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원남교당 (제5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수상작품집)

2023년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수상작으로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조민석)의 〈원불교 원남교당〉(준공 2022년)이 선정됐다. 2018년 상이 제정된 이래 다섯 번째 수상작이다. 지난 2023년 가을, 한국건축역사학회 이사진과 위원회는 16개 작품을 추천하고 그중 3개 작품을 최종 후보작에 올렸다. 이후 현지답사와 공개토론회 및 2차 심사를 진행해 수상작을 가려냈다.
최종 후보작은 다음과 같다.
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권정우/탐라지예건축)
노무현시민센터(전숙희+장영철/와이즈건축)
원불교 원남교당(조민석/매스스터디스

이 책은 수상자에게 부상으로 수여되는 작은 작품집이다. 기본적으로 심사평과 함께 수상작 정보(사진, 도면, 개요 등), 상에 부치는 수상자의 글, 그리고 건축비평가들의 통찰력 있는 리뷰가 지면에 펼쳐진다.
2023년도 수상작품집 또한 예외없이 건축사진가 신경섭의 사진으로 원불교 원남교당의 공간을 여행하고, 심사에 참여한 전년도 수상자 이치훈의 심사평으로 세 후보작의 추천 사유에 공감하며, 비평가들(박정현, 현명석, 김인성)의 다채로운 시선을 통해 건축 경험을 확장하는 내용으로 묶였다.
특히 수상자 조민석의 글은 단순히 수상 소회에 그치지 않고, 2003년 매스스터디스가 출발할 때부터 시작된 ‘체계적 이질성’ 혹은 ‘이질적 체계성’ 연구의 맥락 속에서 원불교 원남교당의 설계 과정을 살피고, 그 과정을 통한 낙관적 경험들을 독자들에게 충실히 전한다.
또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비평가들은 매스스터디스의 방대한 작업 목록 속에서 원불교 원남교당을 읽어내어 조민석 건축의 다음을 기대하거나 (“체계와 이질성이 용해되는 지점”의 건축 혹은 “초-변수, 초-참조 건축의 이론화”) 스무 개의 제시어로 수상작을 대하는 건축가의 태도를 담담히 전하고 있다.(“건축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