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예술가들

길 위의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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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를 찾기 위한 동행을 시작하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떠난 이다빈 시인은 길에서 우연히 노래하는 도학(道學) 스님을 만나게 되면서 국내에 숨어있는 예술가들을 찾아다니는 특별한 동행을 시작한다. 가수 조용필, 장윤정 등 국내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음반 녹음에 참여한 1세대 기타리스트 김광석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1세대 행위예술가인 김석환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13명을 만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목소리를 살려 엮어냈다. 또한 이다빈 시인이 각 예술가들과의 만남 뒤에 쓴 시 13편도 함께 실었다.

예술가들이 전하는 삶의 위로
화가, 무용가, 작곡가, 사진가, 시낭송가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13명의 예술가들은 지금의 위치까지 걸어온 과정과 삶을 변화시킨 시련, 예술 행위에 담긴 의미와 철학, 현재의 이야기까지 그동안 살아온 예술적 삶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예술가로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은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인생에 끊임없이 파도가 찾아오고 이러한 역경은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된다. 예술가들은 이를 예술적 행위의 토대로 삼아 답을 찾아 나간다. 그 행위의 결과물은 예술가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위로이다.
저자

이다빈

1996년『현대경영』‘한국현대시30선’으로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2003년동화집『모자선생님』으로문예진흥기금을받았으며,2016년시집『문하나열면』을펴냈다.「한국문예신문」발행인으로청소년들과국내외문학기행을다니고있으며도서관과평생학습센터에서글쓰기를지도하여『소소여행(부천편)』,『소소여행(인천편)』,『오,나의사춘기』,『시민이쓰는인천이야기』등을엮어냈다.2017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서관상주작가로활동했으며문학의대중화에힘쓰고있다.

목차

프롤로그4

말대신소리로나누는대화_일산강촌공원8
인연찾아떠나는도학스님12
감성연주자김광석32

나비를꿈꾸다_평택여선제44
원초적행위예술가김석환54
소리를모으는작곡가신석우66
명상춤꾼박일화74
자유를꿈꾸는화가도도영희84
그림그리는여행자허갑원92

예술인의아지트_인사동시가연100
시쓰는사진가안소휘112
마음을읊는시낭송가서수옥122

가난한마음의풍요_양산봉주르카페132
참나를만나는선화가안기영138
세상을노래하는덕산스님146

버스킹으로수작걸다_지리산구례장터154
영혼의연주자차야성168
지구별떠돌이최도사178

에필로그190

출판사 서평

순전히고아를키우려고출가한도학스님은20년간고아들을키워서내보내고난뒤의외로움을노래에싣고만행을떠났다.이책의저자인이다빈시인은길위의예술가들과의만남을통해서삶의본질을찾고싶었다.그러다우연히법명처럼길위에서인연을찾고있는도학스님을만나같이만행을하게되었다.수행을마친승려가선지식을찾아자유롭게돌아다니는만행이나예술행위는별반다르지않으며어떻게살든올바른구도자의마음으로살아가면된다는점에서구도자의길이나예술가의길은같을수도있다.길위의예술가들을연결하는자유와사랑의빛나는박동을이책에나오는13명예술가들의목소리를통해느낄수있다.

감성연주자김광석
40년의세월동안우리나라의내로라하는가수들과같이연주를해온1세대기타리스트김광석은기교없는깔끔한연주로영혼을울린다.그의연주를한번만들어도사람들은그를잊지못한다.그의삶역시기타선율처럼길잃은사람들을집으로돌려보낸다.길을나서서방황의세월을보내며오로지기타리스트로살아온그의생생한이야기가이책에숨어있다.

원초적행위예술가김석환
김석환의예술공간여선재는늘사람들의발길이끊이지않는다.그의삶자체가예술행위이기때문이다.사람들을불러모으는그의재능은소외된것들에게따뜻한시선을던지며원초적생명을회복하고자하는그의마음에서나온것이다.20일동안의식불명이되었다가살아나면서탄생한그의원초적예술은삶의끝인죽음에이르러서도전위예술로묻히고싶다는그의의지가시들지않는한생의끝자락까지이어질것이다.

