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학교

롤러코스터 학교

$14.21
Description
결핍과 채움, 따스한 시선이 관통하는 치유 동화,
아이들을 위한 가장 따뜻한 5편의 단편 동화 모음집!
흔들리는 아이들, 부재와 결핍, 차별과 편견, 슬픔과 불안을 넘어
따뜻한 가족애와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새롭게 발견하는 희망찬 연가!

아동문학가, 교육자며 연극인인 이경 작가가 교단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학교에서 마주했던 아이들과의 얽힌 에피소드를 담은 치유 동화입니다. 부모의 부재로 인해 결핍을 가진 아이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학교 고군분투기를 담은 〈롤러코스터 학교〉, 따스한 어른이 존재하는 가정 속에서 채움을 배운 아이들이 치매에 걸린 노인의 결핍을 채워 주는 〈노인과 소년〉, 사람이나 동물에게 본능적으로 존재하는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엄마가 최고〉,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의 시선에서 벗어나 하나됨을 이야기하는 〈생긴 것은 다르지만 괜찮아!〉, 오래된 동네 안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을 통해 겉으로는 결핍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따뜻한 사랑으로 서로 하나되는 이야기를 담은 〈뻥튀기 동네〉의 다섯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저자

이경

아동문학가이며교육자입니다.2018년계간지《시와소금》에서동시「학교가는길」로신인문학상을수상하여등단하였습니다.오랜기간교단에서아이들과생활하며마주했던에피소드를모아서동시와동극,동화를쓰고있습니다.동극〈노인과소년〉으로아동문예신인문학상,동극〈롤러코스터학교〉로강원아동문학회좋은작품상,시「차를끓이며」로강원문학교육작가상을수상하였습니다.대표동시집으로《발끝으로서봐!》가있습니다.지금도독자에게재미와감동과위로를주는책을계속쓰고있습니다.

목차

롤러코스터학교_소년,소녀사라지다
노인과소년
생긴것은다르지만괜찮아!
엄마가최고
뻥튀기동네

출판사 서평

이책은결핍과채움,따스한시선이관통하는단편동화집입니다.〈롤러코스터학교〉는학교고군분투기라고표현해도좋을것같습니다.롤러코스터로상징되는것은‘매우빠르다,가슴이두근댄다,벅차다,어지럽다’입니다.학교는사실매우바쁩니다.심지어는어지러울정도로휘몰아치는공간입니다.작가는학교를바닷가와같다고말합니다.평온하고규칙적인파도의부딪힘과돌변해서백사장을덮치는해일이함께존재하는곳이죠.바닷가의아이들은아이러니하게도럭비공처럼이리저리튑니다.이런학교안에서선생님도바쁘고,아이들도바쁘고,엄마아빠들도바쁩니다.늘바쁜시선들이오갈수밖에없습니다.
결핍된아이들은눈에띕니다.외로워보이죠.그들은서로를잘알아봅니다.결핍된아이들은서로끌어당기는힘이있습니다.외로움때문에서로손잡고지탱해갑니다.선생님들은그들을알아보죠.그러나너무바쁘기에시선이스칠수밖에없습니다.자칫동정으로바라보는시선에아이들이도망가버리기때문에조심스럽죠.동정어린시선은때론차갑고따갑습니다.작가는교사시절시선의객관화를위해서노력했다고합니다.외로운아이들은동정의눈을피해그들만의작은공간으로숨어들어갑니다.세상은너무공허하기때문이죠.아이들은내민손을덥석잡지않습니다.본능적으로차가운손인지따스한손인지잘알고있습니다.선택해서손을잡습니다.언젠가모단체의교사가운동회때하는부모님과하는포크댄스를멈춰야하다는겁니다.이유는엄마없는아이들이받을상처때문이라는거지요.작가는그말에찬성하지않습니다.결핍이있는아이들을채우는것은채움을경험하게해주는겁니다.

〈롤러코스터학교〉의빛나와세준은부모의부재로인해결핍의상징이되는아이들입니다.〈노인과소년〉에서의진욱은채움이있는친구죠.따스한어른이존재하는가정속에서채움을배운아이진욱은과거의기억을잃은결핍된노인을채워줍니다.그러나진욱조차도학교안에서는결핍을느낍니다.사물놀이강사의부재로(이것은어른의부재와같음)학생들은혼란스럽습니다.이때등장한치매노인은결핍을뜻합니다.결핍된사람들은서로를알아보고,그들은자연스럽게손을잡았습니다.그리고놀랄만한성공을이루어냅니다.〈롤러코스터학교〉와〈노인과소년〉에서등장하는노인은어쩌면바쁘게돌아가는우리시대의덜컹거림을붙잡아주는중심축또는완충지대가아닌가싶습니다.

과거에도부모는바빴습니다.그러나아이들은잘컸습니다.그것은집안에어른이있었기때문입니다.이제집과사회에는어른이없습니다.노인들은자의반타의반요양원에가있거나나홀로독립세대를이루고있죠.아이들과노인들은결핍의상태로떠돌수밖에없습니다.백세시대노인들은잉여인력으로떠돌고있습니다.그들을아이들의결핍을채워주는존재로만들어야한다는생각을조심스럽게덥집니다.〈뻥튀기동네〉는그런대안을제시한작품입니다.오래된마을뻥튀기동네에사는사람들은표면적으로는모두결핍되어있어보입니다.신축아파트로이사가고싶은안나네,혼자사는이모들,그리고치매시어머니를부양하는정이…그러나그들은아무도버리지않습니다.서로를응원하는채움의존재들이죠.안나는온동네에서사랑을받고자랍니다.한아이를키우기위해서온동네가나서야하듯이안나는동네어른들의사랑을받고자라는아이입니다.치매노인은버려지지않았고,잉여인력이아니라결핍된며느리를채워주는존재로남아있습니다.

〈엄마가최고〉에서는사람이나동물이나본능적으로갖고태어난것이모성이라는것을말해줍니다.아무리힘들어도결국부모는아이를돌보아야하는책임감을가져야한다는메시지를던집니다.〈롤러코스터학교〉에서는이혼한부모가아이들을서로미루는모습을보이거나,이야기가결말로갈때까지부모들은나타나지않습니다.〈엄마가최고〉에서우리가생각해보아야할지점입니다.
〈생긴것은다르지만괜찮아!〉는작가의반려견뚱이와참이를모델로쓴,실화를바탕으로한작품입니다.다문화아이들이늘어나고있는지금,학교에서이질적인아이들의겪는심리적위축감은말도못하게큽니다.인구소멸시대에대안은인구유입이라는정책을굳이들지않아도이민자나외국인들에대한시선은바뀌어야합니다.작가는학교안에서벌어지는차이에대한미묘한차별을이글을통해서이해와배려로극복하자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습니다.
이다섯편의단편동화를통해결핍으로인해외롭고힘든아이들,차별과편견으로고통받는아이들에게따뜻한사랑이전달되길바랍니다.어른들의힘이여전히존재한다는것을,해야할일이있다는것을함께느끼기바랍니다.주변에대한관심과배려로흔들리는아이들의미래에희망이깃들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