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도폴리 (누가 먹거리를 독점하고 어떻게 망치는가)

푸도폴리 (누가 먹거리를 독점하고 어떻게 망치는가)

$25.00
Description
푸도폴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푸도폴리는 푸드(Food)와 모노폴리(Monopoly)의 합성어이다. 즉 ‘먹거리 독점’을 뜻한다. 지은이 위노나 하우터는 현재 유기농 가족농장을 운영하며 로컬푸드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먹거리운동가의 한 명으로서 하우터는, 로컬푸드운동이 먹거리 위기와 생태 위기를 해결하는 데에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푸도폴리』에서 그녀는 문제의 진짜 원인을 겨냥한다. 농민이 건강한 농산물을 기르지 못하게 하고, 식료품점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소수 대기업에 의한 먹거리 생산 통제, 곧 푸도폴리이다. 정치권력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책은 농업 및 먹거리의 역사와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거의 매일 먹는 고기, 야채, 곡물, 우유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관한 충격적이고도 사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무척이나 중요한 영역인 농업 정책을 가리고 있는 커튼을 걷어낸다. 농업 정책이 로비스트들에게 어떤 식으로 강탈당해 왔는지, 카길·타이슨·크래프트·콘아그라 같은 대기업을 지지하면서 독립적인 농민과 식품가공업체를 몰아내는 데 어떤 식으로 이용되어 왔는지 보여준다. 하우터는 농업 및 먹거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구조적 변화, 즉 개인적 선택뿐만 아니라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

위노나하우터

WenonahHauter
먹거리,물,공유자원과관련해서기업과정부의책임에초점을맞춘워싱턴소재감시단체인푸드앤워터워치(Food&WaterWatch)의사무총장이다.미국에서가장존경받는먹거리운동가중한명이다.국가·주·지역차원의먹거리,물,에너지,환경문제에관해폭넓게글을써왔다.버지니아주더플레인스에서가족농장을운영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1부미쳐날뛰는농장정책과먹거리정책
1.청년들이농장을떠나게하라!

2부먹거리사슬의모든연결고리통합하기
2.정크푸드진흥세력
3.먹거리사슬의월마트화

3부사람보다이윤을우선시하는농산물산업과유기농산업
4.녹색공룡들은더이상캘리포니아에살지않는다
5.유기농식품의역설

4부식품안전규제완화
6.독극물이되어가는먹거리
7.약물에절어사는동물들

5부공장식농장이야기
8.카우보이대정육업체:마지막가축몰이
9.돼지같은이윤추구
10.현대판농노
11.우유쥐어짜기

6부생명도둑질
12.생명의상업화:생명과학기업의탄생
13.다윗과골리앗
14.먹거리의미래:공상과학소설이냐자연이냐

7부푸도폴리에도전할수있는정치적힘만들기
15.정치적으로먹고정치적으로행동하자
16.밝은미래를위해

해제·우리는누구와싸워야하는가·채효정

출판사 서평

푸도폴리는어떻게만들어졌는가
“대부분소비자(먹거리를먹는사람들)는먹거리를생명유지에가장중요한요소로본다.하지만대기업은우리의부엌과위장을이윤창출원으로여긴다.”
《푸도폴리》1장은이문장으로시작한다.이문장에이책의전체가담겨있다고할수있다.2010년현재카길,타이슨푸드,JBS,내셔널비프가미국육우의80%를생산한다.그리고스미스필드,타이슨푸드,JBS,엑셀이미국돼지의66%를생산했다.이들업체를비롯한공장식농장에서사육되는돼지의비율은1992년30%에서2007년65%로늘어났다.육계산업도비슷한상황이다.2010년을기준으로지난10년동안5대가금류생산업체였던타이슨푸드,JBS/필그림스프라이드,샌더슨팜,콕푸즈가현재미국에서소비되는육계의70%를차지했다.
이것이어떻게가능했을까?답은“수직통합화”다.전통적인개별화방식과달리지금은먹거리의생산-가공-유통이한회사를통해이루어지고있다.예를들어,타이슨푸드가공장식비육장에서소를기르고,자체도살장에서도살·정육한뒤맥도날드에공급하는식이다.이러한수직통합화는이윤을극대화하기위한생산업체의전략에따른것이면서.맥도날드같은패스트푸드업체들의요구가낳은결과이기도하다.
미국에서맥도날드,버거킹,웬디스가햄버거를포함한패스트푸드판매액의73퍼센트를차지한다.단일구매자가운데쇠고기를가장많이구매하는업체인맥도날드는1년에45만4,000톤을구매하고약13억달러를지불한다.이러한패스트푸드체인들의시장지배력때문에쇠고기산업의통합이더욱심화되었다.
그리고여기에기름을부은것이농산업-금융자본-정치권력의동맹이다.이들은“커지든지꺼지든지”라는구호아래,소농을없애고기업농중심의독점체제로농업을바꾸기위해돈을만들고법을바꾸었다.지은이위노나하우터는이러한“식량독점체제”를푸드(Food)와모노폴리(Monopoly)의합성어인푸도폴리로표현한다.
미국농업의역사를한마디로‘독점의역사’라고말할수있다.《푸도폴리》는이러한독점화의과정을농산물산업과유기농산업,축산업을비롯한육류산업,생명과학산업에대한“세심한연구”를통해밝혀내고있다.

