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은 처음이라

대학생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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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학생이 말하는 대학생, 그리고 대학 생활!

대학 재학생이 쓴 대학생과 대학 생활 이야기다. 대부분 타자의 목소리와 이미지로 묘사되던 대학 생활을 학생의 입장에서 그려내고 있다. 인간관계, 놀이, 생활과 노동, 공부, 졸업 등 대학 생활이 ‘처음’일 학생들을 위한 ‘꿀팁’들이 가득하다. 예컨대 이런 내용들이다. 한동안 서울대에서 학점을 높게 받는 학생들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교수의 농담 하나 놓치지 않고 수업 필기를 한다는 이야기가 돈 적이 있다. 창의력을 죽이는 태도라며 미디어에서 난리도 아니었다. 강의 내용 대부분을 받아 적는 저자는 이것이 그다지 잘못된 공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엉성한 상상이 아니라 잘 갖춘 배경지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대학의 본질과 대학생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 또한 책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대학을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거치는 ‘정거장’ 정도로 인식하는 태도에 문제를 제기한다. 대학은 학생들의 ‘삶의 현장’으로서, 그 공간을 현장으로 삼아 더욱 자유롭고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학생들의 오랜 노력 속에 자리하고 있다. 《말이 칼이 될 때》를 쓴 홍성수 교수는 이것이 이 책의 “진가”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책에는 1996년 대학에 입학해 IMF를 관통한 임지이 작가의 대학 시절 이야기가 그림으로 담겨 있다. 요즘 대학생들의 삶과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면도 있다.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처음이라>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처음이라> 시리즈는 무엇인가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격려와 위로, 매뉴얼을 드리고자 한다.
저자

고준우

1995년생.전라도광주에서태어나수원에서초중고등학교를다녔다.2014년고려대학교사회학과에입학해2019년졸업했다.현재같은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에다니고있다.
연극,영화,콘서트관람과테마파크체험을즐긴다.특히손으로직접다이어리쓰는것을좋아한다.다이어리쓰듯이강의내용대부분을받아적으며공부한다.창의적인아이디어는엉성한상상이아니라,잘갖춘배경지식에서나온다고여기기때문이다.고등학생때자신의노트필기를원하는친구들에게복사해서주었다가선생님께꾸지람을들은뒤학교와교육,사회에대해깊이생각하게되었다.대학안에서는정치경제학연구회수레바퀴회장,동아리연합회사회과학분과장,소수자인권위원회위원장등으로일했다.대학근처에서는대학이더나은곳이될수없을까고민하는사람들과대학연구네트워크를만들었고,청년담론이라는단체와‘이상한대학교’프로젝트를꾸리고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대학생이말하는대학생활

1부대학생으로살아남기
1장인간관계:나이러다가아싸되는거아냐?
2장놀이:대학생이됐는데뭐하면서놀지?
3장공부:공부는어떻게하지?
4장생활과노동:그냥살아있는것도쉽지않네
5장졸업:난어느곳에도없는나의자리를찾으려

2부대학생으로살아가기
6장대학생으로산다는것
7장나에대해깊이이해하기
8장자유롭게살기
9장대학이현장이다

에필로그지금보다나아질거야

출판사 서평

‘대학생의목소리’로듣는대학생이야기
대학생은어떤존재일까?누군가에게대학생은무궁무진한잠재력을지니고찬란한젊음을누리는존재로서선망의대상이다.그러나누군가에게대학생은이기적인청년세대의표상으로서경멸의대상이다.또다른누군가에게대학생은학자금대출에시달리고생활비마련을위해젊음을희생하는가여운존재로서동정의대상이다.이렇게사람들은각자대학생의삶에서가져온한단면을일반화해서이야기하곤한다.그러나실제대학생의삶은복잡하게얽힌서로다른측면들로구성되어있다.
지금껏대학생의삶이총체적으로다뤄지지않았던까닭은당사자들의목소리를배제했기때문이다.대학생들의목소리대신다른이들의편견에의해박제된공허한이미지들만켜켜이쌓였다.그사이대학생으로산다는것을진지하게고민하려는사람들에게도움이될만한이야기들은자취를감추었다.‘청년’으로눈을돌리면그나마덜하지만,대학생으로서이렇게살아남아야한다,대학생이라면이렇게살아갈수있다는‘대학생의목소리’를만나기는매우어렵다.기성세대가아프니까청춘이라느니,미래의성공을위해참고견디라느니하는공허한말들을주워섬기는경우를빼고말이다.
이책의키워드는‘대학생의목소리’이다.대부분타자의목소리와이미지로묘사되던대학과대학생활을학생의입장에서직접그려내고있다.저자고준우는1995년생으로2014년고려대학교사회학과에입학해2019년졸업했다.현재같은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에다니고있다.이책은그가4학년때인2018년에쓴글을바탕으로하고있다.저자의스승인김철규고려대사회학과교수는그를‘치열한’대학생으로기억한다.그가대학이라는구소속에서고민하고,생활하고,행동했던경험들이녹아있다.

