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작품이 될 때

태도가 작품이 될 때

$14.80
Description
“세상과 예술을 비껴보는 태도… 태도는 많은 것을 결정한다”
미술가 박보나의 예술 에세이 《태도가 작품이 될 때》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는
예술가의 태도에 대하여
박보나는 영상,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미술가다. 주로 전시와 예술 작품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태도를 제안할 수 있는 퍼포머티브한 작업을 했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는 미술가 박보나의 첫 예술 에세이로, 동시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특히 그들이 세상과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를 사려 깊게 읽어낸 책이다. 박보나는 세상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윤리적 상상력, 그것이 작품이 될 때 우리는 그 상상력을 하나의 태도라고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제목 ‘태도가 작품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Artwork’는 1969년 스위스 쿤스트할레 베른에서 열렸던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Form’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전시는 큐레이터 하랄트 제만Harald Szeemann이 기획한 것으로 68혁명 직후에 열렸던 만큼 보수적인 기존 질서를 뒤엎고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이 전시에서 태도는 이전 체제와 규칙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의미하며, 이 태도는 미술의 관습적인 틀을 거부하는 새로운 작품의 형식과 전시의 형태로 구현되었다. 박보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들 또한 하랄트 제만이 기획한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의 정신을 이어받는다고 말한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에는 박보나라는 미술가가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읽으려고 한 시도가 담겨 있다. 책에 나오는 작가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업을 통해, 일반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모든 것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 세상을 비껴보는 태도가 이 작가들 작품의 큰 중심을 이룬다. 박보나는 결국 예술가의 태도가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구성한다고 말한다.
저자

박보나

미술가.영상이나사운드,퍼포먼스와텍스트를결합해예술과노동,역사와개인의서사에대한상황을만드는작업을한다.2019년아시아태평양트리엔날레,2016년광주비엔날레등국내외다수의전시에참여했다.지은책으로《태도가작품이될때》《이름없는것도부른다면》이있다.

목차

저자의말?5

놀고,떨어지고,사라지려는의지|바스얀아더르?13
더시끄럽게서로의차이를이야기할수있어야한다|바이런킴?13
나는레즈비언대통령을원한다|조이레너드?29
정직성,정말외로운그말|박이소?36
익숙한것이살짝어긋날때|가브리엘오로즈코·로만온닥?44
실재는무한하다|오스카산틸란?52
목소리가들리도록|우창?63
미친년들이만개할세상|박영숙?68
우리안의차이를이야기하는법|펠릭스곤잘레스토레스?75
그어떤똑똑한생각보다훨씬위로가될때|윤석남?84
부조리에대한응답|장영혜중공업?90
이미지는언제나불충분하다|조은지?96
사소하고아무것도보이지않을수록|송동·프란시스알리스?104
귀신을무서워하지않으면다른것이보인다|박찬경?112
시적인것의섬뜩함|얀보?119
우리는꽤근사한춤을함께출수있지않을까|하산칸?127
아무것도말하지않고,아무것도가리키지않고|서현석?135

감사의말?114
작품저작권자및제공처?145

출판사 서평

“세상과예술을비껴보는태도…태도는많은것을결정한다”
미술가박보나의예술에세이《태도가작품이될때》

익숙하고편안한것을비판적으로바라보고질문을던지는
예술가의태도에대하여


박보나는영상,사운드,설치,퍼포먼스등다양한매체와장르를넘나들며활동하는미술가다.주로전시와예술작품에대한전통적인개념에서벗어나관객들에게새로운관람태도를제안할수있는퍼포머티브한작업을했다.《태도가작품이될때》는미술가박보나의첫예술에세이로,동시대현대미술가들의작품을,특히그들이세상과예술을바라보는태도를사려깊게읽어낸책이다.박보나는세상을끊임없이질문하게만드는미술가들의작품세계를소개하면서그들의윤리적상상력,그것이작품이될때우리는그상상력을하나의태도라고부를수있다고이야기한다.
이책의제목‘태도가작품이될때WhenAttitudesBecomeArtwork’는1969년스위스쿤스트할레베른에서열렸던전시‘태도가형식이될때WhenAttitudesBecomeForm’에서영감을받았다.이전시는큐레이터하랄트제만HaraldSzeemann이기획한것으로68혁명직후에열렸던만큼보수적인기존질서를뒤엎고새로운것에대한열망으로가득했다.이전시에서태도는이전체제와규칙에대한비판적관점을의미하며,이태도는미술의관습적인틀을거부하는새로운작품의형식과전시의형태로구현되었다.박보나는이책에서소개하는작가들또한하랄트제만이기획한전시‘태도가형식이될때’의정신을이어받는다고말한다.
《태도가작품이될때》에는박보나라는미술가가동시대미술가들의작업을통해세상을읽으려고한시도가담겨있다.책에나오는작가들은익숙하고편안한것을비판적으로바라보는것에서작업을시작한다는공통점이있다.작업을통해,일반적이고중요한것으로받아들여지는모든것을의심스럽게바라보며질문을던진다.세상을비껴보는태도가이작가들작품의큰중심을이룬다.박보나는결국예술가의태도가작품의내용과형식을구성한다고말한다.

