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빅픽처

삼성전자의 빅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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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삼성전자, 어디로 가는가?
IT 전문 기자가 본 삼성전자의 미래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꼽으라면 당연스레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막상 삼성전자의 ‘전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갤럭시, 반도체 등을 떠올릴 뿐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소식이 매일같이 쏟아져나오지만 회사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반세기만에 세계 1위 반도체 회사, 세계 3위의 이익을 창출하는 전자 ‘제국’ 삼성전자의 저력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에 삼성전자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 삼성전자는 과연 거대 공룡 노키아처럼 멸종할 것인가, 아니면 오늘의 난관과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삼성전자라는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을 큰 시야에서 개괄할 뿐만 아니라, IT 업계 전반의 흐름과 경쟁 기업에 관한 정보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저자

이재운

IT에관심이많은경영학도출신으로,2013년IT전문매체인지디넷코리아에서기자생활을시작해현재경제지이데일리에서근무하고있다.기자생활내내삼성전자를비롯한삼성그룹계열사의전자?IT산업에대해취재해왔다.기술개발부터마케팅과홍보,지배구조등삼성전자가중심이되는삼성그룹행보에서부분보다는전체적인그림을보는데초점을맞춘기사에주력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삼성창립80주년
2장슈퍼사이클은쉽게끝나지않는다.
3장갤럭시의운명
4장마이크로LED와스마트씽스
5장자율주행차로향하는손영권CSO의행보
6장프랑스와캐나다에거는삼성전자의미래
7장‘5만원’국민주와중간배당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구회장!우리도앞으로전자산업을할라카네!
1938년삼성그룹의모태가된삼성상회가문을열었다.이후이회사는삼성물산이되고재계1위삼성그룹의모태가된다.삼성전자의모태는1969년창업한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다.삼성전자는산요와합작법인을만들어흑백TV생산을시작하면서본격적으로전자산업에뛰어들었다.
사업시작직전인1968년삼성의호암이병철회장이사돈지간인구인회금성사(현LG전자)회장과안양골프장에서골프를치다“구회장!우리도앞으로전자산업을할라카네!”라고말했다가이후관계가소원해졌다는일화는유명하다.
1981년컬러TV의등장을기점으로,3년뒤인1984년삼성브랜드는컬러TV시장에서1위를차지한다.1등삼성의신화가시작되는순간이었다.그리고삼성상회가문을연지80년이지난2018년삼성은세계1위메모리반도체제조사이자스마트폰제조사,그리고고급형주방가전브랜드와최신기술기반의TV에이르기까지전자세계의‘제국’이되었다.

