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표절했다

어제를 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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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타일의 비밀을 풀어나간 [어제를 표절했다]
소통, 힐링, 비움을 권하는 인문학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범죄가 발생하고 인간이 완전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6월 25일 출간된 인문학 전문 출판사 ‘피서산장’의 인문학 시리즈 첫 권인 『어제를 표절했다』(저자 천세진 문화비평가, 시인)가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어제를 표절했다』는 현대문명을 창조한 놀라운 집단지성과 문화적 축적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동물, 식물과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는 생태적 존재이자, 집단지성을 100%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를 가진 불량품이라고 진단한다. 인간이 인문학의 중심이 되는 문화적 존재로 탄생하는 것은 복제처럼 보이는 이어짐 속에서도 창조적인 스타일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생태적 다양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스타일’이란 관점에서 대중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인 천세진은 인간을 구성한 스타일의 본질을 찾기 위해, 자연과학, 문화인류학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관심 분야로 부상한 음식, 음악, 의상, 관광, 건축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하여 생태적 존재이자 문화적 존재인 인간의 정체성을 살펴보았고, 각각의 인간이 갖고 있는 문화적 고유성에 주목하여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른 ‘문화인종’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저자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이어짐을 ‘스타일의 표절’이란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인문학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이 고통을 받고 있고, 사회적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좋은 것만 표절되는 것이 아니라 나쁜 것도 함께 표절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제를 표절했다』는 인간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은 색의 조화 때문이다. 특정 색이 대부분이라면 무지개란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의 시간도 마찬가지다. 물리의 시간, 문화의 시간, 일상의 시간, 논리의 시간이 조화롭게 구성되어야 한다. 특정 시간이 너무 많으면 그 시간은 ‘무지개의 시간’이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피서산장’ 박상욱 대표는 우리 시대의 인문학 시리즈 출간 소감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에도 책은 팔리지 않는 힘들고 역설적인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인간사회를 탐구하고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는 좋은 인문학 책을 꾸준히 출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자

천세진

고려대영문학과졸업.문화비평가,시인,인문학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있다.시집『순간의젤리』가‘2017세종도서문학나눔’도서로선정되었고,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2017<작가스테이지>에선정되었다.라디오방송(2017∼2019)프로그램<천세진의별난인문학>,<천세진시인의인문학산책>,<시인과사회>를통해,자연과학과문화인류학을비롯해음악,음식,미술,건축,의상등다양한장르를통합한인문학이야기를전했고,인간의다양한문화스타일을찾아내고,그스타일들을함께엮는새로운인문학의세계를모색해왔다.일간지문화칼럼필진(2011∼2019)과문화전문잡지필진으로활동하며문화(영화,문학,음악등)분야칼럼을3백회넘게발표했다.

목차

프롤로그
1부공간의표절
1장.공간에복종하라
2장.문화인종의탄생
3장.주방은마술공장
4장.입을수없는자주색
5장.환경의집,창조의집
6장.하기아소피아와여수밤바다

2부시간의표절
1장.인류최초의촌지사건
2장.불멸의스타들
3장.시계를업고가는존재
4장.큰시계와작은시계
5장.바오밥과인간의시간

3부본성의표절
1장.예술좀하는바우어새
2장.사투리쓰는고래
3장.아이돌팬안장새
4장.식물도형제를알아본다
5장.개미와늑대의전쟁
6장.물짐승이야?물고기야?

4부문화인종의탄생
1장.나는표절이다
2장.집단지성과개인지성
3장.지식의두얼굴
4장.위기의주인공
5장.아름다운불량품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모든장르를탐색하여찾아낸‘스타일’로버무린인문학!
한권의책에인간의다양한문화적스타일이담겨있다!

소통,힐링,비움의인문학이쏟아져나왔지만,여전히우리는불통,상처,욕망의비만속에서고통받고있다.근본적치유가이루어지지않는것은,인간이태생적으로불량품이고다양한문화적굴레에서벗어날수없는존재라는사실을인정하지않기때문이다.

한사람,한사람이유일한문화인종이다!

