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레클리스의 고향인 한국에서 이 비범한 군마의 이야기가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다. 2016년 레클리스가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연천 고랑포구 역사공원에 실물 크기의 동상이 세워졌고, ​2024년에는 레클리스의 뿌리가 있는 제주에 또 하나의 동상이 세워졌다.
연천 고지와 제주 초원에 세워진 두 동상은, 전장을 달리며 탄약을 나르고 동료 병사의 생명을 지켜준 군마의 실화를 증언하고 있다. 레클리스가 보여준 투혼과 헌신, 그리고 인간과 말 사이에 맺어진 전우애는 전장을 넘어 우리가 이어가야 할 고귀한 유산이다. 레클리스 이야기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오늘 우리가 마주해야 할 살아 있는 역사다.
저자

로빈허턴

로스앤젤레스를기반으로영화산업에종사하고있는작가.배우,감독,제작자로유명한톰러플린의제작파트너로30년간일했다.《흥행하는영화,TV쇼,연극,소설의9가지필수요소(The9IndispensableIngredientsinEveryHitFilm,TVShow,PlayandNovel)》의공동저자이다.
한국전쟁의영웅이자미해병대의전설이된한국군마레클리스의전쟁공훈과행적을8년간추적한끝에이책을썼다.‘날개없는천사들(AngelsWithoutWings,Inc.)’이라는비영리단체의대표로일하면서미국립해병대기념관에레클리스동상을건립하는데크게기여했다.이러한공로를인정받아미국퍼플하트훈장협회로부터‘올해의애국시민’으로선정되었다.

목차

레클리스를기리며/미해병대의빛이된한국군마
여는글/포화를뚫고나온한국전쟁의영웅,레클리스
제주마,레클리스이야기/붉은전사레클리스,시간을초월한위대한여정


1부한국전쟁

1장한국군마,아침해
한국전쟁의전조
전쟁통의비극

2장미해병대무반동총소대와레클리스
중공군의땅파기작전
목숨을건탄약운반작전
운명처럼만난한국군마

3장내이름은레클리스
말병훈련을시작하다
험난한산악에서의군마훈련
전쟁의포화속으로

4장인기스타로떠오른말
사랑받는해병대말
해병열명몫을하는군마
포커칩을삼켜버린말

5장레클리스,실력을보여줘!
레클리스급식작전:풀뽑기
1953년1월31일,텍스작전
1953년2월25일,찰리작전
레클리스탈영사건

6장네바다전초전투
1953년3월26일목요일,베가스전투
14000발의포탄을뚫고전진하다
1953년3월27일금요일,고지탈환작전
처절한사투를벌인레클리스
책임감을가진놀라운동물
참혹한피의전장
1953년3월28일토요일,파괴적인대공습
퍼플하트훈장을받은말
붉게물든고지에스러진미해병1488명

7장한국전쟁의종식
레클리스,해군함장의속을뒤집어놓다
미국최강의경주마에도전장을내다
한국전쟁에서철수하다


8장미해병대계급장을받은전쟁영웅,레클리스
미해병대의상징이된레클리스
병사들과함께한소중한순간들
레클리스납치사건
레클리스의공로를미해병대가공식인정하다
레클리스,하사계급장을받다

9장작전명:레클리스귀환작전
배에실리는귀중한화물
좌충우돌말수송대작전



2부미국의영웅이된한국군마

1장전쟁영웅,미국땅을밟다
레클리스,미국의대중스타가되다
옛전우들과추억을나누다
레클리스를향한뜨거운환호와경의

2장레클리스의펜들턴기지생활
전쟁영웅에대한예우
레클리스의전기가발간되다
옛전우들과의만남
상사로진급한레클리스
레클리스,앤드루기어와이별하다
레클리스의은퇴
레클리스의마지막시간들

3장레클리스의숭고한정신을계승하다
“미해병대의전설레클리스,20세로사망”
레클리스를기리는기념비건립
전쟁영웅을위한추모와헌사
유산은계속된다

저자후기/레클리스에게존경과감사를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