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담배 (양장본 Hardcover)

커피와 담배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잊지 않고 싶어서 잇는 놀이, ‘말들의 흐름’ 시리즈

출판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간의 흐름’ 출판사에서 새 시리즈 ‘말들의 흐름’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누구나 사랑했던 놀이인 ‘끝말잇기’를 테마로 한 이 시리즈는, 우리가 잊고 있던 문학의 즐거움을 다시 잇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을, 낱말과 낱말을, 마음과 마음을, 그리고 이야기와 이야기를 차근차근 이어나갈 예정이다. 놀이의 규칙은 간단하다. 첫 번째 저자가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두 번째 저자는 뒤의 낱말에다가 새 낱말을 이어 붙이면 된다.

커피와 담배, 담배와 영화, 영화와 시, 시와 산책, 산책과 연애, 연애와 술, 술과 농담, 농담과 그림자, 그림자와 새벽, 새벽과 음악……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한 개의 이야기는 두 개의 이야기가 되고, 두 개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열 개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 각자의 시간 앞에 놓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엔 비밀이 있다. 이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 출판사 대표도, 디자이너도, 물론 저자들도, 모르긴 매한가지다. ‘음악과 커피’가 되어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가 시작될 수도 있고, ‘음악과 소설’이 되어서 새로운 저자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조금 짓궂게 독자 저마다의 몫으로 남겨둔 채 ‘음악과 땡땡’이라고 끝낼 수도 있다. 아니, 그런데 끝이 꼭 있어야 하나? 하고 되물을 수도 있다.
이런 마지막도 상상해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한 권 한 권을 읽다 말고 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상상. 그 사람들과 끝말잇기가 하고 싶어 책장을 덮게 되는 상상. 얼른 두 낱말을 떠올리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일을 쓰게 되는 상상. 그렇게 저마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완성은 아닐까?

『커피와 담배』, 소설가 정은

‘말들의 흐름’ 시리즈는 『산책을 듣는 시간』으로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했던 소설가 정은의 『커피와 담배』로 시작한다. 커피 한 잔의 시간과 담배 한 개비의 시간 속에서 저자가 바라봐왔던 인생의 면면들은 매일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주방에 서서 내리는 하루의 첫 드립커피처럼 몽글몽글하게, 출근 전 회사 앞에서 잠깐 피워내는 담배연기처럼 희뿌옇게 우리를 감싸 안는다.
당신에게 하루는 커피의 시간인가?
아니면 담배의 시간인가?
잘 모르겠다면 일단은 ‘커피’와 ‘담배’를 번갈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저자

정은

대학에서컴퓨터공학과영화를배웠고현재는대학원에서서사창작을공부하고있다.소설『산책을듣는시간』이있다.

목차

커피주세요
분위기에반하다
맥심과자판기커피
절에서피우는담배
아메리카노와여의도비키니
은하수
과테말라와파나마
연애와금연
커피와시,그리고고독
공항에서보낸하룻밤
커피값
커피와담배

출판사 서평

삶이괴로운가요?
커피를한번내려보세요

먼저,커피이야기.9년차바리스타인소설가정은에게‘커피’란낯선곳에서자신이받아들여질수있는가능성이자,낯선누군가를겨우받아들일수있는매개체이다.커피의검은수면을들여다보는것은또다른나의모습을바라보는것이라고저자는말한다.
『커피와담배』에는저자가경험했던커피에대한여러일화가나온다.식비의대부분을커피를마시는데쓰며보냈던스페인여행담,커피이상의무엇이던맥심커피와커피자판기의추억,늘같은커피를마시는카페단골손님과의에피소드,정말이상했던카페사장님과의면접,절대커피값만은줄일수없었던아르바이트를하며보냈던노량진에서의이야기.하지만,이책이특별한이유는그런사사한일화들때문이아니다.
『커피와담배』는‘커피마저없다면내삶은무미건조하고비참해질것’이라고말하는바리스타의사랑스러운이야기이자,‘커피는내가지금여기에있다는걸완벽하게느끼게해준다’고말하는커피애호가의솔직한이야기이며,‘무엇을원하고어떤삶을살고싶은지’에대해끊임없이고민하는소설가의고독한이야기다.아니,사실은그무엇도아닌,“삶이정말괴로운가요?커피를한번내려보세요”라고말하는정은이라는한사람의이야기다.

사는게외로운가요?
담배를한번태워보세요

담배한개비를피우는데걸리는시간은몇분일까?좋아하는사람의옆에서담배를피우기에적당한나이는?좋아하는영화배우와존경하는작가중에누굴흉내내며첫담배를피우는게좋을까?정답은?없다.
아무튼,두번째는담배이야기.저자는꽤오랫동안담배를피우면서간직했던여러기억들에불을붙여문장이란형태로피워올린다.절에서처음만났던S스님과의일화,좋아하는사람곁에서담배를피우기위해선뜻흡연자의길로들어섰던순수했던사랑이야기,할아버지와은하수에얽힌담배에관한첫기억.
사람과사람이관계를맺는방식이여럿이듯이,사람과담배가관계를맺는방식또한여럿이라고저자는말한다.
담배를피웠더라면덜외로웠을까?
아니,담배를피우지않았더라면정말덜외로웠을까?
정답은?없다.
저자의말처럼,담배를태울때,손을들어인사를나누는것보다는가깝고악수를나누는것보다는먼,딱그정도의친밀함이생겨난다면,사는게가끔은좀외롭다고느껴진다면,한번쯤담배를태워보는것도나쁘진않지않을까?

당신에게커피와담배란무엇입니까?

저자는말한다.
“그것은아마도시간.”
“내가나일수있는시간.”

■‘말들의흐름’
열권의책으로하는끝말잇기놀이입니다.한사람이두개의낱말을제시하면,다음사람은앞사람의두번째낱말을이어받은뒤,또다른낱말을새로제시합니다.하나의낱말을두작가가공유할때어떤화학반응이일어날까요.그것은쓰여지지않은문학으로서책과책사이에존재하며,오직이놀이에참여하는사람들의머릿속에잠재합니다.

1.커피와담배/정은
2.담배와영화/금정연
3.영화와시/정지돈
4.시와산책/한정원
5.산책과연애/유진목
6.연애와술/김괜저
7.술과농담/이장욱,이주란,김나영,조해진,한유주
8.농담과그림자/김민영
9.그림자와새벽/윤경희
10.새벽과음악/이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