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온다

악어가 온다

$12.00
저자

진수경

디자인을공부하고오랜시간직장을다녔습니다.사람들을웃게하려고그림을그리기시작했습니다.1일1재미를추구하며살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는<뭔가특별한아저씨>,<악어가온다>,<산타할머니>,<귀신님!날보러와요!>가있습니다.<아홉살인생공부>는당차지도힘차지도못했던저의9살의기억을되짚으며즐겁게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이의두려움에공감하는이야기

아이는자라면서무섭거나두려운대상이생깁니다사나운동물이나낯선괴물처럼세상에무서운존재가있다는걸알게되기때문이에요.그시기에는문밖의작은소리나바람에창문이덜컹거리는소리에도쉽게겁을먹기도합니다.
이럴때‘뭐가무섭다고그래?’무시하거나,‘에휴,겁쟁이!’놀리거나,‘괜찮아!아무것도아니라니까!’윽박지르기보다는공감해주도록해요.‘엄마도아빠도어릴때그랬어.’위로하며함께두려움을극복하도록용기를북돋워주는거예요.아이스스로경험을통해걱정과두려움을극복할수있도록격려해주는것도좋고요.
[악어가온다]주인공은무서운악어가집에찾아올까봐두려워하고있어요.책을보는아이들은‘와,이아이도나처럼걱정하고무서워하네!’하며위안을얻어요.나만겁쟁이인줄알았는데,책속친구도그러니까위안을받아요.그리고책속친구가어떻게걱정거리를이겨내는지흥미롭게지켜보아요.나도친구처럼두려움에맞설용기를얻을수있어요.
이이야기의주요배경이집안이라는점도흥미로워요.집은아이에게마음의고향이자든든한안식처예요.낯설고무서운악어를나의안식처인집에서마주한것은,아이에게무지큰안정감과힘을주어요.우리집이니까더큰용기를낼수있어요.두려움에맞선상황이지만집이라는배경을택함으로써,안정감속에서용기있는이야기를펼치도록구성했어요.

두려움을마주하는이야기

두려움이라는게심각한것같지만,실제로는별거아니기도해요.한번걱정과두려움이생기면,머릿속에서점점커지고부풀려져서과장되거든요.실제로우리는살아가면서수없이그런일을겪어요.해보기도전에‘어쩌지?어려울거야,힘들거야.’지레겁먹고두려워하고걱정하지만,막상부딪쳐보면그렇게까지걱정할일이아니었던경험,누구나있잖아요.예를들면,주사맞기전엔너무겁이나안맞겠다고떼를쓰며울지만,막상맞아보면잠깐따끔할뿐이에요.
우리가갖고있는걱정과두려움도마찬가지예요.맞닥뜨려보면별거아닌데,그전에괜스레더겁을내고두려워해요.이이야기속주인공역시악어를직접만나얘기해보기도전에마음속고정관념때문에무서워울어버려요.
하지만직접만나얘기나누고놀아본악어는어땠을까요?상상속의무서운악어와는다르게순수하고,개구쟁이며,정겨운친구였어요.오히려사람을무서워하기도했고요.이런상황을통해,평소에우리가얼마나많은고정관념과편견에사로잡혀있는지깨닫게해주어요.
이제우리도걱정과두려움을떨치고용기있게나서보아요.실제는별거아닌일에벌벌떨고있을지몰라요.실체를알고나면,허허웃으며걱정과두려움에서벗어날수있을거예요.

따사로운상상세계가담긴그림

이번책은그림책[뭔가특별한아저씨]를쓰고그린진수경작가의두번째그림책이에요.어린아들과함께했던경험을모티브로삼아편안하게이야기를풀어가요.그림역시연필로친근하게그린후아크릴로채색,그위에색연필로섬세한표현을더했어요.친숙한재료들이라따뜻하고친근하며사실감과정교함이살아있어요.
작가는처음에두려움을느끼는상상속의악어를아이보다크고위협적으로.그렸어요.그러다대화를나눈후악어에대한벽을허문뒤에는아이와비슷한크기와표정과동작으로표현했고요.아이의마음속에서두려움이거치고친근함이생겼음을상징적으로보여준거예요.
집안풍경곳곳에서만나는일상적인물건,액자나인형에숨겨진유머와위트는자칫무겁고거부감이느껴질수있는이야기를재미나고친근하게보이도록해주어요.이런작은요소가올망졸망담겨있어서책보는재미를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