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수염은 없다

여자를 위한 수염은 없다

$13.00
Description
되도록 밤 늦게까지 술 마시지 않고, 택시 탈 때는 차 번호와 탄 장소를 지인들에게 꼭 문자로 남기고, 공중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수상한 구멍이 없는지 한 번씩 확인하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라갈 땐 치마 속이 보이지 않게 가방으로 가리고, 택배나 배달 음식을 시킬 때는 잠금장치를 걸어두고, 수면 마취를 할 때는 휴대전화 녹음 버튼을 눌러 품에 넣고 있고, 늦은 밤 골목길에서는 이어폰을 빼고...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며 조심해야 할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할 때쯤 목록엔 또 하나의 항목이 추가된다. 그런데 날로 늘어가는 성범죄와 은근한 차별 속에서 고군분투 하다 보면 이런 말을 듣기 십상이다.

“왜 그렇게 예민해?”, “무슨 피해의식 있어?”, “너무 과민반응 하는 거 아니야?”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30여 년을 ‘여자’로 살며 겪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일들의 모음이다. 한국 여자라면 누구나 이 책 속 에피소드들과 비슷한 일들을 몇 가지는 겪었을 것이다. 그만큼 흔하고 그래서 더 비극적이다. 상대방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일이 무례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왜 그렇게 되는지, 혹은 그래야 하는지. 왜 작은 일에도 놀라고 때로 과하게보일 만큼 경계하고 화를 내게 되는지를 이 책의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 모른다.
저자

정진영

출간작으로『여자를위한수염은없다』등이있다.

목차

Preview
프롤로그

노브라노
오빠랑술한잔할래
화장좀하고다녀
뒤태가마음에들어
널왜뽑았는데
애처가의판타지
어린이날체벌
예쁨받던여자애
여자가무슨…
여자를위한수염은없다
잠재적클럽죽순이
쪽팔려서
시뻘건눈깔
여적여같은소리하고있네
내가거지냐
우리사이에왜오빠가끼어들어?
탱크톱입은여자친구
몰래카메라
오토바이추행범
택시납치사건
짧은치마
당신에겐오락영화나에게는공포영화
당신은우주의중심이아니랍니다
경찰서로가시죠
미래의페미니스트(?)택시기사
아빠
집안일은네가해
헌팅,수락은나의몫
저질체력에대한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