초격차와수직계열화
1993년이건희회장은독일프랑크푸르트에서100여명의임직원을대상으로한강연에서“마누라와자식빼고다바꿔라”라는유명한말을했다.근본적인변화를외친이철학은이후1등삼성을만드는근간이된다.이건희체제에서삼성전자는눈부신발전을이뤘다.1993~2018년24년새삼성전자의매출은31배,영업이익은50배이상증가했다.삼성브랜드가치도세계6위.이러한삼성의저력은그동안철두철미함,과감성그리고‘초격차’라는,시장을주도하는능력에서나왔다고평가받는다.그러나이러한삼성전자의주도방식은포스트스마트폰시대를맞아다시도전받고있다.
흔히삼성전자의강점은반도체에있다고하지만,정확히말하면반도체부터디스플레이패널,각종완제품,그리고서비스망까지아우르는완벽한수직계열화에서나온다.공급망관리의대가라불리는애플이경이적인이익률을내기위해폭스콘과같은하청업체를쪼아대는것과는결이다르다.세계적으로보기드문수직계열화를완성한삼성전자의능력은반도체호황을넘어,AI와자율주행차시대에도새로운가능성들을타진하고무엇이든이룰수있는기반을이룬다.
반도체슈퍼사이클과중국의도전
2017년부터시작된반도체슈퍼사이클로전세계의메모리시장이폭발적으로증가했다.서버수요는클라우드를중심으로확장되고있다.여기에소셜미디어,사물인터넷,모바일과스트리밍의발달은서버에대한수요를증폭시켰고,이는서버용SSD에대한수요급증으로이어졌다.이른바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대표되는4차산업혁명의흐름에삼성전자가가장확실하게올라탄셈이다.
과거에는서버수요가제한적이었지만,모바일과사물인터넷의확산은데이터증가속도를배가시켰다.서버는PC나모바일기기와비교도할수없을정도로처리용량이크고더높은성능을안정적으로구현해야하는만큼단가도한층비싸다.반도체시장이서버중심시장으로재편된것이다.삼성전자는3차원수직적층낸드분야에서압도적1위를고수하고있을뿐만아니라,D램시장도쥐락펴락하는수준이다.심지어삼성전자가나머지두업체(SK하이닉스와마이크론)를‘살려둔다’는말이나올정도다.이들을살려두는이유는첫째로어느정도경쟁이있어야산업생태계가유지되기때문이고,둘째로미국의강력한독과점금지법률때문이다.
최근중국정부와기업들이메모리시장에뛰어들려고하고있다.시장의호황은계속될것이기에당장은기술난이도가낮은구형제품부터시작하면초기손실을최소화하며시장에서어느정도신뢰를쌓을수있을것이라고판단하는것이다.물론삼성전자는공급량을늘려가격을낮추는치킨게임을준비하고있다.삼성전자는평택과화성의낸드생산라인을D램용으로전환하고있는데,시장조사기관트렌드포스는“SK하이닉스와마이크론도이런흐름에동참할것”이라고예상했다.대장의움직임에따라갈수밖에없는구조이기때문이다.따라서최소1~2년정도는중국의본격적인시장진입을크게걱정하지않아도될것이다.중국업체들은기술력의격차를쫓아가기위한수많은시행착오를거쳐야하는데다새로운반도체전쟁에서살아남을수있는능력이아직검증되지않았기때문이다.

시스템반도체의라이징스타
파운드리는한국어로표현하면반도체위탁생산이라고할수있다.이개념을만든곳이바로현재시스템반도체업계1위인대만의TSMC이다.TSMC의창업자모리스챙은미국유학중파운드리사업에대한아이디어를갖고대만으로돌아가정부의지원을이끌어내며대만을먹여살릴새로운산업생태계를만들어냈다.TSMC가주목한포인트는무엇이었을까?원래반도체산업은크게칩을설계하고이를생산하는두가지업무로나눌수있는데,설계는고도의기술력과이를뒷받침하는인력이필요한노동집약적성격이강하고,생산은대규모설비를갖추어야하기때문에자본집약적성격이강하다.
챙은이러한시스템반도체생산설비가너무비싸다는점에착안했다.전용공장에서설계도면대로생산을대행해주는사업구조를고안한것이다.‘위탁생산’이라는말이마치단순한작업만수행하는것같지만,나노미터수준의미세한공정을운영하기위해서는고도의기술력이필요하다.TSMC는이를가장먼저시작해대만을필두로미국,한국,일본,유럽,중국등세계각지의팹리스(공장이없는설계전문업체)를상대로영업을해대박을쳤다.
그러나변수로등장한것이바로삼성전자와인텔같은종합반도체제조사들이다.이들업체는미세공정에서고난이도기술을보유한동시에설비도상당부분갖추고있었다.유휴설비에약간의조정작업만가하면파운드리사업이가능해지는것이다.특히삼성전자는이미AP자체생산에서자신감을얻은상황이었다.세계파운드리시장점유율(2016년매출기준)은TSMC가50.6%로1위를차지한가운데,글로벌파운드리,UMC에이어삼성전자가점유율7.9%로4위를차지했다.삼성전자는2017년5월조직개편을통해파운드리사업부를독립부서로만들었다.2018년추가고객사확보로점유율두자릿수를달성하면서2019년에는2위달성이무난할것으로전망되고있다.파운드리시장의새로운‘라이징스타’가된것이다.
때때로반도체시장의슈퍼사이클이끝난것아니냐는우려가고개를든다.삼성전자의2018년4분기실적감소에따른어닝쇼크는이런위기론을더욱부추긴다.하지만더큰시장기회가기다리고있다.IoT시장은계속커지고,5G확산과4차산업혁명의융?복합은반도체수요를계속늘려갈것이다.슈퍼사이클은결코쉽게끝나지않는다.

