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곰 (양장본 Hardcover)

작은 곰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홀로 외롭고 고단한 길을 걷는 이들을 위로하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 우화 『작은 곰』. 숲속 동물들을 만나며 인간 군상과 삶을 알아 가는 작은 곰의 잔혹한 여정을 다룬 작품으로, 아무리 혹독할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과 함께 하는 저자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목판화로 제작한 19장의 삽화가 어우러진 작품 속 작은 곰이 맞닥뜨린 숲과 동물들의 모습이 지금 이 시대와 인간 군상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같은 날 낳은 새끼 한 마리를 먼저 떠나보내서였을까, 작은 곰을 향한 어미 곰의 사랑은 각별했다. 그날도 싱싱한 송어를 맛보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어미 곰은 작은 곰을 데리고 강가로 향한다. 송어 사냥에 정신이 팔린 사이 밀렵꾼이 나타나, 작은 곰은 그만 어깨에 큰 상처를 입고 어미 곰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다. 눈앞에서 어미를 잃은 작은 곰은 밀렵꾼에게서 겨우 도망쳐 캄캄한 고목 속에서 며칠을 보낸다. 그리고 덩굴 가지가 얼기설기 엉켜 휘휘 하고 휘파람 소리를 내는 구멍 안으로 홀린 듯 발을 들이는데…….
저자

이희우

이희우는필명이다.2017년에발표한첫장편소설《길위의토요일》에서따온이름이다.소설을쓰기전에는그림을그리며살았다.지금은글을쓰고그림을그린다.

목차

작은곰|9

출판사 서평

잘해보려고한것뿐인데,
그저살고자한것뿐인데,
왜이리도힘든가요…….

눈앞에서어미를잃고새로운세상에발들인작은곰
운명은그를어디로데려갈것인가!

목판화로제작한19장의삽화가어우러진《작은곰》은잔혹하고어둡다.풍자나해학을통해교훈을주고자하는보통우화와다르게《작은곰》은100쪽이채안되는짧은분량만으로도마지막페이지를덮을때면진이빠질만큼인간군상에냉소적이다.밀렵꾼의총알에어미를잃고두려움에떨던작은곰이자신을부르는듯한휘파람소리에이끌려숲속에발들이면서이야기가시작된다.숲에깊이들어갈수록다양한동물을만나며조금씩성장하는냉혹한여정이펼쳐지는데,작은곰이맞닥뜨린숲과동물들의모습이지금이시대와인간군상의병폐를적나라하게보여준다.

“《작은곰》초고는2007년에썼습니다.정신적으로힘든시기였는데잘기억나지는않지만아이들을위한동화책을만들고싶었던것같습니다.긴시간조금씩살을붙이고떼어내기를반복하면서지금의책으로완성되었지요.그러는사이에귀엽기만하던작은곰은날카로운발톱을치켜들게되었고요.어쩔수없이그렇게된것같습니다.아이가어른이되어가듯이말입니다.”-작가인터뷰중에서

작은곰의어깨에는밀렵꾼에게얻은상처가선명하다.모두가한두번쯤은겪었을아픔을상징한다.어른이되어서도완전히아물지않을깊은흉터다.새로운세상에발을들인작은곰은운명이이끄는대로주어진사명을다하기위해고군분투하는데,그모습이아픔을잊기위한처절한몸부림처럼느껴지기도한다.작가는작은곰의여정이아이가어른이되어가는과정과비슷하다고말한다.하루가무섭게잔혹해지는세상에서어른이되어가며살아남는방법은날카로운발톱을치켜세우고자신을지키는것일지도모른다.아픔을드러내면약자가되어낙오되는냉정한세상이기에.

나의유년시절에게

첫페이지에‘나의유년시절에게’라는헌사가있다.《길위의토요일》에서밝힌대로불운한정신을가지고태어나방황하는동안놓치고지나버린어린시절에대한미안함일지도모른다.어쩌면그림을그리고글을쓸수있는걸감사하는마음일지도모른다.동시에이책을읽는모든이의유년시절을의미하기도한다.우리모두는어떠한길을걸었고,걷고있고,걸어갈터,현재서있는곳이만족스럽지않더라도주어진운명을따라꿋꿋이나아가고있으니까.

작가는상처입은작은곰을통해가장소중한존재를잃고운명이이끄는대로혹독한사명을다하기위해애쓰는모습을그리고있다.혼란스러운마음에모든걸포기하고싶은때도있고그의미를잊어버릴때도있지만앞으로나아가기를멈추지않는다.그끝에낭떠러지가있을지라도.

작은곰의마지막모습에서만감이교차할것이다.경외심과안타까움,짠한동정심이동시에일어날수도있다.한가지분명한사실은그자리에이르기까지온갖고난을겪었지만작은곰은절대로걷는걸포기하지않았다는점이다.독자들에게도자신에게주어진운명을믿고앞으로나아갈수있는용기가전달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