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편의 서정시와 한 편의 서사시 (송희복 시집)

스무 편의 서정시와 한 편의 서사시 (송희복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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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 『스무 편의 서정시와 한 편의 서사시』는 송희복의 다섯 번째 개인 시집이다. 네 번째 시집에서 3년 만에 (3백부 한정판으로) 간행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스무 편의 서정시, 한 편의 서사시, 프랑스 기행시, 2행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0년에 일어난 코로나19 사태의 시적 소재주의와 사회 세태를 풍자하는 시정신으로 충만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사적인 성격의 시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송희복

시인,문학평론가.
1990년조선일보신춘문예문학평론당선
시집『저물녘에기우는먼빛』외.
평론집『불안한세상,불온한청춘』외.
제9회청마문학연구상수상
현재,진주교육대학교국어교육과교수로재직.

목차

그리움의곧은투명성
-서문을대신해짐짓써본서시

제1부_스무편의서정시
제2부_한편의서사시
새벼리의아적붉새
-서사시형평3부작
제3부_프랑스에서쓴시들
제4부_2행시초(抄)

후기

출판사 서평

송희복의시집『스무편의서정시와한편의서사시』에는2020년의전지구적인화제였던코로나19를소재로한시가적지않다.제1부‘스무편의서정시’에실린「비대면시대의낯선풍경」(19~20면)은가장대표적인예라고하겠다.이시는4연20행시다.장기간휴관한국립중앙도서관이제한적으로개관한낯선풍경을묘사한시다.코로나19의소재주의는제3부‘2행시초(抄)’에집중되어있다.2행시가운데「코로나19」(96면)「코로나,어지러운」(97면)「괴질」(98면)이바로그것이다.다음에인용된「코로나19」는코로나19의확산을표현력있게묘파한시로평가된다.

시퍼런칼날로베이는물방울한점
핏빛으로지며흩날리는꽃잎만점

시인은눈에보이지않은괴질때문에지구촌의공동과제가되면서,인간들에게는세상이더좁아졌다는느낌이실감나게다가왔다고했다.이사실이앞으로미래문학에대한감수성의변화에도적지않은영향을미칠거라고시집의‘후기’에서밝히고있다.

시집의제목인‘스무편의서정시와한편의서사시’는파블로네루다의시집제목인‘스무편의사랑의시와한편의절망의노래’를전례로삼았다.이21편의서정시와서사시는시집의골간을이룬다.

(1)제1부:스무편의서정시

첫번째시편「이어도」는인간의유한성과죽음과유토피아의식을주제로삼은깊이있는시다.스무편의서정시중에세태풍자의작품들이적지않다.「무슨기약이라도있었기에」「가짜뉴스」「세상의원로들」「문학상에대하여」「아이러니,혹은아나키」등이대표적인경우이다.

(2)제2부:한편의서사시

서사시「새벼리의아적붉새」의소재는1923년에일어난진주형평사운동이란역사적사건이다.진주지역의방언인제목의뜻은‘동쪽벼랑의아침놀’이다.진주남강이굽이치는동쪽벼랑에벌겋게물이든다는것.우리백정의마음속에도그렇다는것을언표하는제목이다.이것은미래의희망을상징한다.

이서사시는시집의26면분량에해당한다.

시인은몇년전에,지식인들가운데우리역사속의천역(賤役)을가리켜,역시천했다고여기고있는사람들이있어서,내심크게놀라지않을수가없었다고한다.사람이나사람됨에관한귀하고천함의차별관이아직남아있다는건백년전의뜻있는사람들이가지고있었던인권의식의수준에도미치지못한것.이때시인이받은충격이창작동기가되었다.

(3)제3부:프랑스에서쓴시들

시인은작년여름7·8월에걸쳐한달남짓주로파리에있었고,올해2월엔보름동안파리와남프랑스에잠시들르기도했다.숙소나호텔로돌아오면,견문을메모하기도,생각이나느낌을시로남기기도했다.그의프랑스기행시편중에서14편을골랐다고한다.또이중에서「코발트블루의생」「아폴리네르흉상앞에서」「빌어먹을모나리자」「꿈속의4행시」가의미있게울림을전한다.프랑스기행시편의전체적인분위기는이른바이국정조(異國情調)라고할수있다.

〈참고〉이국정조:다른나라의풍물이나정경을그려색다른분위기를나타내거나예술적효과를높이는일.

(4)제4부:2행시초(抄)

2행시,즉두줄로된시는가장축약된형태의시라고할수있다.시인은올해집에머무는시간이많아져소위2행시를틈틈이만지작거렸다.시는두줄이면충분하다는생각이머릿속에오래맴돌았다고한다.그가올해쓴2행시중에서16편을가렸다.한예를들어본다.제목은「제목없는시」이다.

산을보며,산아,하고부르면,
산이저만치내게로다가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