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상처 (이완 한글 새김 | 양장본 Hardcover)

돌의 상처 (이완 한글 새김 | 양장본 Hardcover)

$35.00
Description
돌의 상처
이완 한글 새김 작품집
이완 작가의 첫 한글 새김 작품집
한글 문자 조형을 새롭게 바라보다

칼이 닿는 곳에 계곡과 산이 솟고, 꽃이 피며, 희로애락이 교차한다.
돌의 속살에 음지와 양지를 넘나드는 삶의 무늬를 새긴다.

삼 백 점에 이르는 ‘돌의 상처’는 이완 작가가 십여 년간 기록한 생각의 조각이다.
작가는 선과 여백의 구성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며 한글 문자 조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네모난 돌은 문자 실험실인 동시에 문자 유희를 즐기는 작가의 놀이터이다.
책은 작품은 물론이고 작업실 풍경, 작가의 글, 인터뷰, 작가 노트의 이미지가 서로 얽혀 작품과
작가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담았다.

“한글이 본래 지니고 있는 추상성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어요. 선의 질감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각각의 자모음과 글자가 가지고 있는 본래 표정을 찾으려 했던 것 같아요. 단어나 문장 뜻에 담긴
이미지보다는 한글의 문자 구조나 글자 꼴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로 작업을 하죠.”
- 본문 중에서
저자

이완

1982년강원도동해에서나고자랐다.원광대학교서예과를졸업하고북경에서삼년간유학생활을했다.
귀국후캘리그래피회사에서강사겸작가로잠시활동하였고현재는서예와전각전업작가로살고있다.

목차

chapter1.고개를넘어서마을로
chapter2.돌의상처
chapter3.수수께끼
chapter4.돌아서지못할길을만났으면
chapter5.좋은말
chapter6.나는쓴다
왜한글새김인가(작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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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돌의상처〉는작가이완의첫한글전각작품집이며전시제목이다.책을통해우리는한글이지닌얼굴을반발자국물러선도시적시각으로볼수있다.〈돌의상처〉에깃든도시적풍경은도심에밀려나고재개발된위성도시에치인틈에서이루어진다.삐걱대는녹슨철문을지나모서리깨진계단을슬리퍼를신고올라가우레탄지붕의옥상한켠에서돌가루휘날리는재떨이가놓인작업대위의붓과칼로발굴하는현대예술가가다루는고독한고고학이다.때문에사적인기억이고,상처의정경이다.

전각은서예와함께오랫동안문자예술의축을담당해왔다.동서양을막론하고돌과쇠,나무,뿔등에새기는문자와기호는개인의신분과사회적지위를인증하는수단이었다.동양에서옥새로대표되는도장의정치적권위는과거는물론오늘날에도변함이없다.그러나이책은전각이지닌역사성대신현대적이며사적인접근에집중한다.일상언어와사적인기억을다루는작품들은권위를내려놓는대신돌의물성에주목하는계기를만들어낸다.인쇄된글자,그린글자,종이에쓰고가공한글자들에서는볼수없는글자의깊이와물성은도장에새로운생명을부여한다.

도장의사회적이고물리적인수명은점점한계에다다르고있다.손으로파던도장이기계식도장으로대체되고그마저도흔치않아지는흐름안에서수제도장의유행은과속방지턱처럼소멸의속도를잠시나마늦추었다.그렇기때문에이제전각을예술로볼수있는발판이마련되었다.〈돌의상처〉는전각을통해도장의일상성을걷어내며유일성과예술성을획득하는과정을담고있다.한자의서체중에서도가장오래된전서를새기던전각이사람들에게의미를전하는전각으로거듭나는기점이되길바라는마음이다.
-육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