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든 말 : 무수히 남겨진 말들의 기록

나를 만든 말 : 무수히 남겨진 말들의 기록

$16.00
Description
배우 신소율이 전하는
말과 말 사이의 시간들

“당신의 말이 내가 되었고
이제, 나의 말을 당신께 전합니다.”
『나를 만든 말』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무수히 남겨진 말들에 대한 배우 신소율의 말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때때로 말에 무너지고 후회하고 상처받기도 하지만, 다시 말로 인해 힘을 얻고 일어서고 치유받은 경험을 다정한 태도와 섬세한 문장으로 전하며, 그럼에도 끝내 나를 살게 한 것은 ‘말’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 음절 한 음절 간절히 고대하게 되는 말이 있고, 절대 듣고 싶지 않은 재난 같은 말들도 있어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 일주일, 몇 년, 어쩌면 평생의 정서를 좌우하기도 합니다.”라고 이야기하며 ‘말’이 전하는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스스로를 말에 민감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왜 이렇게도 말하는 것이 힘들고, 말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일까?”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지금껏 쌓아 온 말에 대한 진심을 『나를 만든 말』에 꼭꼭 담아냈다. ‘말’이란, 대체로 다른 이에게 전해진다. 그래서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위로의 말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의 말이 되기도 한다. 말을 함에 있어 더욱 조심하고 배려하며, 진심을 담아야 하는 이유다.

「Talk 1. 그렇고 그런 날, 그럼에도 마음을 채워주는 말들」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의 순간에서도 마음을 다독여준 사소하지만 소중한 말들을 담았으며, 「Talk 2. 잊지 않으려 다짐하는 무수히 남겨진 말들」에서는 지금껏 깨닫지 못하고 사용해왔던 차별의 말과 잊지 않기 위해 다짐하는 말들을 담았다. 「Talk 3. 조금은 어긋나도 다시금 가다듬는 말들」에서는 한 걸음 성장하게 만들어 준 단단해진 말들을 담았으며, 마지막으로 「Talk 4. 마침내 나를 이루는 사이의 말들」에서는 나를 만든 따듯하고 소중한 말들을 담았다. 저자는 ‘말’이란 “너무 편리하고 간단해서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경계도 필요하지만, 충분한 진심을 바르게 담는다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으니 희망적입니다.”라고 전하며, 많은 이들이 말로 인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말이 콕콕 마음을 찔러올 때, ‘이 말은 하지 말걸’ 하는 후회로 마음이 쓰일 때,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은 말을 전하고 싶을 때, 말로 인해 상처받고 어긋난 관계에 무너져 내릴 때, 이 책이 당신의 오늘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따뜻한 말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의 나직한 글과 말들이 당신과 저 사이에 아기자기한 대화의 시간이 되었길 바라봅니다. 우린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다음 담소의 시간을 기다리겠습니다. 물론 당신이 승낙해 주신다면요.”

저자

신소율

말과글을좋아해책속을헤엄치던아이는결국꺼내어표현하는꿈을가지게되었습니다.그만큼언어에민감하고표현에조심성을기울이다자신을만든말들을찾아나섰습니다.설득보다는공감으로,호소보다는대화로이야기를이끌어나가길원합니다.

대표출연작
드라마<뿌리깊은나무>
드라마<응답하라1997>
영화<나의PS파트너>
영화<상의원>
드라마<유나의거리>
영화<검사외전>...

목차

추천의글
프롤로그:너의말들로그때를내가버티었다

Talk1.그렇고그런날,그럼에도마음을채워주는말들
“모든감정은언제나옳습니다”
“여기에올려놓으세요”
“잘꿰어졌으면좋겠다”
“뭐해?보고싶어”
“균형잡힌코어의힘이쉽게만들어지는건아니지”
“열심히해서뭐해.잘해야지”
“자세한이야기는만나서하자”
“일어났구나.빨리날쓰다듬어라”
Letter1.“안녕하세요”

Talk2.잊지않으려다짐하는무수히남겨진말들
“나는원래그런사람이야”
“손이없어.발이없어”
“말썽부리려고태어났어?”
“MSG좀그만치세요”
“스스로를지키기위한최선의방어”
“아유,나도아직어른이되려면멀었다”
“그게차별이야,그게”
Letter2.“오랜만이에요”

Talk3.조금은어긋나도다시금가다듬는말들
“마지막으로쉬어본게언제인가요?”
“꽃길만걸으세요”
“쏘쿨”
“포기하면편해”
“절대로쪽팔리게살지마”
“있을때잘했어야했는데”
“볏짚에머리만처박는다고그게숨어지냐?”
“흙이많은사주네요”
Letter3.“식사하셨어요?”

Talk4.마침내나를이루는사이의말들
“하루의길이는물리적시간이아니라감정에의해결정된다”
“소심하니까세심하고섬세할수있는거야”
“우린서로에게물들었다”
“하고싶은거다해”
“Seizetheday”
“다괜찮을테니안심해”
“내가너를모를까봐?”
“나도너무좋아해”
Letter4.“별일없으시죠?”