갤럭시의운명
스마트폰사업에있어중국업체의입지와위상은이제함부로볼수없는상황에이르렀다.중국업체들은자국시장은물론이고,인도나동남아시아,동유럽등신흥시장을공략하고있다.인도와동남아에서는중국산에대한인식이나쁘지않고,유럽등지에서는흔히말하는가성비좋은제품에대한선호도가높기때문이다.즉중국업체의주요공략대상은중저가시장이다.하지만화웨이등일부업체의노력에도프리미엄시장에선아직부족한감이있다.다만이제스마트폰시장의중심축이점차중저가로옮겨가고있다는점에서이들을주목해야할필요는있다.여기서갤럭시의향후방향성에대한고민이제기된다.
그러나삼성전자는하이엔드시장에서의경쟁력과수직계열화능력을바탕으로중국업체들의도전에대응하고자한다.특히수직계열화로발생하는시너지는수익성측면에서다른제조사를상대로벌이는치킨게임의기반이될수있다.알다시피삼성전자는D램,낸드등메모리반도체는물론모바일프로세서(MP)까지자체개발,생산이가능하다.더욱이그모두가세계최고수준의품질을자랑한다.이를모두충족시킬수있는제조사는세계에서삼성전자가유일하며,여기에더해완제품마케팅능력까지갖췄다.다른경쟁자가결코흉내낼수없는부분이다.또한삼성전자는5G시대에맞는두가지사업군을IM부문에두고있다.바로스마트폰단말기제조와기지국등네트워크장비사업이다.이는향후사물인터넷시대를주도할중요한강점이될수있다.

인공지능과사물인터넷시대를대비하라
스마트씽스는2014년삼성전자가인수한사물인터넷플랫폼업체로,클라우드기반의스마트홈종합제어허브서비스를제공한다.스마트씽스는삼성에인수될당시이미많은가전제품을연결하는역량을갖춘상태였다.비교적조용했던스마트씽스라는이름은CES2018에서다시화려하게부상했다.삼성전자의스마트홈생태계전체를아우르는플랫폼으로서,소형가전부터TV,스마트폰,냉장고,자동차까지포괄하게된것이다.삼성전자가인수한후4년여만에삼성의중심으로부상한것이다.삼성은이제스마트홈플랫폼을놓고구글과나란히경쟁하고있다.2020년까지사물인터넷연결은물론,인공지능연결까지모두마무리한다는계획이다.
IBM,구글,애플등세계IT공룡들이모두AI에뛰어드는이때,삼성전자도마냥손을놓고있진않았다.물로과거전략적판단의아쉬움이남는대목은있지만그래도재빠르게시장에진입하여주요플레이어로자리를잡았다.특히빅스비는스마트폰과스마트TV에이어냉장고와에어컨,세탁기에이르기까지폭넓게적용된다는장점을가지고있다.삼성전자가폭넓은제품군라인업을직접보유하고있다는점이작용한결과라할수있다.빅스비는결국AI전면경쟁시대에삼성전자를이끌구원자역할을하고있다.현재삼성전자는2020년까지,1,000명규모의AI전문R&D인력을활용해AI기술개발에박차를가한다는계획을가지고있다.

탈중앙화의시대,삼성전자는어디로갈것인가?
삼성이라는브랜드는삼성전자를중심으로다른계열사들이지원사격하는방식으로커왔다.철저히중앙화된방식이다.분산대신집중을선택한결과다.하지만이제시대는블록체인으로대표되는탈중앙화된시대로변화하고있다.따라서현재의삼성전자체제가이대로지속될지에대한의문은계속될것이다.나아가지주사체제하에서의삼성전자는또다시변화에직면할것이고,만만치않은수많은과제를맞닥뜨리게될것이다.삼성은이런상황을어떻게헤쳐나갈수있을까?중국의거대한도전에는또어떻게대응할것인가?지금도중국전역에서활동중인중국삼성임직원과지역전문가과정을밟는이들의현장보고서가계속올라오고있다.반도체는쫓아오려하고,스마트폰은도통팔리지않는난관을헤쳐가야하는,결코녹록지않은상황이다.국내에서의정경유착관련이슈로옥살이를경험한리더는이제자신에게주어진새로운과제를헤쳐나가야한다.동양사학을전공한젊은오너의결정이어디로향할지지켜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