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지는 것은 성장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헤어지는 것은 성장했기 때문이다

$17.50
Description
선배로서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성공한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다시 한 번 더
오래간만에, 17년 만의 공지영 작가의 인터뷰집이다. 이번에도 독자들을 대신해 지승호 인터뷰어가 공지영 작가를 만났다. SNS를 끊고, 서울에서 떠나 지리산으로, 사람들을 떠나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간 공지영 작가가 보내온 오랜 질문에 대한 답이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른 만큼 두 사람이 주고받은 질문과 대답은 더 밀도 높고 깊어졌다.
평사리로 간 작가는 흙 만지며 농사짓고 꽃 심고 과수나무 기르며, 신성을 지닌 자연 속에서 많은 힘을 얻어 치유받았다고 말한다. 그 덕에 다시 회복하고 상처들을 극복한 공지영 작가는 ‘그동안 책으로 전하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세상에 이야기할 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에서 인터뷰를 결심했다.
외롭고 힘든 시간을 꿋꿋하고 담담하게 보내고 돌아온 공지영 작가의 말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상처받아 그 아픔을 알고, 그 상처를 극복해 치유의 방법도 깨달은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하는 말이어서일 것이다. 작가는 진솔하고 솔직하게 다시 한 번 더 지리산에서 보낸 7년 동안의 이야기와 그 시간 속에서 얻은 사색과 통찰의 열매들 그리고 영성 가득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공지영 작가의 말과 글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오랜만에 전하는 이 인터뷰집이 ‘바람이 바뀌고 설렘이 찾아오는’ 것처럼 다가가 희망과 용기 그리고 자유를 선사하기를 바란다.
저자

공지영

1988년〈창작과비평〉에단편「동트는새벽」을발표하면서등단했다.1989년첫장편소설『더이상아름다운방황은없다』를출간했고,1993년『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로‘공지영신드롬’의시작을알렸다.연이어대표작이자베스트셀러들을발표했는데『고등어』『인간에대한예의』『착한여자』『봉순이언니』『우리들의행복한시간』『사랑후에오는것들』『즐거운나의집』『도가니』『높고푸른사다리』『해리』『먼바다』가있고,소설집『인간에대한예의』『존재는눈물을흘린다』『별들의들판』『할머니는죽지않는다』,산문집『상처없는영혼』『빗방울처럼나는혼자였다』『공지영의수도원기행1·2』『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공지영의지리산행복학교』『딸에게주는레시피』『그럼에도불구하고』『너는다시외로워질것이다』,르포르타주『의자놀이』가있다.그동안에도공백의시간을보내고돌아와좋은작품들을쏟아내는저력을보여준공지영작가인만큼이책을시작으로다음작품들이계획되어있다.

목차

공지영의들어가는말

시작은,사람사이의이야기
우리가헤어지는것은성장했기때문이다
‘거리두기’로해결되지않는인간관계는없습니다
모든질문에대답해야할필요는없다특히말같지도않은말에는

즐거운나의집,가족도실존적남이에요
서로너무다른인생이라고생각하는연습하기┃어차피자기들인생이에요┃부모님과의관계를다시연습하기

잘거절하는법“죄송합니다,못합니다”
잠적하지않고거절하기┃회식과오프라인모임이싫은사람들┃사람을만나지않고혼자서할수있는일을찾는사람들┃소소한저항의힘과자존감의무게

잘헤어지는법은못참을때까지참지않기
애틋하게그리워생각나는전남자친구가있으면좋겠다┃민감해지기┃플라잉몽키들멀리하기┃모든사람에게잘보이고싶다는망상버리기

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그리고그후
‘절대로’의혜완,‘어차피’의경혜,‘그래도’의영선이보여주는여자의인생┃그후로도여전한여성들의삶┃운동권의실체와반페미니즘적성향에대한저항┃결혼vs.독신┃쿨한이별의예┃우리는정말사랑일까┃불행한사람들을위한해방으로서의이혼┃성공한여성들의외로움과자유┃젠더이슈와남녀평등┃군가산점도주고육아가산점도주자┃아들들에게

나비가되면애벌레와는친구일수없어요
그러니헤어졌다고상처받지마세요┃사랑은서로성장하도록도와주는것

이어서,나자신과의화해와성장에대한이야기
저는고통전문가입니다,고통에대해물어보세요
자신의고통을자리매김할수있는공부를통해서성장할수있습니다
‘세번이혼하고성이다른세아이를키우는’이라는수식어┃수많은불행한여자들에게위로가될지알아요?

‘지금부터는내탓’이라는큰깨달음
고통스럽지만자기자신의문제점찾기┃서사부여하지않기┃당신이외로운이유┃외로운게아니라정신이없는것┃혼자서행복했던그때

인생이라는캔버스를크게키워결점을작게만들면됩니다
나를죽이지못하는고통은나를더강하게만든다┃나를발견하는시간┃하느님의달력에는지금이순간만┃오늘하루억울하지않게보내기┃그건내소관이아니다┃받아들임┃고통덕분에깨달은것들에대한감사

