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없는 외출 (양장)

허락 없는 외출 (양장)

$16.00
Description
“단 하나의 확신도 가질 수 없는 세상에서 흔들리며 나아가는 이야기”
누구의 허락도 없이 홀로 떠나는 어린 마음의 여행
“익숙한 불안, 서투른 안도
나는 언제나 그 사이에 서 있다”
무언가에 이끌린 듯 환한 문 앞에 선 아이가 있다. 안온한 세계에서 미지의 세계로 한 발 내딛으려는 듯. 아이가 마주하는 세계는 작고 귀여운 동물들이 다정히 모여 사는 곳이면서 동시에, 갑자기 몰아치는 비바람처럼 나를 놀라게 하고 무력하게 만드는 곳이다. 책은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 두렵지만 찬란한 초록빛 숲으로의 모험을 그려냈다. 글 없이 그림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아이의 하룻밤 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크고 작은 시련들을 헤치며 성장해 나가는 삶의 여정과도 닮았다.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작가의 시적 목소리는 이야기를 단정하거나 한정하지 않으면서 독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더해갈 공간을 남겨놓고 있다. 《허락 없는 외출》은 말없이 한 장면 속에서, 또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에서, 생동하는 빛깔과 터치를 통해 불안과 안도를 오가는 스스로의 마음과 각자의 경험들을 다시 들여다보게끔 만든다. 그 풍경 안에서 발견하는 것은 나의 불안 속에 이토록 다채로운 감정과 아름다운 여정이 공존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그것을 끌어안고 또 앞으로 한 발 내디딜 용기일 테다.

저자

휘리

살아있는것의힘,그빛깔을그림으로표현하는것에관심이많다.이름휘리는‘아름다울휘徽,잉어리鯉’로어머니의잉어태몽에서비롯됐다.이름을닮은사람이되고싶다.연못의아름다운잉어처럼자신의세계에서만큼은자유로이유영하는존재가.깊은초록빛을담은그림에세이《위로의정원,숨》을비롯해독립출판물《천천히부는바람》,《잠을위한여정》,《연필로그리는초록》,《저녁》을쓰고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