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수프 상담소 (영업 시작했습니다, 고민 받습니다!)

든든한 수프 상담소 (영업 시작했습니다, 고민 받습니다!)

$16.80
Description
망원동의 실제 수프 상담소에서 만난
2030손님들의 고민 대잔치
전직 동료 3인은 퇴사 후, 망원동의 노란색 피자가게를 빌려 일일 수프 가게를 오픈한다. 든든한 수프 상담소, 이곳에는 특별한 할인이 있다. 바로 손님이 수프 값 대신 고민을 지불하면, 주인장이 진심 어린 답장을 보내는 것. 망원동에서 이틀간 실제로 운영했던 이 수프 가게에서 손님들의 빈속과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줄 답장이 발송된다. 이 책에는 손님들의 고민과 주인장의 답변으로 이뤄진 46통의 편지가 담겨 있다.

망원동에서 만난 20-30대 손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일’이었다. 직장에서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퇴근 후에는 사이드잡을 병행하며, 자기에게 꼭 맞는 자리를 찾아 퇴사하고 이직하거나 프리랜서가 되기를 원하지만, 꿈꾸던 곳에서도 천국은 없기에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고민이 주를 이룬다. 두 번째 고민은 ‘관계’다. 일에 따라 끊임없이 유동하는 일상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의 관계 역시 계속 변화한다. 혼자이지만 연결되고 싶고, 독립하고 싶지만 의지하고 싶은 가운데 관계의 적정선을 찾는 이들의 사연이 공감을 자아낸다.

평범한 이웃들의 고민 속에서 수프 상담소의 주인장들은 이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발견했다.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는, 바로 저자들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이기도 했다. 그 희미한 소리를 길잡이 삼아 써내려간 답장 속에는 현실적인 위로, 따뜻한 참견이 담겨 있다. 타인의 고민을 해결하려 애쓴 이 답장 속에서 느슨한 연결의 감각을 맛볼 수 있다.
저자

김은채

작가,콘텐츠기획자.필름영사기가돌아가는영화관에서자랐다.스크린보다관객의표정을관찰하며,이야기가가진힘을몸소경험했다.평범한직장인이되어서도이야기의힘을믿으며,장르불문다양한글을써서이야기안으로사람들을초대했다.퇴근후쓴글로스릴러웹툰『홀더』를연재했고,장편소설『지하실의새』를썼다.이야기를기획하는사람으로끊임없이사부작거리며,사람들마음에기분좋은흔적을남기고싶다.

목차

프롤로그:세상에진짜로있는,수프상담소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영업1일차고민영수증
:어제보다오늘더성장하고싶은당신에게
오늘도일을미루고말았습니다
퇴사하고싶은사람,손?
열정과생계사이,아슬아슬균형잡기

영업2일차고민영수증
:관계의적당한온도를찾아서
부모가인정해주지않는길을가려는당신에게
엄마가자꾸저한테서운하다는데
가족이라는‘자연재해’앞에서
돌봄에도돌봄이필요해
홀로서기를위한의존의기술

영업3일차고민영수증
:꼬리에꼬리를무는일생각에잠못드는당신에게
나한테꼭맞는직업을찾고싶은‘프로이직러’의고민
피드백에두드러기가있어요
알고보니내가구멍이었네
프리랜서의생존법
똥인지된장인지먹어봐야안다

영업4일차고민영수증
:우정과사랑에정답이어디있겠냐마는
연애하지않을자유
다시결혼할수있을까
전쟁같은사랑만사랑인가요
아무래도불편한친구
내가선넘은걸까?

영업5일차고민영수증
:인생에터닝포인트가필요한순간

백수는내천직
정해진트랙을벗어나면게임오버?
서랍도,인생도정리가안된다면
나는자라서결국내가되겠지
번아웃이오면난수프를끓여

에필로그:수프맛은어떠셨나요?

출판사 서평

커피한잔에서시작된한마디가
현실의수프가게로탄생하다!

전직장동료이자파트너였던세사람,우연히퇴사시기가겹쳐카페에모여앉았다.이때한명이황당한한마디를던졌다.“이커피잔에수프를담으면어때요?”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일하며청년들의마음에문을두드릴방법을고민했던이세사람에게‘청년’이라는단어는마치삶의미션처럼남아있었다.청년들이커피한잔하듯가볍게와서든든한수프로빈속을채우고,사연을보내주면여기에답장을보내자는기획은이렇게시작되었다.20년된베스트셀러『영혼을위한닭고기수프』를언급하며호기롭게나선이들의프로젝트는과연현실에서성공할수있을까?

대망의오픈일.2024년6월27일,오픈두시간만에세사람은주방에모여소곤거리기시작한다.“우리망한거아니에요?”첫날다녀간손님은고작18명.오픈2일차,수프를가득담은냄비의무게만큼무거운마음으로가게문을연다.그런데어디선가천사같은손님들이줄줄이나타나기시작한다.결국42명의손님이다녀가며무거웠던냄비를텅비우게된다.아빠와함께온두살배기손님,아홉살된유튜버,지나가다들른망원동주민까지다양한손님들이방문했다.그리고사연은가득쌓였다.이후두달간수프가게주인장들은저자로변신해이들의고민에답하기위해매주회의를이어갔다.이책에는그결과물이담겨있다.


