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발달장애인의유쾌한살림기
십인십색(十人十色)이라는말은발달장애인에게도예외가아니다.발달장애인이라는동일한명칭으로불리지만그범주에속한한사람한사람은모두저마다의욕구,기호,생활방식을갖고있다.〈서툴지만혼자살아보겠습니다〉는이에주안점을두어살림의기본기를정리,전달하되,획일적인살림법을일방적으로제시하는대신먼저자립해살고있는당사자들의각기다른살림법을보여줌으로써독자들이자기에게맞는살림방법에대해생각해보게하였다.
인터뷰이4명은각각남자두명,여자두명으로,시설에서나와혼자사는사람,남자친구와함께사는사람,장애인자립생활주택에서다른이들과함께생활하는사람등다양한삶의형태를갖고있다.세대구성만큼이나취향,기호,취미가각기다른이들의개성넘치는이야기는책의내용을한층더생생하고풍성하게만든다.그들이들려주는자기만의살림노하우를보는재미도쏠쏠하다.
독자들은이책을읽는동안다른사람들은어떻게자립해살고있는지알수있고,나는어떻게살고싶은지,무엇을준비해야하는지생각해볼수있다.자립했을때어떻게내공간을꾸밀지,어떻게나의일상을풍부하게만들지등도꿈꿔볼수있다.무엇보다이책을읽다보면“애걔~살림,별거아니었잖아~”하는마음과함께스스로생활을꾸려볼수있겠다는자신감을품게될것이다.
보는재미,쉬운표현,찾아보기식목차
발달장애인이보는책은간결하기만하면되는걸까.〈서툴지만혼자살아보겠습니다〉는가독성을고려하면서도친근한느낌과보기좋은디자인을구현하는데주력하였다.
편안하게읽을수있는본문서체와크기를사용하고,내용을간결?명확하게전달하면서도딱딱한지침서분위기가나지않도록다양한사진과아기자기한일러스트를곁들였다.
각장의제목은‘재료를사요,밥을지어요,음식을만들어요’처럼일상에서이뤄지는행위중심으로되어있다.앞에서부터순차적으로읽어도좋고,보고싶은부분부터펼쳐읽어도좋다.이러한찾아보기식목차는필요할때마다찾아보는데도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