모든생명체는자기복제의반복이없이는존재할수없다.인간의자기복제는육체에만적용되지않는다.음식,음악,건축,종교,미술,문학등모든장르에서자기복제가이루어진다.인간은문자로표현되지않는표절덩어리지만,기계로찍어내는존재가아니기때문에늘오차가생기는불량품이다.하지만어느것과도닮지않은불량품이어서아름답다.
같은공간에서태어났지만같은인종이아니고,다른공간에서태어났지만같은인종이다.한집안에서형제자매로태어나문화를만들지만결코같은문화를만들지않는다.수십명,때로는단한사람만으로도인간은새로운인종으로불린다.한사람한사람이유일한문화인종이다.

스타일의삼원색공간,시간,본성!

공간,시간,본성이인간을문화인종으로만드는스타일의3원색이다.스타일은쉽게만들어지지않는다.혹독한자연환경으로연마되고,화려하면서도잔인한문화환경속에서사포질과옻칠을거쳐야만연주가끝나고도계속해서커튼콜을받는멋진문화인종이될수있다.
스타일의복제는인간만의특성이아니다.인간만의고유한특성으로믿어져온언어,문자,예술창작능력이동물들에게서확인되고,식물들에게서가족과형제자매를식별하는고도의인식능력이발견되는것은모든생명체가스타일의복제를통해이어지기때문이다.인간은더높은수준의스타일을만들어내야한다.

다양한장르에서인간의스타일을찾다!

『어제를표절했다』는문화인종이갖추어야할문화스타일을찾기위해,동물,식물,음식,음악,의상,건축,영화,문학등인간의삶과맞닿은모든장르를탐색하여인간만의문화적스타일을찾아내고있다.찾아낸각각의스타일을서로연결하고조합하여소통,힐링,비움을넘어서는통섭의인문학세계를펼치고있다.

『어제를표절했다』는인간의다양한문화가어떻게탄생하고,다양성을어떻게유지하며,불통,상처,욕망의비만을품게되었는지를공간,시간,본성이라는세가지틀로살펴보고있다.
1부[공간의표절과]2부[시간의표절]에서는인간의문화가갖고있는공간성과시간성에대한해석을위해영화,미술,문학,역사등의분야에서대중적이고흥미로운사례를찾아내설명하고있다.
3부[본성의표절]과4부[문화인종의탄생]에서는여전히불통과고통속에서인간의삶이유지되고있는원인이인간을사유하는철학적존재로만조명하고있기때문이라고보고,그동안인문학이거리를두었던동물과식물의세계를인문학으로끌어와인간의정체성을여러장르에서탐색하고있다.또한인간이갖고있는문화적약점들이인정하고,개인에게힐링,소통,비움의짐을지우지말자고말하고있다.

▣각부별요점

1부공간의표절
모든인간은자연공간과사회문화적공간의영향속에서자신의스타일을만들어간다.자연공간은지구상의모든공간이동일한구성이아니었기때문에그안에거주하는인간들의삶의스타일을다양하게분화시켰다.때문에자연공간은문화적공간으로서의의미를동시에갖는다.옷,음식과집을비롯한문화요소들도자연환경에서탄생한다.
차별적인문화공동체의스타일은새로태어나는구성원에게거의강제적으로전수된다.한공동체안의구성원은공동체가갖고있는문화적스타일을익히지않게되면그문화권안에서살아가는데심각한어려움을겪게된다.문화적요소들중에불합리한점들이존재하더라도따르지않을수없다.
인간은자연환경을통해서만문화적존재로서의모습을갖추어온것이아니다.자연환경에더해기술,종교등유무형의독특한요소를기반으로하는문화환경을존재의집으로만들어냈다.레비-스트로스의견해을적용하면같은공간,같은시간을살아가는사람들도서로다른‘문화인종’으로볼수있다.한사람한사람을구성하고있는문화유전자가서로다르기때문이다.심지어쌍둥이조차도‘문화인종’의개념으로는다른인종에속할수가있다.문화유전자가만들어내는문화스타일이다르기때문이다.

