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광장에서

유리 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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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후위기, 생태 파괴의 시간을 서툴게 통과하며, 무너져가는 자리와 죽어가는 존재 곁에 선 문장이 있다. 문장들은 유리 광장에서 기도를 하고, 얼룩이 지고, 손을 잡고 함께 넘어진다. 신은 턱이 깨진다. 그때 비로소 유리 광장으로, 윤은성의 시집 속으로 아이와 바다와 비인간 동물이 천천히 걸어 들어온다.  

시집은 사람이 아니다. 시집은 인간 동물이 아니다. 그러나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은, 동물을 잃어본 이들은 윤은성의 시집 〈유리 광장에서〉와 다시 함께 살기를 원하게 된다. 
저자

윤은성

저자:윤은성
2017년『문학과사회』에시를수록하며글을바깥으로보내기시작했다.시집『주소를쥐고』(2021,문학과지성사)를펴냈다.
자주이동하며지낸다.기후활동을하고있다.동료들에게의지한다.

목차


1부물긷는아이들이지나가
생일세계공원
화답
물긷는아이들이지나가
남안
스태프
우재
몬순
멀리서영혼과놀다가
핸드헬드
우산을쓰고묻는다

2부박하사탕을물고가는기다란구름을봤고
유리광장에서
둑과빛과물의시
남안
영혼을찾아다니다가
마음닫기
실용적인유원지
남은웨하스저녁
겨울과털공과길고긴배웅과
봄방학
목요일의우산이끼
먼곳에놓이려고
모르는일들로부터

3부개관일
좁고긴옷
선반달기
우리의물이우리를
명의변경
창문을열다가
영원과하루
상괭
방산
개관일
멀다

4부사슴뿔청각
일요일
구름이있는광장에모여서우리는
이상한여름
푸른곰자리
행사장
임무
확성빛겨울
살아있기
사슴뿔청각

산문ㅣ느린판단
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