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인류 (어른의 쓸모에 대해 묻다)

쓸모인류 (어른의 쓸모에 대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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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신의 인생, 잘 만든 드라이버만큼 유용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른의 삶에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흔이 넘었지만 저자 역시 그 답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인생이다.
저자 강승민은 한때 잘나가던 기자였다.독자들의 관심을 얻은 특종 기사를 수도 없이 터뜨렸고 필력 좋은 기자로 조직의 인정도 받았다.탄탄하게 회사 생활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지내던 시절이었다.문재인,이영애도 만나보고 다방면의 문화계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지냈다.그들만큼은 아니어도본인 역시 적당히,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막연히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나마 평탄하던 시절은 지나가버렸다.인생의 ‘Stop' 신호가 켜진 듯한 기분이 어느 순간 밀려왔다.
시대 변화와 함께 하던 일은 사양산업군에 들어갔고 회사의 분위기는 이전 같지 않았다.출근길이면‘오늘뭘할까’가탐탁지않았고, 퇴근길에는‘이렇게살아도되나’로어수선했다. 그게오래예고된 Stop 사인이었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처럼 ‘멈추라’는 사인이 깜빡거림을 지속했다. 익숙한 걸음을 멈춰야 했다.
15년동안 지속해온 삶을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몸으로 하는 일을 찾아 대형마트에서 피자 굽는 일을 시작했다. 적당히 몸을 쓰고 근근하게 밥벌이가 되는 곳에서의 새로운 삶.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고 40대 중반의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어느덧 인생 쓸모를 다한 게 아닌가 하여 헛헛해졌다. 무엇보다 ‘나 가진 쓸모’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았다.

서툰 어른들을 위한 빈센트의 생활 철학
그러던 어느 날 가까운 동네 한옥에 이사 온 빈센트를 만났다.
우리 나이로 예순 일곱, 은퇴 이후의 삶에 속하는 빈센트의 일상은 강승민에게 인생의 어떤 질문들을 떠오르게 했다.
한창 리모델링 중이던 빈센트의 한옥 앞은 여느 공사장과는 분위기가 달랐다.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너저분하게 시작될 공사 현장이지만 집주인은 저녁마다 혼자 남아 집 앞의 도로까지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빈센트는매일 을지로 뒷골목을 홀로 누비고 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주문 제작했다.집에 필요한 중고 가구를 구입해 한눈에도 그럴듯한 명품 이상의 가치로 만들어내는가 하면외부인들의 시선이 닿는 에어컨 실외기까지 깨끗하게 케이스를 만들어 관리를 했다.

빈센트의 일상은 즐길 것들로 넘쳐났다.아침마다 자신과 아내가 먹을 빵을 직접 구웠고 종종
동네 이웃들을 초대해 음식을대접했다.일상 안에서 제 쓸모를 찾아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요즘 말로 ‘라이프스타일 혁신가’다웠다.
내 생활에 맞게 집을 직접 고치고 필요한 물건을 고안해내고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드는 실천력. 타인의 요구에 의해 마지못해 움직이는 몸이 아니라 제 몫의 쓸모를 찾아나서는 에너제틱한 움직임. 의식주 어느 한 곳도 허투루 방치하지 않는 빈센트는 일상을 통해 생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차곡차곡 던지며 살아왔다. 빈센트의 쓸모가 빛을 발하는 건 그 오래된 ‘차곡차곡’의 과정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눈에 들어왔다.
나이 따위는 잊고 매일 Just do it과 Do it yourself를 실천하는 빈센트에게서강승민은 이 시대 ‘쓸모 인류’의 면모를 보았다. “난 내 삶에 핑계를 대고 싶지 않거든.” “어른이 배워야 할 것들은 따로 있어. 제 쓸모를 찾는 일. 해보면 다 어렵지 않은 일들이야.” 빈센트의지조 있는 행동력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대화 가운데 나오는 생활 철학을 들으며우리 삶에 진짜 필요한 ‘어른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주눅 든 인생 한 복판에서 ‘어른의 쓸모’를 생각하다
책에서 말하는쓸모는 밥벌이 인생의 승승장구를 위한 기술이나 노하우는 아니다.
빈센트, 강승민 두 남자의 대화를 통해 독자는 힘든 날을 버티는 기술, 생활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 인간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을 배운다.

