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에게서 남으로, 한발 내디뎌 세상과 만난 기록!
평소 잘 보이지 않는, 세상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건강하고 따뜻한 시선과 언어로 드러냈던 은유가 나를 과시하거나 연민하기 바쁜 ‘나’ 중심의 시대에 타인의 입장에 서보는 일의 가치를 역설하는 『다가오는 말들』. 타인을 공부하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려 애쓰는 저자가 자신과 가족부터 가까운 지인, 글쓰기 수업의 학인들, 수영장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성폭력 피해 생존자, 여성혐오 사회를 바꾸려 거리로 나온 여성들, 삼성 직업병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우리가 일부러 관심 갖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탁월한 문장력으로 좋은 내용을 좋은 형식에 담아내는 은유 식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으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역시 타인을 공부할 수 있는, 삶에 지쳐 무뎌진 감수성을 회복하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삶에서 다가오는 말들을 곱씹고 글로 쓰면서 저자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자기 경험의 한계를 깨닫고 자신이 편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저자는 더욱 성숙하고 단단해진 문장들로 우리가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때 내가 가진 편견이 깨지고 자기 삶이 확장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그럴 때 나와 타인을 돌볼 수 있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우리가 서로 연결되면서 세상도 좋은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게 된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다가오는 말들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