떨어지고,자르고,춤추고,아무것도말하지않고…
미세한제스처로세상을이야기하는예술가들


박보나는이책에서소개하는미술가들을“매번새로운제로시점에서미분의차이를가지는‘분열증형인간’에가깝다”고말하며,이들이보여주는주변,소수,야성,잡종의성질을찬찬히들여다보는데집중한다.
《태도가작품이될때》에는총19명(바스얀아더르,바이런킴,조이레너드,박이소,가브리엘오로즈코,로만온닥,오스카산틸란,우창,박영숙,펠릭스곤잘레스토레스,윤석남,장영혜중공업,조은지,송동,프란시스알리스,박찬경,얀보,하산칸,서현석)의미술가가나온다.회화,퍼포먼스,사진,영상,조각등장르는다양하다.
네덜란드작가바스얀아더르는지붕과나무에서,자전거를타다가강둑에서‘떨어지고넘어지는’퍼포먼스를하다가심지어서른세살에작은돛단배로혼자북대서양을건너는퍼포먼스를하던중에사라졌다.(본문13쪽)한국계미국작가바이런킴은1991년부터지금까지가로25.4,세로20.3센티미터크기의작은판수백개를각각한가지색으로칠한후나란히배치해하나의큰사각형을만들고있다.(본문21쪽)벨기에작가프란시스알리스는바윗덩어리만한얼음을밀면서얼음이다녹을때까지아홉시간동안거리를돌아다니는퍼포먼스를했다.(본문104쪽)에콰도르작가오스카산틸란은영국에서제일높은산에올라가대략3센티미터크기의돌을하나주워와서는그걸전시장에놓고는영국을아주미세하게줄였다고말했다.(본문52쪽)
이책의표지이미지로도쓰인바스얀아더르의작품〈너무슬퍼서아무말도할수없어〉(1970)는작가가자신의우는얼굴을3분넘게비디오로찍고,그얼굴을사진이나엽서로구성한작품이다.그는왜우는지에대한설명을하지않고그저서럽게운다.박보나는아더르의작업에대해다음과같이말한다.

“아더르의작업을자유의지의관점에서읽으면,그의울음또한작가자신의실존감을온몸으로표현하는행위라고볼수있다.자신이누군지,어떤감정을느끼는지,왜예술을하는지,어떤태도로작품에임하고살아갈지등자신의본질을진심으로고민하는과정이라고할수있다.따라서슬프고절망적인것이아니라필연적이고긍정적인것이다.아더르의흐느낌도세상의규칙과속도와상관없이‘떨어지고사라지기’로선택한것에대한책임과자신의실존을표현한것이리라.”
―‘놀고,떨어지고,사라지려는의지|바스얀아더르’에서(본문20쪽)

비생산적이고효율적이지않은지점에서생기는의미
쓸모없어보이는예술의효용


박보나는이책을통해쓸모없어보이는예술의효용에대해서말한다.책에나오는예술가들의작업은생산성과효용성,논리를추구하는관점에서볼때쓸데없는짓으로보일지도모른다.하지만박보나는이들의작업은비생산적이고효율적이지않은지점에서의미가생긴다고말한다.아무것도생산하지않음으로써더많은것을드러내는것이다.
이책에실린글들은박보나가2016년중반부터일년반가까이《한겨레》에연재했던글들을선별하여다시쓴것이다.저자는당시한국사회를비껴서바라보려고노력했고,자신과비슷한태도를가진동시대미술작가들의작업을통해세상을읽으려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