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이고 슬픈 길,
100일간의 인도 배낭여행
100일간의 인도 배낭여행
100일간의 인도 배낭여행을 다룬 이야기가 장편소설로 나왔다. 이 이야기는 오래된 과거의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바로 어제의 일처럼 친근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화자는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인이다. 독자들은 한 걸음 뒤에서 화자인 주인공을 따라간다.
이 길은 여행 배낭을 메고 주인공,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과 함께 걷는 매혹적이고 쓸쓸하면서도 슬픈 길이다. 이 책은 길 위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묻는다. 계급과 계층, 진보와 보수, 부와 권력, 이상과 현실, 국가의 가치와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지. 작가는 길고 긴 이 여행을 통해 고립과 두려움, 고통과 불확실성 속에서 도망칠 수도, 주저앉아만 있을 수도 없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추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얗게 남은 동물의 뼈와 이제 막 썩기 시작한 염소 사체들이 심심찮게 발끝에 걸렸다. 선인장이 타다 남은 재처럼 말라 죽고, 바람이 죽고, 죽은 시간들이 모래알에 묻혀 서걱거렸다. 표식은 고사하고 방위조차 가늠하기 힘든 땅에서 낙타 몰이꾼들은 길을 선택했다. 그들이 고른 길을 나는 볼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인애와 나는 종종 길을 벗어나곤 했다.”(타르 사막_염소 뿔 목걸이 중에서)
[줄거리]
대학 시절, 정경운은 자신이 던진 화염병 때문에 선배가 화상을 입고 죽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10여 년 뒤 선배는 비루한 검사가 되어 나타났다. 검사와 실랑이 하던 정경운은 머리를 다쳐 언어장애가 생겼다. 정신적 충격을 치유하지 못한 정경운은 유제민 선배와 함께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정경운은 인도에서 만난 송인애와 단둘이서 타르 사막으로 낙타 사파리에 나선다. 사막에서 두 사람은 연민을 느끼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사막에서 돌아온 직후 유제민 선배와 송인애는 정경운을 홀로 남겨둔 채 인도를 떠난다.
말도 못 하고 영어도 잘 못 알아듣고 현지 사정에 어두운 정경운은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혼자서 여행을 계속한다. 인도 서해에서 중부를 가로질러 동해로 넘어간다. 해와 달이 같은 장소에서 뜨고 지는 인도의 땅끝에서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로, 끝없이 펼쳐진 바나나 숲을 지나 번화한 대도시로, 소똥을 땔감으로 쓰는 시골 마을과 막대기로 물고기를 때려잡는 어촌까지 돌아다녔다. 힌두교 성지에서 불교, 자이나교의 성지를 지난다. 세계 공동체 오로빌을 거쳐 스리랑카까지 바라나시, 아그라, 아잔타 등 40여 도시를 떠돌아다닌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무더위 속에서 한없이 늘어지는 길을 쇠사슬처럼 질질 끌고 다니다가, 떠난 줄 알았던 송인애를 만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두 사람은 기차역에서 헤어진 뒤 서로가 서로를 찾아다닌다. 바라나시에서 시바의 트리슈라를 잠시 맡게 된 정경운이 경찰에 쫓기다가 송인애와 마주쳤으나 그와 동시에 강도에게 납치당한다.
이 길은 여행 배낭을 메고 주인공,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과 함께 걷는 매혹적이고 쓸쓸하면서도 슬픈 길이다. 이 책은 길 위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묻는다. 계급과 계층, 진보와 보수, 부와 권력, 이상과 현실, 국가의 가치와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지. 작가는 길고 긴 이 여행을 통해 고립과 두려움, 고통과 불확실성 속에서 도망칠 수도, 주저앉아만 있을 수도 없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추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얗게 남은 동물의 뼈와 이제 막 썩기 시작한 염소 사체들이 심심찮게 발끝에 걸렸다. 선인장이 타다 남은 재처럼 말라 죽고, 바람이 죽고, 죽은 시간들이 모래알에 묻혀 서걱거렸다. 표식은 고사하고 방위조차 가늠하기 힘든 땅에서 낙타 몰이꾼들은 길을 선택했다. 그들이 고른 길을 나는 볼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인애와 나는 종종 길을 벗어나곤 했다.”(타르 사막_염소 뿔 목걸이 중에서)
[줄거리]
대학 시절, 정경운은 자신이 던진 화염병 때문에 선배가 화상을 입고 죽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10여 년 뒤 선배는 비루한 검사가 되어 나타났다. 검사와 실랑이 하던 정경운은 머리를 다쳐 언어장애가 생겼다. 정신적 충격을 치유하지 못한 정경운은 유제민 선배와 함께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정경운은 인도에서 만난 송인애와 단둘이서 타르 사막으로 낙타 사파리에 나선다. 사막에서 두 사람은 연민을 느끼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사막에서 돌아온 직후 유제민 선배와 송인애는 정경운을 홀로 남겨둔 채 인도를 떠난다.
말도 못 하고 영어도 잘 못 알아듣고 현지 사정에 어두운 정경운은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혼자서 여행을 계속한다. 인도 서해에서 중부를 가로질러 동해로 넘어간다. 해와 달이 같은 장소에서 뜨고 지는 인도의 땅끝에서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로, 끝없이 펼쳐진 바나나 숲을 지나 번화한 대도시로, 소똥을 땔감으로 쓰는 시골 마을과 막대기로 물고기를 때려잡는 어촌까지 돌아다녔다. 힌두교 성지에서 불교, 자이나교의 성지를 지난다. 세계 공동체 오로빌을 거쳐 스리랑카까지 바라나시, 아그라, 아잔타 등 40여 도시를 떠돌아다닌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무더위 속에서 한없이 늘어지는 길을 쇠사슬처럼 질질 끌고 다니다가, 떠난 줄 알았던 송인애를 만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두 사람은 기차역에서 헤어진 뒤 서로가 서로를 찾아다닌다. 바라나시에서 시바의 트리슈라를 잠시 맡게 된 정경운이 경찰에 쫓기다가 송인애와 마주쳤으나 그와 동시에 강도에게 납치당한다.
타르 사막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