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걸 (양장본 Hardcover)

그레이 걸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문정회·마야 셀리야 신간 《그레이 걸》
나만의 색이 돋보인다고요?
사람은 타고난 외형만큼 마음과 재능, 취향도 저마다 다르다. 이 세상에 찍어낸 듯 똑같은 사람은 없는데도, 우리 사회는 때때로 모름지기 사람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고집한다. ‘여자라면 핑크지.’ ‘남자는 울지 말아야 해.’ ‘별 것 아닌 일에 왜 이렇게 진지해?’그리고 그 기준을 조금만 벗어나면 쉽게 조롱하고 쑤군대기 일쑤다. 그러한 감정은 금방 혐오와 차별로 발전하기도 한다.

문정회 작가와 마야 셀리야 그림작가의 신간 그림책 《그레이 걸》은 아름다운 색감과 이야기로 이러한 사회의 문제를 은유한다. 이른바 ‘혐오 사회’라고 불릴 만큼 오늘날 우리 사회는 타인을 극도로 싫어하고 배제하는 감정이나 행위를 어디서든 쉽게 마주하게 되었다. 국적, 인종, 성별, 나이에 따라 상대를 마음대로 판단하고 재단하는 일. 누군가의 취향과 지향이 나와 다르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일. 이처럼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차별과 악플, 최근 불거진 테러나 전쟁 등도 모두 혐오와 연관되어 있다.
《그레이 걸》은 이러한 시대 속에서 그 누가 뭐라 하든 자신만의 색과 고유한 정체성을 고수해 나가는 작지만 위대한 영웅들을 위한 찬가이자 위로를 담은 창작 그림책이다. 또한 우리가 누군가를 너무나 쉽게 판단하고 입에 담지 않았는지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이라도 ‘그레이 걸’의 용기를 통해 일상처럼 내뱉던 소수를 향한 칼날을 거두고, 용기 있게 자신의 색을 드러내는 그레이 걸을 응원할 수 있게 된다면 비로소 우리 사회는 함께 어울려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다양한 모습을 인정할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성장하고 화합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존중받는 아름다운 세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 걸》은 문정회 작가와 마야 셀리야 그림 작가의 첫 작품 《쉿, 구름머리 방에 놀러 와!》에 이어 두 작가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그림책이다. 문정회 작가의 유려한 이야기와, 마야 셀리야 작가가 또 하나의 해석으로 그려 낸 강렬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이 《그레이 걸》을 읽는 즐거움을 두 배로 만들어 준다.
저자

문정회

미국스미스칼리지에서정치학을전공하고미술을부전공했어요.조지타운대학교에서매체·문화·기술학(CCT)으로석사학위를받았어요.지은책으로《뉴낸시,《고민버거와나의자전거》,《내동생오는날》,《누구에게나비밀은있습니다》,《우리아빠는멋진미용사》,《빛아생겨라》가있고,마야셀리야의그림과함께한《쉿!구름머리방에놀러와》가있어요.옮긴책으로《우리엄마가최고야》,《파랑강아지를원해》,《아기예수님》,《노아의방주》,《친구가되어줘!》,《마법용퍼프이야기》,《워렌의신나는당근경주》등이있어요.유튜브채널〈더돌스호텔〉을통해인형극을선보이고있으며,책과전시,제품디자인을통해인형아트를소개하고있어요.

네이버디자인프레스작가와의만남: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1650664778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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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거대한물결을반대로거스르는소녀
사람이사람을이해하려면

모든사람들이화려한옷을즐겨입던시절,소녀는검은옷을입고돌아다녔어....시간이조금흐른뒤다시검은옷이유행하는시대가왔고소녀는적극적으로화려한옷을차려입고돌아다녔어.
이토록시류를거스르는취향과정체성으로똘똘뭉친소녀를보며사람들은이렇게쑤군거렸다.“특이하네.”“반사회적인여자야.”“아니,유행을모르는사람이네.감각이떨어지거나!”“아마돈이없어서새옷을못사는것아닐까?”하지만그녀는개의치않고꿋꿋하게자신의색을유지한다.

물론소녀에게도고민은있었다.좀처럼타인을사랑할수없다는것.이런사실을‘큰병’,‘저주’라고도표현하는소녀는다른사람을사랑하지못할지언정그들과마주치는것을결코피하지않는다.그러한고통스러운노력끝에소녀의눈에는자신을혐오하던한남자가몰래껴입은핑크색셔츠가포착된다.그렇게소녀는누구에게나스스로외면하고있는모순이있음을깨닫는다.
《그레이걸》은이처럼혐오감정의뿌리가결국자기불안과자기모순에서기인한다는사실을동화같은이야기를통해풀어나간다.세상그누구도다른이의정체성을비난해서는안되며,혐오와차별의손가락질은결국자신에게돌아온다는것을쉽고간결한이야기,그리고아름다운삽화로전달한것이다.자신을비난하던이들에게되갚음하지않고되려꽃을내민‘그레이걸’의모습처럼《그레이걸》의독자들역시당당하게자신의색을밀고나갈수있는기지와용기,나아가타인을이해할수있는지혜가생기기를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