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저 들판, 길을 내고 걷다

마음 저 들판, 길을 내고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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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몹시 아프고 나서 인생이 달라졌다.
모든 일을 그만두고 걷기만 했을 뿐인데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새로 보게 된 꽃, 풀, 나무, 하늘과 구름, 거기에 삶의 단편을 더해,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에 공감하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글!
건강할 때 우리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가족, 친구, 직장, 사회활동,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까지. 그러다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제야 가졌던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깨닫는다. 그러나 이미 삶은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우리는 마음의 길을 잃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이상운동증후군 투병기를 담은 《근육이 마구 떨리는데 마음의 병이라니!》의 후속편이다. 저자는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투병 시기를 지나, 병이 약간씩 차도를 보이자 가족의 도움을 받아 한 발짝씩 내디디며 산책을 시작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절망의 끝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지 묻고 또 물었던 저자는 걷기 시작하면서 달라진다. 억눌리고 지친 마음에서 벗어나 다시 자연과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얻고, 내일을 향한 꿈도 꾸게 된다.

총 4장에 걸쳐 저자는 걸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잔잔한 호흡으로 풀어놓는다. 산책을 하면서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도와준 길들에 이름을 붙이고, 예전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꽃과 나무에게 말을 건다. 또한 병에 이르기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의 삶을 곰곰이 되돌아보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지해 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연에 감사한다.
저자

심영희

서울대영문학과를졸업한뒤서울대대학원사회학과에서석사학위를,미국서던일리노이대학에서비판범죄론으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귀국하여전남대에서가르치던중광주민주화운동의참상을목도했다.깊은충격속에독일로가서,당시빌레펠트대학에서박사후연구과정에있던남편한상진과합류하여독일,영국등에서연구생활을했다.이후한양대사회학과교수,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및한양대여성연구소소장,한국여성학회회장,평화여성회공동대표를역임했다.현재한양대명예교수이자공익법인(재)중민재단상임이사로있다.2019년봄부터기능성이상운동증후군을앓았으며,최근투병기를담은《근육이마구떨리는데마음의병이라니!》를출간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내인생,리셋버튼이눌러지다

1장더듬더듬,나를만나러가는길

한걸음에후회,두걸음에마음내려놓기
걷기에초대해준메타세쿼이아길|시로속삭이는힐링,피천득길|허다한일들,허다한욕심내려놓기

나는나답게,너는너답게,우리로어울리다
소쩍새도울고,천둥도울었다는데|조화의아름다움을일깨워준오솔길|몽마르뜨언덕에서‘해냈다’

한낮의내그림자는무엇을기다릴까
은빛억새,출렁이는은물결|서래섬,그곳에가고싶다|흔적이상처만뜻하지는않기에

괜찮아,그게바로나니까
후회도선물처럼사랑해야지|한강의모든것,구름위의산책|뙤약볕흙길을누군가걷는다면

2장우리들,함께가는길

유년의뜰에서가져온온기
소꿉친구들과다시‘소녀시대’로|여고시절푸릇함은세월이가도|날위해울어주는친구가있다니

어른이되면어른의마음이필요해
귀룽나무아래서만난대학동창들|파리에서온다정한미란씨|여행친구들과나눈소소한일상

옛동지들은오늘도의연하고
평화여성회,우리들의그리운금강산|여교수,녹슬지않는시간을위하여|미래를미리안다고해도

지성이소멸하는그날까지
지적욕구를채워주는연구토론모임|코로나시대에《페스트》를읽다|들판에선여인들의마음에는

3장자연의속삭임,활짝핀생명의길

겨울을이겨낸저봄꽃들처럼
그야말로벚꽃엔딩|저렇게많은꽃들속에서|그꽃그늘아래서는황제라도눈물이었으리

세상그무엇도홀로이지않듯이
새끼오리와징검다리앞의풍경|나에게만열리는시크릿가든|강가의미루나무실루엣

모든꽃이예쁘다,너도그렇다
계절의여왕,꽃의여왕|수요일엔빨간장미를|자세히보고,오래보고

꽃등하나밝히며기다리는마음
지나가는꽃,다가오는꽃|보랏빛희망,도라지꽃|야생화,내이름을불러주세요

4장마음저들판,길을내고걷다

꺾어진꽃을길에서줍다
물이좋으니,물꽃같이살리라|향기,고결,맑음,그리고깨끗함|꽃그리는마음은깊은데

마지막꽃들이더소중하네
들에핀꽃들은어디로가나|마음한가로이석양을보네|자신의반영(反影)을마주한다는것

가득함은빈것이되고,빈것은가득함이되네
순간에서영원으로가는마법|느리게사는삶,한가한사람의시간|인생의새옹지마,몸이아픈것의사회학적의미|치유의길에서나를만나다

에필로그:나의산티아고길을위하여

출판사 서평

더듬더듬나를만나러가는길에서만난
아름답고눈부신자연의속삭임과소중한사람들과의추억.
그안에서치유의길을내고내일을향한새로운꿈을꾸다!

아픈뒤시작한첫산책에서저자는남편에게두팔을내맡긴채힘겹게발걸음을뗐다.처음에는겨우몇걸음,다음에는몇미터,그렇게점차거리를늘려서아파트단지를넘어수백미터메타세쿼이아길을걸었고,반포천길을따라걸었다.

저자는집에서멀지않은공간을매일반복해서걸었다.비록아파트단지와근처한강변이라는한정된공간이었지만.그런데길을걸을때마다볼때마다언제보았냐는듯날마다새로웠다.전에는꽃들을보아도자세히보지않았고,그럴시간도마음의여유도없었다.아프고나니꽃,풀,나무와모든것이소중하게다가왔다.그들을,그곳을보는저자의마음이달라졌기때문이다.

거대한나무가들어선메타세쿼이아길,몸의치유와시를통한마음의치유를도와준피천득길,여러단풍나무가가을햇빛을받아작품을만드는오솔길,출렁이는억새밭을끼고도는산티아고길등,저자는걷는길에이름을붙이고자신을만나기위한길을냈다.그곳에서어렸을적친구들을떠올리고,모범생으로서완벽하기위해욕심을내던자신도만났다.그리고깨달았다.아픈것으로인해힘겹고슬펐지만그로인해자신이바뀌게되었음을.항상목표를향해달리던것에서벗어나가는여정자체를즐기게되었음을.내발로걸을수있는자유와도움과지지를주는사람들이있음에감사함을.

저자는마음에새로운길을내고다음을향한꿈을꾸기시작했다.나의산티아고길을찾고,진정한자아를찾는길.걷기를통해꿈을이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