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하루 (양장본 Hardcover)

사라지는 하루 (양장본 Hardcover)

$38.00
Description
우연히 컵이 넘어지며 담겨 있던 물이 흘러 내렸다. 물방울의 표면에 빛이 반짝이는 순간, 물방울 너머에 숨어 있던 다양한 형태들이 발견된다. 신비로운 형태들을 좇는 동안 하루라는 시간이 꿈처럼 흘러간다. 『사라지는 하루』는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하루라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이름 짓기 어렵고 무엇이라 말하기 어려운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상엔 여전히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미지의 존재들로 가득하며, 그것들은 자신의 시간 속에서 생동하고 있다.
저자

박보마

박보마는세계가존재하지않는다는감각을물질에비추어보는미술가입니다.이를위해디지털,웹,미디어,설치,오브제,장식,드로잉,우발적인이벤트,멜로디,향등다양한매체를사용하지요.박보마의이야기는fldjfstudio,BomaPakbyWTMdeco,receptionistR등목적에따라여러정체성을통해전해집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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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가알지못하는미지의존재들을어떻게볼수있을까?
그것들은어떤시간을살아갈까?
미술가박보마가안내하는신비한형태들의세계

『사라지는하루』에는우리에게익숙지않고무엇이라설명하기어려운형태가가득자리하고있습니다.사람의눈,수레바퀴,천사의날개,말라버린무화과,꽃잎,검은고래처럼이미알고있는무언가와닮은것들을종종발견할수있을뿐입니다.이책은낯선존재들로가득한하루에관한이야기입니다.여러분의하루에는낯선것들이얼만큼자주등장하나요?어쩌면그것들은언제나가까이있지만,어떤이유에서우리가보지못하는것일지도모릅니다.혹은그것들과함께하는방법을잊은것인지도모릅니다.

낯선형태들의세계로
『사라지는하루』는표지에서부터곧바로이야기가시작됩니다.어슴푸레하게밝은하늘을배경으로물이반쯤들어있는컵이테이블위에서있습니다.무언가에의해컵이넘어져버리고,물이흥건히흘러내립니다.그러다갑자기,물방울의표면에비친빛이물별처럼부서지며‘반짝’하자,우리는세상의모든표면들이감추고있던신비로운형태들의세계로들어가게됩니다.이마법의주문같은특별한한순간을통해여행하게되는어떤세계에관한이야기가뒤이어집니다.
박보마는세계가존재하는방식,그리고우리가세계를인식하고거기에참여하는방식에대해줄곧탐구해온미술가입니다.물질이영속하고불변하는것으로여겨지며상품화되는세계의규칙에의문을제기하면서,일시적이고표면적으로감각되는세계,경계없는물질들의세계라는원형성을찾아나갑니다.『사라지는하루』는이와같은박보마의예술적탐구를동화적인형식으로재구성한작업이라고할수있습니다.

동그라미,세모,네모가아닌형태들
무엇보다도이책의매력은바로100여개가넘는비정형의형태들과그것들의생동감넘치는구성일것입니다.이를그저상상력이그려낸무언가로여기기보다는,우리가잊음으로써볼수없었던현실의한모습이라고생각해보면어떨까요?동그라미,세모,네모라는기본적인형태를알고나면우리는이세상에존재하는모든사물에서동그라미,세모,네모를찾을수있고곧그형태들로사물을인식하게됩니다.그런데어떤사물이동그라미도아니고세모도아니고네모도아니라면,우리는그것을어떻게인식하고설명할수있을까요?복잡하고모순된,진실한다양한존재들이점점더현실의바깥으로밀려나가는오늘날『사라지는하루』는이처럼추상화할수없는존재들이있음을말하고그들의세계로우리를안내합니다.그것은우리의편의대로단순화할수없이개별적이고,영원하지않고,곧변화할형태들입니다.이형태들은우리가인식하지못했을뿐여전히세계를구성하고있던존재들일것입니다.

사라지는하루,반복되는하루
『사라지는하루』는하루라는시간을배경으로삼습니다.하지만어디에서도우리가익숙히하루를이해하는‘24’라는단위는찾아볼수없지요.오직시시각각변화하는색의점이지대만이있을뿐입니다.이책이구성하는하루란,누군가에의해주어진계량화된단위가아니라미지의낯선존재들이등장하고사라지는동안을의미합니다.무언가가등장하고사라지는공간으로서의하루는,그렇게무언가가등장하고사라짐을통해서만들어집니다.하루가바로그러한것일때에만그다음의또다른미지의낯선형태들이어디가에서제모습을드러낼수있을것입니다.『사라지는하루』를살펴보며,미지의존재들과함께하는나의시간을새로이만들어보는것은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