Interview

출판사 서평

“말은그저사라지고마는것이아니라
그순간의감정과기억으로남아,나를만듭니다.”

당신을만든말은무엇인가요?

『나를만든말』은지금의자신을만든무수히남겨진말들에대한배우신소율의말의기록을담은에세이다.때때로말에무너지고후회하고상처받기도하지만,다시말로인해힘을얻고일어서고치유받은경험을다정한태도와섬세한문장으로전하며,그럼에도끝내나를살게한것은‘말’이었다고이야기한다.저자는“한음절한음절간절히고대하게되는말이있고,절대듣고싶지않은재난같은말들도있어요.말한마디가누군가의하루,일주일,몇년,어쩌면평생의정서를좌우하기도합니다.”라고이야기하며‘말’이전하는가치의중요성을다시금돌아보게한다.

“안녕하세요.”첫만남에서건네는낯설고서먹하지만호감을담은인사말.
“잘지내세요?”상대의근황과안녕을묻는따듯한안부의말.
“식사하셨어요?”끼니를묻는걱정과관심을담은말.
“보고싶었어요.”상대에대한진심을표현하는설렘을담은말……

일상의사소한순간에도,조금은특별한마음을전하고싶을때도,혹은도저히참을수없을정도로화가난순간에도,우리는‘말’을통해내안의감정을표현한다.때로는내안의감정을숨기고상대에대한배려를위해선의의거짓말을할때도있고마음에도없는말을건넬때도있지만,결국말은나를드러내는가장정확하고확실한자기표현의수단이다.그렇기에말한마디를함에도마음을기울이고진심을담아야한다.시간을되돌릴수없듯이,말역시이미내뱉어진순간상대방에게는어떤의미로든전달되고만다.결국말은그저사라지고마는것이아니라그순간의감정과기억으로남아나를만든다.

우리는많은사람을만나고그보다더수많은말을주고받으며살아간다.때론그말이나를주저앉게만들고,상처의흔적으로남아오랜시간나를괴롭힐지도모른다.하지만분명한건다시금일어설수있도록손을내미는것도,한걸음나아가게만드는것도,오랜시간나를버티게만드는힘도,모두말이라는사실이다.신소율작가의『나를만든말』이당신을만든말을되새겨보는시간이되길바란다.나아가이책을통해서로의다름을인정하고차별의언어에주의하며,서로의마음을따듯하게물들이는말들로채워질수있기를.당신의말이누군가에게는오래도록간직하고싶은소중한말이되어기억되고있음을깨닫길바란다.

추천사

저는최근8년동안이책의저자를가장근거리에서바라본사람입니다.그렇기에이책을완성하며담은그녀의진심을감히증언할수있게되었습니다.인터넷의발달로인해수많은말들이만무하는지금이때,말의소중함과그무게에대한화두를던진소율씨에게,말을중요하게생각하는한명의독자로서감사의마음을전하며,많이읽히기를바라봅니다.저의어떤말들이그녀에게남았듯,철이없었던저를조금이나마괜찮은사람이라고느끼게끔만들어준그녀의말들이저에게도,여러분에게도따듯하게남았으면좋겠습니다.배우에서작가로,또개인적인저의시선에서늘좋은방향으로변화하고있는그녀의삶을동행하며한없이존경하겠습니다.
-김지철(뮤지컬배우(이자반려자))

따듯한말한마디가그사람의인생을구원할수있음을매일느끼고반성하는사람으로서,이책은너무나안온하게제마음의경종을울립니다.작가는인생의여정에서느낀결핍과불안을,미처치유되지못한아픔에대해덤덤히고백합니다.상처를완전히극복해서가아니라,수용하고나아가는과정속에,내면의성숙과잔잔한행복이있다는것을.여행의모든순간나를지탱해준것들은누군가의말이선물한소중한안식과믿음이었음을깨닫게합니다.
“때때로마음으로만들리는말들이있다”고작가는얘기합니다.눈에보이지않아도,소리로들리지않아도,누군가는분명히당신의하루를묵묵히응원하고있음을.우리를그토록아프게했던것이말이라면,상처를덮고어루만져주는것또한말이라는것을.
-박종석(정신과전문의)

그녀에대한첫인상은참‘섬세하다’였다.참곱고가늘고특히나사람을들여다보는눈빛이참찬찬하고세밀하다느껴인상적이었다.그녀의찬찬하고세밀하게삶을들여다보는시선이참소중하다.거침없고또는폭력적인말들에지치는요즘그녀의말의기록이마음을평온하게만들어주며따뜻한위로로전해진다.많이도그리웠나보다.잔잔한배려가묻어나는말들이.섬세하게찬찬하게세상을들여다봐주는누군가의시선이.
-박효주(배우)

배우신소율의두번째책『나를만든말』은사람의기억속에서말이얼마나큰비중을차지하는지를자신의경험을통해독자들에게전달하고있다.말에대한이야기를글로표현했다는점이책을읽는내내흥미로웠고,그녀의평소성격이그대로묻어나는문장과단어하나하나가일상에지친나의마음을따듯하게위로했다.스스로를소심한회피형인간이라고책속에서여러차례언급하지만,가까운지인들은그런그녀의소심함을섬세함과순수함으로받아들인다.누군가가쓴글을말로바꾸는연기자가그녀의천직이라면,자신의말을글로써내는작가는배우신소율의인생2막의새로운주인공이다.모니터가아닌책을통해만난작가신소율은혼자있는외로운밤작은온기를사람에게나눠주는그녀의반려묘들처럼소중하고아름답다.
-조성규(영화감독)

