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나무 (차갑부 시집)

집 나간 나무 (차갑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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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드라마틱하게 구성된
시인의 인생

교편을 잡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봄날, 백련시장 앞을 지나가다가 어린 벤저민과 만났다.
집 나온 나무가 측은해 보였다.
연구실에 들여놓고 3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하는 사이 거목이 되었다. 정이 푹 들었다.
내 방에 오는 사람들은 그 나무 아래서 담소를 나눴다. 나무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 알아들었다.

어떤 동료 교수는 몇 년 전부터 나의 정년 후를 위해 자신이 기르겠다고 했다.
정을 뗄 수 없어 입양을 후일로 미뤘다. 정년 날이 가까워지자 나무가 이상했다.
서서히 눈을 감더니 끝내는 숨을 쉬지 않았다.
이곳이 마지막 안식처였다는 듯이,
다시는 집을 나가지 않겠다는 듯이
- 작가의 서문
저자

차갑부

충북옥천에서출생하여30년가까운세월대학에서교편을잡았다가2019년2월에정년퇴임했다.2011년「시사문단」(100호)에서시조시인으로등단했고,2014년에「문학의식」에서첫시집『깻잎에싼고향』을출간했다.

목차

시인의말05

제1부
그아득히먼13
운동회14
들깻잎에묻은추억16
고향애상哀想17
고향을잃다18
꿈속의고향19
산골의봄밤20
여름한낮21
여름밤22
모내기23
보리밭풍경24
나홀로친구25
귀경길26
감자꽃27
출향出鄕나무28
겨울밤마실29
엄마의오일장30
엄마의일생31
엄마의금고32
한말씀만하소서33

제2부
봄이오는소리37
매화꽃세상38
전등사의봄39
코스모스연가戀歌40
은행나무월동준비41
만추42
가을비43
가을비우산속44
산장의가을45
낙엽을쓸며46
종로의만추47
홍시48
지리산둘레길49
비로봉을오르며50
단종端宗의길을가다51
환갑여행52
졸업여행53
태안솔향기길55
가리골트레킹56
소양강둘레길57
실향마을58
영원의역사를돌아59
알프스에올라서60
아말피해안에서61
나폴리만의석양62
베네치아의눈물63
다뉴브강야경64
프라하의밤65

제3부
스파이더맨69
수족관풍경70
행복이란71
황혼72
달동네73
신호등74
세월열차75
꽃은피는데76
산다는건77
솔나무78
강태공의세월79
잡초80
전철안에서81
손녀세상보기82
아내의귀가83
사제師弟산행84
담쟁이85
미사고백86
홀로비는87
학벌의족쇄88
교수란이름으로89
정년90

해설
나무를읽다/이경교92

출판사 서평

이한권의시집은드라마틱하게구성된시인의생애였으며,그담론은이렇게정리된다.
‘집나간나무’가마침내제역할을내려놓고물러선다고.
다행인건거기함께정년을맞이한아내도이젠집으로돌아왔다고.
못내아프고쓸쓸했던이시집의말미는그러므로아프지않다.‘정년’은바로한그루나무의완전한자립이요,아내나무와의결합이며새로운출발이기때문이다.
이경교_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