대학생으로살아남기
저자가대학생으로살면서느끼고고민한내용들을솔직하게담아내다보니대학생으로산다는것에대한이중적인고민이책에녹아들었다.바로‘살아남는것’과‘살아가는것’,곧‘생존’과‘생활’이다.전자는대학생으로살아남기위해서해야할일들이고,후자는대학생으로살아가기위해서해야할고민이다.
이에따라1부‘대학에서살아남기’에서는입학해서졸업하기까지알아두면좋을정보를다루었다.인간관계,놀이,생활과노동,공부,졸업에관한실전사례와지침을제공한다.예컨대이런내용들이다.한동안서울대에서학점을높게받는학생들이토씨하나틀리지않고,교수의농담하나놓치지않고수업필기를한다는이야기가돈적이있다.창의력을죽이는태도라며미디어에서난리도아니었다.강의내용대부분을받아적는저자는이것이그다지잘못된공부방법은아니라고생각한다.창의적인아이디어는엉성한상상이아니라잘갖춘배경지식에서나오기때문이다.
대학생이되면‘놀자’는거의‘술마시자’내지는‘술마시러가자’와동의어가된다.과/반공동체에서‘나이러다가아싸되는거아냐?’라는걱정으로2차,3차로이어지는술자리에무리하게참석하는새내기에게는이런말을건네기도한다.“건강하고좋은관계는나를희생시키지않는것으로부터출발합니다.그러니무작정인싸가되기위해서스스로를억압하고남들이하고싶어하는이야기에만골몰할필요가없습니다.인싸가되는데골몰할수록오히려관계중독에빠질위험만높아집니다.……대학은생활공간이나생활단위가유연하기때문에이전처럼같은반안에서친구들을만들필요가없습니다.수업을듣거나동아리에서같이활동하면서여러가지계기로친해질수있습니다.그러니과/반공동체에서소외되는것에지나친공포감을갖지않았으면합니다.”
이밖에도대학생활이‘처음’일학생들을위한여러‘꿀팁’들이가득담겨있다.

대학은‘정거장’이아니라‘현장’이다
나아가책에는대학의본질과대학생으로서의정체성에대한성찰이곳곳에스며들어있다.저자는대학을사회로나아가기위해거치는‘정거장’정도로인식하는태도에문제를제기한다.대학은학생들의‘삶의현장’으로서,그공간을현장으로삼아더욱자유롭고평등하게만들기위한학생들의오랜노력속에자리하고있다고주장한다.이러한주장을뒷받침하기위해대학과한국대학의역사를살피면서타율성과자율성,관조와실천,학문과정치등서로긴장하면서결합하는것이대학과삶의문제였음을밝혀낸다.《말이칼이될때》를쓴홍성수교수는이것이이책의“진가”라고추켜세웠다.
저자는고등학생때자신의노트필기를원하는친구들에게나누어주었다가선생님께꾸지람을들었다.이해하기어려웠다.새내기때에는침몰하는세월호를보면서충격에휩싸였다.이어지는청계천이주상인문제에관심을기울이면서저자는학교와교육,사회에대해깊이생각하게되었다.그러면서그가내린결론은‘대학생시절은현장을찾아야하는때’라는것이었다.왜일까?현장을찾기위해노력하지않으면,대학이라는공간의특성상대체가능한삶의일부가될가능성이높기때문이다.이때대체가능한삶의내용을채우는것이대학에강한영향력을행사하는국가와자본의논리이다.대학생활을통해서국가와법이규율하는현행질서를당연하게여기는국민주체가되고,주변세계를상품의형태로소비하는소비자주체가되기쉽다.그리고이러한주체화는주류질서에녹아들게함으로써사회적으로인정받는삶을살도록무언가를은폐하기도한다.나아가불평등이삶을억압하는순간조차자유를옹호하지못하고,오히려자유를추구하는타인을끌어내리는자기배반에빠지게한다.이처럼대학은현장을찾는데도움을주는다양한자원이있는공간이기도하지만,고유한현장을만들려는노력을가로막는공간이기도하다.따라서의식적인노력으로현장을찾아야한다.그렇다면저자가말하는‘대학생으로산다는것’의의미는무엇일까?
“가장높은수준의교육을통해스스로지식을생산하는방법을배우는시민으로서,사회가요청하는다양한전문지식과기술을익히고생산적인일에나서야하는국민으로서,세상이내게원하는것과내가세상에원하는것사이에서끊임없이고민하고실천하는인격으로서존재하는것.”

96학번선배와14학번후배의대화
책에는1996년대학에입학해IMF를관통한그림작가임지이의대학시절이야기가그림으로담겨있다.각장의핵심키워드를공유할뿐글쓴이와그린이가서로다른기억을말하고있는셈이다.삽화라기보다독립된이야기로봐도무방하다.소위말하는IMF세대와세월호세대의대화라고할수있다.요즘대학생들의삶과비슷한면도있고다른면도있다.비교하며읽는재미가쏠쏠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