한번뿐인내인생이가고있다,그러니이렇게살수는없다
자존감을쌓아자긍심을얻는방법┃룰을지키며살았다는자기확신이주는자존감┃내몸을소중히여기는데서오는자긍심

성장해야한다
발전과사고의확장을가져오는건강한고통의경험┃성장과성숙이가져다주는것┃성장하기위한마음의근육키우기

그다음,문학과소설쓰는이야기
다행히글쓰기말고아무재능이없어요
인류를지켜온이야기의힘
‘약자의편에서라’는메시지

나는어떻게쓰는가
소설쓰기┃2등작가,2등엄마를하자┃예술과재능과운의삼각관계

작가가되기까지
각성과함께각혈하듯쏟아져나온데뷔작┃레디컬한성향┃우연과창의성┃제일중요한건‘재미있는’소설┃페이지터너

뮤즈의딜레마,노력이면서노력이아니고노력이아니면서노력
매일길게일기쓰기┃먼저삶이변해야좋은글이나온다

작품속으로
나만이할수있는문학적방식

독자들에게
독자는제게밥을주시는분이에요┃다행이고고맙다

마지막으로,내일그리고우리들이야기
그럼에도불구하고행복합니다
품격있는삶과노후
언어의수준과삶의질┃‘그래야만한다’는당위에대한강박버리기┃관계에연연하지않고당당하기

죽음을준비하다
죽음에대한공포와깨달음┃지상에미련둘것을가지지않도록조심하자┃집에서혼자죽기를권하다┃열아들보다국가가더효자

내가꿈꾸는나라
최저시급으로도인간적으로살수있는사회┃스웨덴같은사회민주주의의모델에대하여┃진보는나라걱정안해도되나요?┃난민문제에대하여┃민주주의의위기에대하여

소금역할을하지못하는지식인들
백명중세명만으로도┃지식인의역할┃젊은노동자들의죽음에대하여┃파시즘적경향에대하여

불행을치유하는행복이클필요가없다
행복으로가는길도행복해야죠┃삶의의미를어디서찾아야할것인가┃지금이순간을살며

행복으로가는마지막관문
나자신을용서하기┃글쓰기와나의행복┃소설가가된행복┃다시찾아온글쓰기의행복┃어느시점에돌아보느냐에따라행불행이바뀌어요┃지금여기서행복하기┃모든살아있는존재의행복할권리┃그럼에도오늘내가행복할권리

공지영의마지막당부
실존적물음“꼭그래야만하나?그래야만한다”

지승호의나가는말
참고문헌∥공지영의책들

출판사 서평

“어리석은내가헤매왔던지난모든고통,모든실수,모든추락과아픔,
그와중에서아주작게길어올렸던샘물같은나의지혜들을
우리아이들에게알려주는심정으로
나는이인터뷰에응했다.”_작가공지영

고통전문가’공지영작가가전해주는‘반드시고통을통해서만성장한다’는말의의미
이책을관통하는중요한주제는‘우리가살아가면서느끼는다양한문제와고통을어떻게받아들이고극복해성장에이를것인가’의문제다.공지영작가는자신을‘고통전문가’라고지칭한다.물리적,정신적고통을경험하고이를극복해‘상처입은치유자’가되었다고도했다.고통을당하고상처를입었음에도불구하고어둡지않고주눅들지않은채건강하게지내는모습을사람들이좋아해주고,또약간충격을받는것같다고했다.“감추고싶었던내불행들이사람들에게위로가된다는커다란아이러니”를느꼈다고했다.그래서독자들은공지영작가와만나면끝도없이질문하고공감하고눈물을흘리나보다.
독자들의반응가운데기억에남는게있느냐는질문에“선생님덕분에인생이달라졌어요”라는말이라고답했다.공지영작가의글과말에는읽는사람과듣는사람을위로하고용기를주는힘이있다.이는문장력이나말솜씨로줄수있는게아니다.진정성이담기지않은글과말에힘이들어갈수는없기때문이다.작가자신이절절하게겪어내고살아낸것들에서뽑아올려한껏힘을실어쓰기에가능한것이다.머리가아니라가슴에서나온문장들만이누군가의인생을달라지게만들수있다.
공지영작가는‘고통’과‘성장’을함께이야기하는데“대부분의고통은내가작아서협소하고어려서오는거예요.그런고통이요구하는건‘이고통을기회로너는더성장해야한다’는거고요.고통이오면빨리받아들이는게덜고통스럽습니다.저항해봤자소용없고요.순순히받아들이고거기서자기가무엇을할수있을지생각해야해요”라고말했다.그리고무엇보다중요한것은자신의고통의의미를객관화할수있는공부,이시대와자신의성性과이런것들에어떤의미가있는지그자리매김을해야한다고강조한다.그래야비로소그고통이빛을발하면서우리를더성장하게만들어준다고한다.

고독과자유그리고모든살아있는존재의행복할권리
공지영작가는‘고통’을말하는만큼‘행복’을이야기한다.논리적으로당연한귀결이다.공지영작가의말을따라‘고통을의미있게겪어내고성장하면행복’을느낄테니까말이다.오랜만에만난공지영작가는‘고통은과거의일’로,‘행복은현재의일’로말했다.특히지리산의자연속에서보낸7년의시간동안치유받고행복해졌다고하니이제부터는‘행복전도사’가되어도좋을것같다.
지리산으로내려가처음으로혼자서지내고있다는공지영작가는‘고독’과‘혼자됨’과그동안자신을얽매었던‘강박들’과연연했던관계들에서벗어나깨달은‘자유’에대해서“혼자있으면고독을각오해야하고그대신자유를얻는건데요.고독없는자유는없어요”라고이야기했다.더나아가공지영작가는독립적인삶과자유그리고누군가가정해준‘그래야만한다’는증후군에서벗어나는것을‘품격있는노후’와연결해설명해준다.
공지영작가는일상적이고작은것들에감동하고감사해하고행복해한다.갈치구이하나에도바람한점에도아침마다솟아오르는해에도총총뜨는별에도행복해하는,행복해할줄아는작가가독자들에게마지막으로전하는메시지는“무엇이어떠하다하더라도,그럼에도불구하고오늘당신의삶은행복할권리가있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