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

$16.00
Description
애니메이션 감독의 세상은 어떤 빛깔일까?
오늘을 견뎌내어 내일도 잘 살아가고 싶은 이들과 함께하는 이야기
애니메이션 감독 안재훈의 첫 에세이집,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은 1992년부터 애니메이션의 길을 오롯이 걸어온 작업자로서의시간과 기록이다. 오래전부터 일기 대신 적어온 글들은매일 책상에 앉아 홀로 견디고 있는일, 그리고 하루라는 쳇바퀴를 달릴 수 있도록 힘을 더해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담고 있다. 애니메이션 감독의 세상은 어떤 빛깔일까? 한장의 종이를 빈틈없이 메워야 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은 그만큼 앉아서 견뎌내야 하는 시간과의 전쟁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다채로운 시야로 그려내야 하는 작업이다.〈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은 오늘을 견뎌내고, 그리하여 내일도 잘 살아가고 싶은 안재훈 감독의 이야기와, 그의 삶에 색을 더해준 사람들과의 대화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안재훈

1992년9월16일,직업으로애니메이션을택해30년째해오고있다.1998년,단편애니메이션〈히치콕의어떤하루〉를시작으로감독으로서데뷔한안재훈감독은첫장편애니메이션〈소중한날의꿈〉,그리고지난해에는〈무녀도〉를개봉하며꾸준히관객과소통해오고있다.안재훈감독은그저직업으로택한일이관객이라는이름과스탭이라는동료를만나게된것에고마움을느끼며,손님으로찾아와주신분들의마음또한작품안에담기도록귀기울이고있다.‘시대3부작프로젝트’로과거에해당하는〈소중한날의꿈〉,현재를그리고있는〈살아오름:천년의동행〉을통해우리의풍경과사람을애니메이션으로담고있으며,‘한국단편문학애니메이션프로젝트’를통해세계의관객에게는한글로쓰인우리문학을애니메이션으로만나는특별한경험을,우리에게는고유의빛깔에대한인상을만들어가고있다.

목차

01.기억과장소/02.책상에서/03.작품속에서/04.사람들속에서/05.세상속에서/06.영화관에서/07.누군가에게

출판사 서평

어디에서무엇인가열심인사람들과나누는일상의대화
책상앞에서묵묵히자신의길을걷는사람들에게보내는격려와공감의메시지

안재훈감독은애니메이션장르에서30년을우직하게걸어왔다.긴세월동안그가보아왔던세상과또보지못했던세상,그가만났던사람들과만나지않았던사람들의이야기를담아내기위해감독은오늘도책상앞에앉아열심히연필을깎는다.

“예열의시간을어떻게줄이느냐!작업전빙빙책상을돌며연필을들고첫선을긋기전까지의시간,언제나거기까지가힘들다.”
“앉아서연필을들고그리면결국그려지는것!앉아서펜을들고쓰면결국써지는것!결국앉아있는것.”
“기를쓰고해답에이르고자했는데어느순간해결될때,아!모든것에는때가있구나!깨닿는다.그러면서도기를쓰고달려든덕분인가?해서또기를쓰고문제와마주대한다.”
_책속에서

빈종이위에새로운것을그려내는창작자의고통과괴롭고외로운순간들을견디고있는이야기를오롯이들려준다.

“누구든‘나의능력과진심을다하면’이라고생각했다.그러나나의노력이중요한것이아니라‘누가’오는가가중요한것을이제깨달았다.지금스텝들덕분에.”
“앞으로많은일들과다양한사람들을만나갈당신에게는이일이대단하지않을수도있겠지만,지금나에게오는한가지한가지일들과한명한명의사람은모두운명이고애틋합니다.”
_책속에서

작가는주변의사물들을비롯해이웃들과도교감하고그들에게서영감을받는다.연필,지우개,파스텔,낡은LP판,화분들,유기견나동이……건물경비아저씨의응원을받고동네목욕탕에서피로를풀고허름한단골식당주인은좋아하는반찬을내어준다.
극장을찾은관객의얼굴을직접그려주고소통하며,그들의모습들을통해필름속인물들을창조해내기도한다.이모든순간을기록하고담아내는따스한시선이그의작품속에도고스란히녹아들어있다.

오늘도무언가를만들어내고있는사람들에게이책의짧은문장들은에스프레소같은진한울림과영감을선사하고오늘도고된나에게는스위트아메리카노같은달콤한향기와‘딴생각’을선물한다.무엇보다시시콜콜한나의이야기를들어주고기억해주는사람을이책을통해만나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