이야기를품고사는사람은아름답다.어느순간부터극도의효율성을쫓으며살고있는내게는도통기억할만한이야기들이떠오르지않는다.내게도누군가의따뜻했던수많은말들이닿지못하고부서져사라진걸생각하니아쉽고또아쉽다.그런이야기들을품고있는신소율배우의글은참선하고다정하다.가까이에서봐온신소율배우는두번,세번이야기를곱씹는버릇이있는것같다.그런버릇은흩어져버릴파편같은순간을잡아두는힘이된다.그리고그순간이오래도록기억되면,또다른살아가는힘이된다.그녀가기억해오고아껴왔던수많은이야기들이나에게도다정하게말을건네온다.결국은이런이야기들이모여서내가되는거라고.그러니조금은천천히이순간의말들을느끼고헤아려보라고말이다.
-최희(아나운서)

책속에서

마음으로들리는‘말이아닌말들’이있다.대화는커녕나의도피처인책속의말들까지도버거울만큼지쳐있을때는다른언어에기대어본다.문장이된백마디의위로보다더진하게와닿을때가있다.오늘아침만하더라도가장먼저눈을마주치고,함께같은공간에서숨을쉬고있다는것만으로지금의소중함과행복을느끼게해준건다름아닌,늘내머리맡에서잠이들고눈을뜨는고양이였다.
---「일어났구나.빨리날쓰다듬어라」중에서

궁극적으로초반의이불편한어색함을현명하게잘감수하여우리가잘지냈으면좋겠습니다.건강하게치열한갈등과토론은늘환영합니다만,속마음에생채기를내면서서로를물고뜯으려는공격적인대화와관계는정말너무힘들어요.저는우리가건실하고편안한관계가되기를진심으로소망합니다.우리의짧은인사속에서목소리,눈빛,분위기를종합해당신마음이제게로,제마음이당신에게로무사히전달되었으면좋겠습니다.안녕하세요.처음뵙겠습니다.
---「Letter1.안녕하세요」중에서

이후에도숱하게‘원래’로시작한모면의순간들.감정을조절하지못하고목소리가커졌다가급하게수습하며“원래제가이런성격이아닌데요”,궁금한것들을이것저것물어오는후배가귀찮아질때쯤“원래다그런거야”,나를이해해주지않는타인과의견충돌이있을때설득할노력을기울이기도전에“나는원래그런사람이야”,이글의처음으로돌아가마음이힘들어구태여남탓을하고싶을때도“원래세상이이런거야.”아직까지도가끔자기합리화의수단으로혹은습관적으로그단어를툭내뱉고는금세고개를가로젓는다.
---「나는원래그런사람이야」중에서

어쩌면그동안나는‘휴식’에특히인색하게굴었는지도모른다.생존에직접적으로닿아있는‘취식’에있어서는누구보다적극적이면서말이다.무얼먹을까,어떻게먹을까,어디서먹을까,누구와먹을까를고민하며조금더건강하게,맛있게,즐겁게먹기를바란다.능동적으로맛집을검색하고레시피를찾아따라해보고,심지어다른사람이먹는영상을찾아보기도하는등온갖노력을기울였으면서,정작‘휴식’은왜등한시한걸까?취식이든휴식이든삶에꼭필요한건매한가지인데말이다.혹,쉬지못하는게아니라쉴줄몰랐던건아닐까?관심을가지고나에게맞는방법을찾으면훨씬더윤택한‘쉼’이가능하지않을까싶어나름의방법을찾기로했다.
---「마지막으로쉬어본게언제인가요?」중에서

지나고보면모든일이다그렇다.가까이있을때는소중함을모르다상실의고통과소실의허망을겪고나서야후회하게된다.적기를모르고허투루시간을낭비한순간들.늘함께일줄알고마음을다쓰지못한,이미멀어져버린관계.애타지않던것들이문득절실할때삶은지속되고있지만가장밝게빛나던순간이지나면색이바래버리고,다시되돌리기엔늦었다는걸꼭뒤늦게야깨닫고만다.
---「있을때잘했어야했는데」중에서

근데요.저정말밥에진심이라그래요.밥은의‘식’주에포함되어있고,우린다먹고살자고일하는거고,밥심으로생활하잖아요?맛집에는늘사람이붐비고,인기레시피영상은조회수도엄청높고요.일면식도없는사람의먹방을찾아보기도하는걸요.제가당신의식생활을걱정한다는건당신에대한사랑과우정,존경이진심이라는뜻이에요.관심밖의사람이뭘먹든언제먹었든무슨상관이겠어요.그렇지않나요?아,지금몇시죠?식사는하셨나요?전당신의끼니가궁금합니다.
---「Letter3.식사하셨어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