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보이는 런던의 뮤지엄

이제서야 보이는 런던의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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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서진 고정관념이 쌓여 런던의 뮤지엄이 된다
런던의 뮤지엄은 대부분 무료다. 유럽 도시의 여느 뮤지엄과 다른 점이다. 관람객이 없어서 공짜로 열어둔 게 아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18세기로 시간을 돌려봐야 한다. 당시 영국에선 산업 혁명이 일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의 상업적, 정치적, 군사적 위력은 기세등등했다. 그럼에도 영국이 승기를 잡지 못한 영역이 있었다. 문화였다. 유럽 대륙에서 탄생한 문화가 섬나라 영국에 가장 늦게 전달되면서, 영국은 문화적으로 뒤처졌다. 그래서 국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자 뮤지엄을 만들어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0년이 넘는 시간이 쌓여, 지금의 영국은 예술계를 주도하고 있다. 단순히 뮤지엄을 공짜로 열어두어서 얻은 결과는 아니다. 그렇다면 런던의 뮤지엄은 무엇이 다르길래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낸 걸까? 지금부터 런던의 뮤지엄으로 떠나보자.
저자

윤상인

저자:윤상인

학창시절제일좋아했던과목은영어와역사그리고지리였다.세계지도를보며대한민국밖의세상이너무궁금했고사람들이다른언어를사용하고문화와관습이다른것이신기했다.결국이러한호기심은세계여행을꿈꾸게했다.20살에떠난세계여행은이스라엘,이집트,요르단,이란을거쳐유럽으로향했고영국에정착하였다.영국에서여행사를운영하며런던대학교에서미술사를전공했고예술의전당,롯데콘서트홀등에서‘아르츠콘서트’를진행및강의를하였다.현재는영국과한국을오가며미술해설가로활동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V&A뮤지엄
베낀작품을버젓이전시하고도,오리지널이된박물관

2.국립미술관
런던한복판에공짜로펼쳐진서양미술교과서

3.코톨드갤러리
가장아름다운시절의프랑스를런더너가추억하는방법

4.월레스컬렉션
향락과타락사이에서그네타는귀족들의사생활

5.영국박물관
태초의문명인이새겨논요즘사람들을위한암호

6.존손박물관
건축천재의이기적인유언이낳은,1837년에멈춰버린집

7.테이트브리튼
증기를내뿜는기차는어떻게영국예술을바꿨나?

8.테이트모던
모던작가의아리송한작품에는뾰족한메시지가숨어있다

9.뉴포트스트릿갤러리
놀랄만한가격의비밀,논란이키워낸예술의프리미엄

10.사치갤러리
예술과광고의경계를부셔서미래의스타를띄운다

11.스트릿아트,쇼디치
도시의풍경을바꾸는지붕없는갤러리

레퍼런스

출판사 서평

런던의뮤지엄이보이기시작하면,
런던여행의클래스가달라진다

런던여행의가성비를최대로끌어올리는방법은?뮤지엄에들르면된다.유럽도시의여느뮤지엄과달리런던의뮤지엄은대부분무료로열려있다.아무리공짜여도효용이없으면가성비가떨어질텐데,그럴리는없다.런던의뮤지엄은‘영감의창고’와마찬가지니까.그렇다면물가가비싼런던에서,뮤지엄만큼은공짜로운영하는이유가무엇일까?그이유를알기위해서는18세기로시간을돌려봐야한다.

당시영국은국제사회의주인공이었다.하늘은새들의영역이며사람은사슴이나말보다빨리달릴수없을거라여겼던인식은,영국이인류에선물한제트엔진과기차의발명으로순식간에바뀌었다.산업혁명이후세계곳곳에건설한식민지,그식민지에서생산된물건들을관리하기위해설립한동인도회사,아편전쟁의승리로얻은홍콩까지.영국의상업적,정치적,군사적위력은기세등등했다.

하지만그때까지도영국이승기를잡지못한영역이하나있었으니,바로문화였다.유럽대륙에서탄생한문화가섬나라영국에가장늦게전달되면서,영국은문화적변방이라는이미지를지우지못하고있었다.예술사에큰존재감을드러내지못하는나라,문화적으로뒤처진나라라는오명은영국에따라붙은그림자였다.

변화가일어난건그무렵이었다.경제성장이폭발하자자연스레영국인들의지적호기심에불이피어올랐다.그리고본격적으로문화적변방이란이미지를바꾸기위한사회적인노력들이일어났다.이러한변화는계몽주의사상과맞물리며영국에많은미술관과박물관을탄생시켰다.그러고는국민의문화적소양을높이려는목적으로만들었기에뮤지엄을무료로공개하기시작한것이다.

무료라고해서퀄리티가떨어질리만무하다.V&A뮤지엄에는다비드상을포함해대표적인작품들이공식적으로복제되어있어여러뮤지엄에퍼져있는작품들을한자리에서감상할수있다.국립미술관에서는13세기부터19세기까지의작품을시대순으로전시해미술사의흐름을한눈에파악할수있다.월레스컬렉션에서는프랑스의그어느미술관보다도18세기프랑스주요화가들의회화와장식예술품,고급가구등을많이만나볼수있다.

〈이제서야보이는런던의뮤지엄〉에서는V&A뮤지엄,국립미술관,월레스컬렉션등을포함해런던을여행할때놓치지말아야할11곳의뮤지엄을소개한다.20여년간런던에서뮤지엄해설을진행해온저자가공간적,작품적,역사적관점을넘나들며뮤지엄에대해설명하기때문에,모르고런던에갔다면보이지않았을것들이이제서야보이기시작할것이다.

이쯤에서생기는궁금증.그렇다면영국은이러한노력으로문화적변방에서벗어났을까?200년이넘는세월동안뮤지엄을대중에게활짝열어둔덕분에,20세기말과21세기현대미술을이끄는많은예술가가영국에서배출됐다.이처럼영감의원천이되고심지어대부분공짜이니,런던의뮤지엄을경험하는게런던여행의가성비를끌어올리는방법아닐까?런던여행의가치를더높여줄이책과함께런던의뮤지엄으로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