소리를모으는작곡가신석우
꿈에서누군가불러준멜로디를작곡으로승화시켜도학스님에게건네준신석우의‘만행’탄생이야기를통해음악과삶이다르지않음을알수있다.“구부러진길에서찾을그리운사람이되자”는그의가사처럼그는지금도여전히어두운밤길에서길가는벗들에게나누어줄하얀노래를만들고있다.

명상춤꾼박일화
우주에차를올리고종이옷을입고춤을추는박일화의명상춤은그대로마음공부로연결된다.공연자와관객의영혼이만나서삶을정화하는그녀의춤은본성을찾기위해끊임없이수행하는수행자의마음과다르지않다.

자유를꿈꾸는화가도도영희
과감하고화려한색채를캔버스에던지는도도영희가그리는그림의주인공은모두도도한여인들이다.그녀는방문을잠그고여인들과대화를나누며억압당한여인들의내면을그려낸다.더처절하게외로워지는것만이외로움에서벗어난다는것을그녀는잘알기때문이다.

그림그리는여행자허갑원
육십이넘은늦은나이에도오지여행을하며담벼락없는삶을꿈꾸며살아온허갑원의집3층다락방은길잃은사람들누구나묵고갈수있는곳이다.그곳에는그동안다녀간많은사람들의추억이새겨져있다.세바스한국부회장을지내기도한그녀는여행을하고그림을그리며그동안살아보지않았던새로운삶을살고있다.

시쓰는사진가안소휘
세상풍파의한복판에서사진가로각계각층의사람들을접하고살아온안소휘는무지개같은삶속을들여다보라고한다.예술가들이가지고있는고집을다듬어수행으로가져가면무지개가된다는것을그녀는자신이지금겪고있는아픔을통해이야기한다.

마음을읊는시낭송가서수옥
시낭송명인1호서수옥은시에대한막연한그리움을갖고있는사람들을위해시낭송문화를만들어나가고있다.시가자기하고관계없는일이라며접어놓고살고있는사람들에게그녀는시와무용,시와연극,시와노래등의다양한형식으로시를전파하고있다.

참나를만나는선화가안기영
양산통도사아래에있는초암안기영의작업실은스님도지나가다들르고,예술가들도모인다.그는또이곳에서음악의세계로들어오지못한사람들에게한달에한번작은음악회를열어주고있다.생각을끄집어내지않고텅빈상태에서아침태양을바라보듯이그림을그리는그의삶은그대로예술이고수행이다.

세상을노래하는덕산스님
동진출가로평생대중과음악으로소통하고있는덕산스님은가장대중적인음악조차불보살님께바치는공양이라고생각한다.그는경전공부를할때도음악을붙여서배웠다.염불만가지고는안된다는생각으로작곡가로서불교음악을보급하기위해지금도교도소,고아원,양로원등에서재능기부를하고있다.

영혼의연주자차야성
70세에가까운기타리스트차야성은가수들을만나면모든힘을빼라고말한다.연주를하면자기자신이없어지고마음만남게되고,마음이기타를친다고말하는그는연주하는동안에는신의세계로빠져든다고한다.목욕탕에서이야기할수있는사람이가장좋다는그는여전히디지털보다는아날로그세대로남고싶은사람중의한명이다.

지구별떠돌이최도사
생떽쥐베리의어린왕자처럼언제어디로갈지모르는지리산백수최도사는“내삶의이유는내존재”라고말한다.‘지리산백수’라는그의아이디처럼그는정말아무것도하지않고살고있다.하지만주변사람들은그런그에게통장에돈을넣어주고,옷을사주고먹을것을가져다준다.스스로초극간이기주의자라고말하는그에게친구가많은것은어쩌면자본에서자유로운삶을살고싶은우리의본성이발현된것일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