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13.80
Description
《Collect moments not things》,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로 했다
매거진 『PAPER』,『AROUND』,『대학내일』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빛나는 감성을 보여준 김신지 작가의 순간 수집 에세이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순간을 기록한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잃어버리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작은 행복(작가는 그것을 ‘ㅎ’이라 부른다)들을 소중히 담아 보여준다. 특히 무엇이든 자신을 평소의 자신보다 조금 더 좋아지게 만드는 것을 아주 많이 좋아해보는 일은 ‘좋은 나’를 조금씩 연습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아, 세상이 이리도 촘촘하게 아름답다”던 김하나 작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작은 ㅎ들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저자

김신지

‘내가쓴시간이곧나’라는생각으로걷고쓰고마시는사람.잡지에디터로일을시작해[PAPER][AROUND][대학내일]등에글을쓰고트렌드미디어‘캐릿Careet’을운영하다가시간이필요하다고중얼거리며회사밖으로나왔다.이제야하루가내것이되었다는안도속에서‘살고싶은바로그시간’을사는연습을하는중.가장좋아하는것은여행지에서마시는모닝맥주.지은책으로는《기록...

목차

Prologue봄,여름,가을,겨울의단하루

수집01나의즐거운수집,동네식물
수집02빨래가있는풍경
수집03테라스의계절에하는생각들
수집04꽃과함께멈추었던순간들
수집05봄바다를보러나선길
수집06여름,매일이낭만은아니더라도
수집07한강에서보낸날들
수집08어디에나있는시골마을에서
수집09말을거는창문들
수집10뒷모습이라는표정
수집11한잔의맥주,호시절의기분
수집12낯선동네를산책하는즐거움
수집13커다란나무가있는자리
수집14세계의모든해변에서
수집15오늘은근사한구름의날
수집16아이들의연한마음속에는
수집17가을의조용한숲에서
수집18내가도착한바다
수집19낡고오랜풍경을찍는일
수집20마당있는집에창을내고사는일
수집21눈내리는날은언제나좋은날
수집22겨울해처럼짧은순간들
수집23제주,대책없는나날들
수집24하루도같은적없는노을
수집25봄의나무아래를지날때

EpilogueCollectmomentsnotthings

Hiddenpage
사실,제일좋아하는수집은따로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나의매일에작은기쁨들이숨어있다는것.
삶에는아직우리가발견할즐거움이많다는것.
좋은순간을살면좋은삶을살게된다.


매거진『PAPER』,『AROUND』,『대학내일』등여러매체를통해빛나는감성을보여준김신지작가의순간수집에세이『좋아하는걸좋아하는게취미』가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멈추지않고흘러만가는시간앞에서자신이좋아하는순간을간직하고자기록한이책은우리가마냥큰행복만을바라느라놓치고,잃어버리고,미처깨닫지못했던작은행복(작가는그것을‘ㅎ’이라부른다)들을소중히담아보여준다.
김신지작가의글속에는출근길답답한지하철안에서꾸깃꾸깃구겨져있다가한강이보인순간마음이탁트이던기분,낯선골목길을걷다가누군가매일정성스레돌본듯한초록화분을만났을때의반가움,커튼을걷으면바다가있는여행지에서눈을뜨는아침이주는기쁨,오래된골목속에서가만히낡아가는풍경이불러오는그리움까지……자신만의속도로걸을때보이는것들이가득하다.
매일이토록행복한순간이많았는데,어쩌면우리는오늘도그순간을즐기지못하고흘려보낸건아닐까.너무쉽게다음에,나중에,하며즐거움을미뤄두고만있지는않았을까.김신지작가는어느날밤문득마주친[Collectmomentsnotthings]이라는문구에꽂힌뒤,삶을‘잘’살아내기위해좋아하는것을좋아하기로했다.간직하고싶은순간들을만날때마다기록하고좀더그런순간들에자신을데려가기로스스로에게약속했다.그러고나니무언가를이뤄야한다거나행복해져야한다는강박에서벗어나삶을느긋하게산책할수있게되었다.
“마지막장을덮고나니아,세상이이리도촘촘하게아름답다”던김하나작가의추천사처럼,이책을읽고나면매일의숨겨진기쁨을찾아내는사람이되어,인생의사소한구석까지들여다보며자신이좋아하는작은ㅎ들을찾아나서게될것이다.

너무걱정할필요없어.더나은사람이될필요도없어.
지금이순간의기쁨을밀어두지않는너는,너에게충분히좋은사람이야.


가장좋아하는하나의계절을꼽으며구체적으로행복해질수있는사람.너무작은행복이라ㅎ이라부르는순간들을모아두고두고간직하고싶은사람.좋아하는순간을맞이했을때,기꺼이조금조급한사람이되는사람.맥주를마시며좀더나은인간이되었다고거창하게말할수있는사람…….작가는일상에서보물을찾듯순간을수집하는동안자신이조금씩삶을낙관하는사람이되어가고있다고말한다.특히무엇이든자신을평소의자신보다조금더좋아지게만드는것이있다면,그것을아주많이좋아해보기를권한다.그것은아마도좋은나를조금씩연습할수있게만들것이고,자신도모르게그것없이도좋은내가될것이라고.
어린시절시간가는줄도모르고뛰어놀았던날들은까마득히잊혔지만일상을벗어난여행지에서는여전히하루해가짧아아쉽기만하다.그래서작가는틈틈이진짜자신이원하는장소를찾아자신을놓아두라고이야기한다.피로와의무와걱정으로채워져꾸역꾸역살아내는시간들로부터벗어나마음의안색을살피고,내가살고싶은삶으로나를이끌어보라고.

언젠가읽은책에서행복의메커니즘에대한연구결과를본적있다.‘행복의기쁨은강도가아니라빈도’라는.아무리대단한성취나환희도시간이지나면무뎌지기마련이므로,믿을수없을정도로커다란기쁨을한번느끼는것보다다양하고자잘한즐거움을자주느끼는것이행복한삶에는훨씬유리하다는것.‘얼마나많이’가아니라‘얼마나자주’.그렇게되뇌며나는책의한쪽귀퉁이를접어두었었다.
그러니우리가보낼이겨울도,눈이아주많이오는겨울보다눈이자주오는겨울이기를.그럼좀더자주사진을찍고,좀더자주나누고픈순간을전송하며,좀더자주창문에붙어서서웃게되겠지.
바라는것이있다면열번,스무번의눈오는날들을.
새해엔그렇게좀더자주,눈송이같은행복을.
-「눈내리는날은언제나좋은날」,p.261~262

이번겨울엔무조건시간을내어좋아하는사람과눈내린풍경을보러다니고,잊지못할음식을먹고,그날의기온과눈에띈일들을일기장에적어보기로하자.우리인생은정말아무것도아닌것같은기억들로이뤄져있으니까.어쩌면이번겨울이여든이되어서도기억날만한단한번의겨울이될지도모를일이다.그리고또다시봄이찾아오면봄의나무아래를자주거닐어보도록하자.틀림없이기분이좋아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