망원동에서수집한20-30대의가장큰고민은?

망원동에서수집한요즘2030의가장큰고민은무엇일까?바로‘일’이었다.청년들의‘일고민백과사전’이라해도무방할정도로일과관련된다양한고민이접수되었다.

“저도빨리일을시작해서빨리실적을쌓고빨리인정받고싶어요.그러려면시작에대한두려움을없애야할텐데,어떻게해야할까요?”(16쪽)

“일을하면할수록임금과지위가낮아지는기분이에요.프리랜서를꿈꾸며조직생활과사이드잡을병행하고있지만전업을하기에는아직역량과수입이부족해요.”(21쪽)

“좋아하는일을오래오래하고싶은데,직장일과창업준비를지속하기가힘에부쳐요.이럴때는어떻게해야할까요?”(27쪽)

“이직N개월차‘프로이직러’입니다.매일출근해열심히업무에임하고있지만,어울리지않는옷을입은것처럼어울리지않는직업을가진기분이에요.”(67쪽)

“피드백을잘받아들이는방법이없을까요?”(72쪽)

“프리랜서로오래먹고사는고수분들의노하우가궁금해요.”(82쪽)

“다니던회사를그만두고,출근없는생활의달콤함을알아버렸습니다.노는게너무좋아요!이렇게허송세월하다가다음경력을이어나가지못할까봐걱정입니다.”(127쪽)

“뭐가됐든일단취업은해야될것같은데불가능해보여요.사실저는그무엇에도재능이없는것같아요.”(146쪽)

“거의10년동안전업주부로만살아왔는데요.이생활을끝내고일을시작하려고해요.예전경력을살리자니까마득해서새로운일을시작하려고공부중입니다.”(89쪽)

직장에서시니어가주니어로부터가장듣기두려워하는말이‘3요(“이걸요?제가요?왜요?”)’라고하지만,수프상담소에서실제로만난20-30대는자신의능력을높이기위해직장안팎에서고군분투하고있었다.직장이자신의미래를책임지지않기에,대체될수없는자기만의포지션을찾기위해끊임없이노력하는것으로보인다.이책의1장,3장,5장에는직장과사이드잡을병행하고,퇴사를고민하고,꼭맞는자리를찾아서이직하고,새로운기술을익히며,창업혹은프리랜서에도전하는이들의생생한고민이담겨있다.

두번째로많이접수된고민은‘관계’에관한것이다.부모로부터독립해자신의삶을일궈나가는청년기에도가족에관한고민은계속된다.부모와떨어져자취를시작한20대여성은자신의안전을고민하고,혼자사는삶에익숙해진30대는역으로부모를돌봐야하는상황에직면한다.갱년기가온부모님과공존하는방법을찾는청년,백일된아이를키우는양육자로서돌봄을나눌방법을고민하는여성의사연등을통해생애주기어떤장면에서든‘돌봄’은필요하다는것을확인하게된다.이외에도친구,연인,동료등관계를둘러싼다양한현실이반영된고민을만날수있다.


혼자고민하지마세요

“저만이런고민을한게아니었군요.”사연을읽는회의중에가장자주나온말이다.하는일도,배경도,생김새도다른이들의고민에서저자들은내안의고민들을다시마주했다.저자들은글너머사연자의마음에가닿으려애쓰며때로는당사자에게직접연락하기도하고,저자들안에서풀리지않는문제는주변인들에게전화로조언을구했다.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주인장들은소중한선물을얻었다.그것은바로우리가‘연결되어있다는감각’이었다.

저자들이건네는조언들이정답이아닐수도있다.중요한것은감정을수용하고,현실을똑바로바라보며,문제를해결하려애쓰는과정에있다.혼자이과정을감당하기어려울때누군가가귀를기울여주는것만으로도때로는힘이된다.독자들이혼자고민을안고뜬눈으로새벽을맞지않기를,곁에있을누군가를떠올리길바라는마음으로저자들은상냥한답장을띄워보낸다.

“혼자고민하지마세요.언제든수프상담소를찾아주세요.여러분을위한따뜻한수프한그릇,이야기꾸러미가준비되어있답니다.”(163쪽)


■독자들의리뷰

비슷한고민이많아그자체로위로가되네요.언젠가수프상담소에서만나고싶어요.
-y***5

방황하는직장인으로서사연들에공감되고,따뜻한위로가와닿네요.
-g*****o

연휴동안가족들과지내며생각이많았는데,간접적으로고민상담받는기분이네요:)
-y******i

누구나있을법한고민인데이렇게말해주는사람은없었던것같아요.오늘도위안얻고갑니다!
-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