강승민이 빈센트를 통해 발견한 ‘쓸모 인류’의 요소는 이런 것들이다.

1. 삶의 불편함 혹은 불만이 무엇인지 안다.
2. “왜 그럴까?”라며 질문하는 힘을 갖고 있다.
3. 질문과 궁리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4. 시행착오의 과정을 담담하게 거친다.
5. 해결의 길목에서 만나는 어쩔 수 없는 실패들에 관대하다.
6. 변수를 생각하고, 제어한다.
7. 건강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한다.

알다시피 ‘쓸모’는 특별한 말이 아니다. 그러나 나 가진 빛나는 것이 없어 주눅 들고 쳇바퀴 도는 듯한 밥벌이 인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빛바랜 어른 인생의 반대편에 서면 특별해진다. 저자의 설명대로 우리 삶의 기도 안에는 늘 ‘어딘가에 쓰임 있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요청이 있었으니 말이다.


지은이 빈센트와 강승민
저자

빈센트

1952년서울출생.한국인어머니와중국인아버지사이에서태어나하와이에서성장했다.코넬대학교토목공학과를졸업하고뱅크오브아메리카,휴즈항공등에서일했다.
휴즈항공근무시절에직장동료가사내에서인종차별을당하자회사에문제제기를하지만오히려혼자조직적불이익을당한다.이후회사를상대로소송을하여끝내승소하였고이소식은인종차별이슈로개인이회사를상대로한소송에서승소한첫케이스로‘LA타임즈’신문지면에도실리게된다.그러나일련의사건들을겪으며자신은조직인으로서의삶이맞지않음을깨닫고40대중반에개인사업을시작한다.LA에서에너지관련사업체를운영하다몇해전은퇴하고어머니와아내의나라인한국에들어와서울가회동한옥에자리잡았다.우리나이로예순일곱.은퇴는했지만‘Justdoit’을실천하며매일제삶의쓸모를찾아움직인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7

첫번째이야기

빈센트라는쓸모인류19
이름을짓는다24
제3의공간을만든다29
불안하지않다34
대충살지않습니다40
정리정돈한다45
필요한것을수집한다48
보이는것과감추는것51
질문이필요를만든다53
처음은늘쉽지않다56

두번째이야기

쓸모인류가만드는삶의풍경70
어른의‘기회비용’74
인생의마찰이쓸모를만든다78
오래쓸물건을고른다83
지갑을여는데너그럽다89
‘쓸모인류’의물건들93

세번째이야기

불편을참지않는다122
어른의성장에관한쉬운설명126
아침에빵을굽는다130
실수해도괜찮다135
다른풍경의아침을만든다139
실패를능숙하게다룬다144
익숙한것의반대편을생각한다148
까칠하게질문하는법을배운다152
일상의호기심을갖는다156
입맛의경계를풀지않는다161
음식에대한철학을갖는다163
느리게배운다169
지조있게배운다173
불안앞에서징징대지않는다179

네번째이야기

이제는다른질문을던질때186
잘살기위한어른의습관193
한번쯤지랄해도괜찮다197
뭘해도충분히가능한나이204
누군가의영웅이되는쉬운방법209
어른의‘활성뇌파’유지법213
싸우는법을잊지않는다217
저스트두잇222
다른시간을만든다227
미퍼스트231

다섯번째이야기

사람사이의적당한거리250
느슨하게엮인다254
착각하며산다259
자꾸기웃거린다264

에필로그269

출판사 서평

어느덧인생쓸모를다한것같아헛헛해진40대중반의남자와청춘보다더에너제틱한67세빈센트의이야기는금세나를사로잡았다.나도이대화에한자리끼어들어‘어른의쓸모’에대해이야기나누고싶어진다.빈센트의부엌에서그가손수만드는못난이빵을먹으며그의삶을가까이지켜보고싶은욕구가생긴다.

이제라도늦지않았음을깨닫고싶은이들,이렇게‘차곡차곡’의방법으로삶을다시세팅해보고싶은젊은이들에게도권하고싶은책이다.

―김정운(문화심리학자,『나는아내와의결혼을후회한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