2부시간의표절
4천년전수메르문명이남긴점토판에는오늘의고민과다르지않은촌지문화,방탕한아들에대한충고가실려있고,우리가찾는인문학의원전들은2,500년전의것들이다.
문화적존재로서의인간은시간에의해만들어진다.시간은하루를24시간으로구분하는숫자적개념만존재하지않는다.시간의문화적모습에는속도,권력,집단,개인,문학,예술등의다양한특성들이들어있고그요소들이문화적존재로서의인간형성에작용한다.
현대문명은증가된속도에의해창출되었고,우리가사용하는다양한시간개념들은권력에의해만들어졌다.우리의일상은물리적시간,문화적시간,감성의시간,상상의시간,일상의시간,논리의시간이조화롭게구성되어야한다.
인간과시간의문제를인문학적으로이해하기위해서는인간이‘개체의시간’을사는시간적한계를가진존재이고,집단지성을쌓아온‘집단의시간’이자신의것이아니라는점을먼저인정해야한다.집단지성도완전하지는않다.인간에게유익한것만을집단지성을인정할수는없다.그럼에도집단지성이쌓은지적자산을자신의것으로만들기위한노력을하지않는다면인간은언제나반복적인문제를끌어안고고민하는존재일수밖에없다.

3부본성의표절
인간만의고유한특성으로언어와문자,예술창작능력을거론한다.150년전찰스다윈은호주의조류학자존굴드에게서암컷을유혹하기위하여정원을장식하는‘바우어새’에대한자료를받고,동물들도미적취향을갖고있다고인정한다.
언어도인간고유의특성이아니다.언어능력은선천적으로타고난것이라고주장해왔던노암촘스키도자신의주장을철회했다.제인구달이동물들이도구사용과동물들의감정에대해이야기했지만,몽테뉴는이미16세기에『수상록』을통해밝혔다.식물들이갖고있는특성들도인간과다르지않다.소통의언어도갖고있다.
오랫동안인문학은인간이갖고있는특성들을동물과식물이함께공유하고있다는사실을배제하고논리를구축해왔다.법정신,측은지심,친족에대한배려,사회적계급같은속성들을인간만의것으로상정하고인문학을펼침으로서,인간에대한이해를지나치게철학적이고사변적인것으로이끌어왔다.동물과식물이보여주는특성이인간과공유하는자연계의보편성이라는점을인문학에편입시켜야만인간에대한더깊은이해를가진인문학이탄생할수있다.

4부문화인종의탄생
자연은자기복제의반복이없이는존재하지않는다.인간도똑같이다른생명들처럼자손을갖는과정을통하여인류를이어가지만다른동물들과차별적인특성을갖고있다.고도의문화를생산하고그것을이어간다는점이다.가장커다란문화집단인각각의민족공동체를비롯하여아주작은공동체인한집안에이르기까지다른공동체와구분해주는독특한문화가존재한다.단점으로보이는유한성이이경우에는문화를유지시켜다음세대로이어주는역할을한다.
우리는삶이창조된다고생각지만앞서간사람들이만들어놓은여러경우의수들을그때그때선택하여자기것으로만든다.인간의삶에는무수한스타일이존재한다.부스러기로존재하기도하고덩어리로존재하기도한다.그것들을조합하여자신의생을장식한다.스타일을조합하여자신의스타일을만드는것이다.겉으로드러난물질적인것뿐만아니라정신까지도그렇게형성된다.결국본질은‘스타일’이다.삶은복제된다.사람자체가문자로표현되지않는표절이다.인간은기계로찍어내지않기때문에늘오차가생긴다.불량품이다.하지만불량품이어서아름답다.

에필로그
인간만의경계가허물어졌지만,여전히대부분의인문학은인간중심으로펼쳐진다.동물,식물과공유했던특성들을인간만의것으로규정하면,‘인간적’이라는말은동물이나식물들에게는지나치게가혹하고,인간에게는지나치게너그러운오류의세계를만들어낼수있다.문화를지나치게좁게생각하면인간의행동만이문화로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