유기농식품의역설
유기농식품역시마찬가지다.미국에서유기농식품은소규모가정재배에서식품기업들이지배하는연매출액약300억달러(2011년기준)의산업으로성장했다.대기업이통제하는먹거리체계의대안으로인기를얻은유기농식품이이제는초대형식품회사들의통제를받는다.오늘날20대식품가공업체들중14개가유기농브랜드를매입하거나자체적인유기농브랜드를출시했다.홀푸드마켓이미국자연식품소매부문을,유나이티드내추럴푸드가유통을지배하고있다.
유기농식품과자연식품이수지맞는사업이되자월마트또한행동에착수했다.극도로효율적인유통망으로유명한이괴수는2006년에자사가판매하는유기농제품의숫자를늘리고,유기농제품을관행제품보다10%높은가격에판매하겠다고발표했다.하지만월마트가이야기하는유기농은많은소비자가유기농제품에서기대하는것과는다르다.대형식품회사들과제휴해이미월마트매장에서판매하고있는가공식품들의유기농버전을만드는것이다.또한고과당옥수수시럽을사탕수수로만든설탕으로대체하고방부제를없앰으로써가공식품을유기농으로만드는것이다.월마트의신선식품담당임원은유기농시장진출이단순한마케팅전략에불과하며,“유기농업은단순히다른농법에불과한것으로,다른것보다더좋지도나쁘지도않다”라고털어놓았다.
이런모든일은농무부가국제무역과상거래를위해“간소화된”인증과정을마련했기때문에가능했다.유기농식품부문에서도역시농산업-금융-정치권력의동맹이힘을발휘했다.《물은누구의것인가》를쓴모드발로는이렇게간파한다.“하우터는먹거리위기의책임이누구에게있는지분명하게보여준다.그것은바로대기업이지배하고있는먹거리체계에서이익을얻는정치및농산업계지도자들이다.”

개인적선택뿐만아니라,정치적변화가필요하다
식량생산시스템의구조와문제점을밝히는책은여럿이다.《푸도폴리》역시여기서이야기를멈추었다면그리매력적이지못했을테다.하지만이책은한발더나아가누가,왜이런일을벌이는지를거대독점기업들의실명을제시하며밝힌다.‘해제’에서정치학자채효정은이렇게일갈한다.“악의구조만말하고,악행의주체를묻지않는운동은구조도개선할수없다.”
지은이위노나하우터는현재버지니아주더플레인스에서유기농가족농장을운영하며로컬푸드운동에동참하고있다.하지만미국에서가장존경받는먹거리운동가의한명으로서하우터는,로컬푸드운동이먹거리위기와생태위기를해결하는데에는충분치않다고생각한다.좋은생산자와소비자가되는운동만으로는푸도폴리를해체할수없기때문이다.농업및먹거리의위기를해결하기위해서는완전한구조적변화,즉개인적선택뿐만아니라정치적변화가필요하다.푸도폴리가이미농산업-금융-정치권력의동맹체이므로,이에맞서는운동또한매우정치적이어야한다.

푸도폴리의반대편에선사람들
그러나《푸도폴리》는아주급진적인노동정치나농민의정치세력화로나아가지는않는다.1930년대뉴딜시대의독점해체와금융자본에대한강력한규제에준하는수준을요구하는것같다.하지만그때의대중적인요구가지금은급진적소수의요구로들린다.시장의자유를사실상무제한적으로허용하고,기업의자유를위한규제철폐를정부가앞장서서노골적으로말
하는시대에는‘반독점법’조차급진적주장이되어버렸다.하지만그것은사회주의나공산주의의목표가아니라공황상태에서벗어나기위한‘정상적시장경제’에대한요구였고,시장을안전하고건강하게유지하기위해자유시장주의자들이추구한목표이기도했다.그런점에서이책은식품산업체제를반식민주의관점에서비판하는반다나시바나,인간중심주의에반대하는급진적동물권과반자본주의적생명권운동의관점과는차이가있다.하지만그차이가지금까지의논의에서종종포기되었던주체를반독점운동의주체로불러온다.그것은푸도폴리의반대편에선산업국가의소농과가족농을비롯해푸도폴리체제에서억압당하고있는노동자와위험에빠진시민이다.푸도폴리에대항하는반독점전선은선진국의농민,노동자,시민을연결하는새로운연대의전선을만들어낸다.
책을읽다보면미국중심의관점이보이기도한다.하지만미국이푸도폴리의심장이기때문에,그리고이들이개발한독점과통치의기술들이전세계적표준(globalstandard)이되고있기때문에,여기에대항하기위해서는푸도폴리심장부의지배구조를정확하게아는것은무엇보다중요하다.(해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