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죽음과 자살에 대한 연구

수서문화재단 산하 연구소인 이폴연구소는 매년 죽음공모전을 통해 죽음에 대한 재인식의 과정을 나누고 있다. 또한, 죽음세미나를 통해 죽음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해석에 대한 물음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 책 “인간 죽음과 자살에 대한 연구”는 이폴연구소가 지속해 오고 있는 연구의 질문 4번째 5번째에 해당하는 공모 결과를 모은 책이다.

죽음은 인간의 문명사에 있어서 영원한 질문이었다. 생존하고 있는 어느 누구도 죽음 다음의 세상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에게 죽음이란 두려움의 대상이다. 만약 죽음 다음의 세계가 어떤 곳인지를 알수 있다면 인간은 두렵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에 대한 대비를 영적 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이란 결과적으로 현세에서의 해방을 의미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사라진다면 현세에서의 집착과 아집도 그만큼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죽음에 대한 연구는 사실 더욱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죽음에 대한 연구를 등한시 한다. 연구를 해도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선험적 판단이 앞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죽음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아마도 삶의 방향점은 변하고 현재의 삶에 있어서의 중요한 가치도 바뀌게 될 것이다. 그것이 지속되어 온 죽음세미나와 공모전이 갖는 본질적인 가치이자 의미이다.

본 서 “인간 죽음과 자살에 대한 연구는” 죽음에 대한 철학적 정신적 사유를 담는다. 이 연구와 성찰을 통해 비극적 죽음을 넘어 현세적 삶의 가치가 재생되는 체험과 역사가 함께 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