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얼굴들

우리가 사랑한 얼굴들

$13.50
Description
작가 신유진이 프랑스에서의 삶을 정리하며 자신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은퇴를 앞둔 연극배우부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좋아해야 하는지 분명히 아는 일곱 살 소년, 저곳이 아닌 이곳에 삶을 그려나갈 줄 아는 여인, 옛 기억을 품고 여전히 무언가를 기다리는 선원 등, 인터뷰 속엔 아홉 명의 선명한 목소리가 있고 그들을 만날 때마다 써 내려간 작가의 글 속에는 목소리 안에 담긴 삶의 얼굴들이 그려져 있다. 각자의 삶의 목소리와 얼굴들을 통해 익숙한 것에 속아 평범한 것이라 착각하던 우리의 삶들이 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 사람이 평생 거쳐 이뤄내는 것이 삶이라면 작고 평범한 삶은 없다고, 모든 삶은 커다랗고 고유하다고 말한다.
저자

신유진

파리8대학에서연극을공부했다.문장21단편문학상수상으로〈세사람〉을발표했고,단편〈검은빛의도시〉가월간토마토단편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저서로는소설『그렇게우리의이름이되는것이라고』,『여름의끝,사물들』,산문집『열다섯번의낮』,『열다섯번의밤』이있다.옮긴책으로아니에르노의『세월』과『사진의용도』,『진정한장소』가있다.

목차

프롤로그ㆍ모든삶은커다랗고고유하다ㆍ6p
잃어버린이름을다시부르면ㆍ세르지ㆍ10p
아는여자,배우,사람ㆍ카티ㆍ46p
보고싶은사람이있습니까ㆍ일리아-76p
두부를사러가는길에ㆍ마뉘ㆍ94p
아주작은,다만우아한ㆍ퀴퀴ㆍ126p
자라나는일ㆍ멜리사ㆍ154p
열매를믿어요ㆍ멜라니-184p
누군가의바다ㆍ장이브ㆍ218p
제롬이라는기억ㆍ제롬ㆍ238p
에필로그ㆍ거기,분명하게있는마음ㆍ266p

출판사 서평

“사실상무엇인가에대해쓰지않으면,그것은존재하지않으니까요.”

그녀가번역한아니에르노의인터뷰집〈진정한장소〉에실린말이다.아니에르노의말에의하면기록한다는것은무언가를존재하도록만드는것이다.기록하지않은것들은존재가되기전에기억속에서옅어져사라진다.모든것을기록할수는없다는것은자명하다.그렇다면무엇을기록해야하는가,그것이우리가해야할첫번째질문이다.빈페이지앞에가만히앉아자신이중요하다고여기는것,사라지게두고싶지않은것들을떠올린다.그것이‘평범한사람들의평범한이야기’라면믿을수있을까,

아홉명의목소리로전하는삶의얼굴들

이십여년프랑스에서지내온삶과그녀가만난이들의삶이모여그녀의산문집과소설이나왔다.어떤소중한만남들이,그안에담긴삶들이작가를통과해나온이야기들이다.한국으로귀국을앞두고,작가는자신의주변사람들을인터뷰해글로엮었다.두고오는것들에대한그리움과미안함때문일까,사라질것에대한두려움때문일까.글에실릴만한삶이따로있는것인지는모르겠으나이름만대면알수있는유명인사들은아니다.그럼에도특별하다.그들이삶속에서포기해온수많은것들과그럼에도지켜온하나가,여전히꿈꾸는것과기억하는것이각자의삶을특별하게만든다.비범한삶을사는인물들이기때문이아니라,나와다르지않은삶을사는이들에게도그만의빛나는무엇이있음을발견해낼줄아는작가의시선덕분이다.여기서우리는‘어떻게’기록해야하는가하는질문에대한답을찾는다.너무뻔한표현일테지만그것이‘사랑의시선’이아니면무엇이겠는가.

“이들의말을당신에게전하고싶다.당신에게달려가당신을지나당신의당신을만나는꿈을꾸면서.”

그러니까말하자면,‘평범한사람들의평범한이야기를기록하고싶다’는작가의바람의속내를들여다보면이런진심이숨어있다.
당신의삶도이와다르지않다.익숙함에속아평범한것이라고여기던당신의삶속에서도여전히무언가가빛나고있다.아무것도이뤄낸것이없다고자신을속이지말라.당신은당신의삶을이뤘고,이루어나가고있는것이다.한사람이평생거쳐이뤄내는것이삶이라면,작고평범한삶은없다.모든삶은커다랗고고유하다.그러니‘당신의삶’을보라.‘당신주변의삶’을보라.무엇보다‘사랑의시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