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편집자는 처음이라 (20대 사회초년생 생존기)

저도 편집자는 처음이라 (20대 사회초년생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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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편(어쩌다 보니 편집자)’ 이 된
91년생 사회초년생의 첫 직장생활 생존기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취직하는 대신 문화기획이라는 영역 언저리를 맴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만 하며 프리랜서로 살겠다던 큰 포부는 먹고사는 문제에 부딪히자마자 곧바로 무너졌다. 대체 뭘 하면서 먹고살아야 할까, 어디에 취업해야 할까, 할 수는 있을까... 저자는 커다란 고민에 휩싸였다. 공대를 나왔지만 대학 시절 내내 읽고 쓰는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린 저자는 결심한다. 출판사 문을 두드리기로!
혁명은 그 방법부터 혁명적이어야 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가뜩이나 출판사가 몇 없는 부산에서, 저자는 평소 눈여겨봤던 출판사 대표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인터뷰를 빙자한 자기 PR은 의외로 쉽게 성공했고 우연과 우연이 겹치면서 어느새 그 출판사의 편집자가 되었다. 출판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제대로 몰랐지만 덜컥 편집자 직함을 단 저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한다.
한동안 직장생활은 그저 신났다.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한껏 들떴고 회사에서 하는 일 하나하나가 모두 설레고 재미있어 출근을 기다릴 정도였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는, 이렇게 재밌는 일을 하는데 돈까지 받아도 되는 건지 의문을 가질 정도였다. 기획, 원고 수급 등의 일로 만나는 사람들도 대체로 작가, 교수, 예술가 등등 평소에는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이들. 대학 시절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일로 만나니, 더 이상 신나지 않을 수가 없었고 나아가 영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저자는 한참을 구름 위에서 머물렀다.
저자

박정오

출판편집자.어렸을적부터책과글을좋아했다.공대졸업후문화기획일에잠깐발을담갔다가우연한기회로출판사에들어왔다.좋아하는일로밥벌이를하면늘행복할거란믿음이산산조각나는경험을하고있다.눈곱만큼남아있는환상과퍽퍽한현실속에서매일롤러코스터를타고있다.
보다많은사람이글을쓰고다양한삶의언어가둥둥떠다니는시끌벅적한세상을꿈꾸고있다.모든고통은이야기되어야한다는믿음아래,개개인의아픔을세상밖으로길어올리는역할을하고싶다.진솔한삶의언어를발굴하고다듬어내놓는,직업으로서의편집자를넘어서는편집자적인삶을살고자한다.

목차

머리말

chapter1-첫직장이하필출판사네요
인터뷰하러왔다가
저는문화기획자출신입니다
우리회사는마케터좀안뽑나
조금도,멋있지않다
월급도받고글쓰기수업도듣고
변방에서,
돈이있어야책을만들지
나도어쩔수없는직장인이돼버린걸까

chapter2-저도편집자는처음이라
좋은책이란뭘까,좋은편집자는과연어떤존재일까
투고원고,다읽어보고싶긴한데...
그저편집자의판단만이있을뿐이다
만지작만지작,교정·교열의세계
그만울컥하고말았다
최종교정,그살벌한세계속에서
대표님,보도자료초안입니다
이상만으로일할수없다

chapter3-전지적관찰시점
전지적작가관찰시점
어차피다옛날일인데요,뭐
쉬엄쉬엄합시다
편집자에게걸리면정말얄짤없구나
평론가에대한평론
꿈은대체로판타지에서시작한다
원고좀주시지말입니다
이제그만좀바쁘시죠,팀장님
고달픈대표보단어설픈직장인이더좋은법!

chapter4-저는사회초년생입니다
항상고상할필욘없잖아?
젊은날의초상
경성대·부경대역과대연역사이
애송이였다
이번엔또어디로도망쳐야한단말인가
연봉8천만원
띵까띵까기타치는편집자
행님,그러니까저랑약속하나해요
가족,친구,회사-세개의세계속에서

출판사 서평

*환상의세계에서현실의세계로,
황홀하면서도치열한출판의세계를맛보다

편집자경력이조금씩쌓이면서저자는자연스레구름위에서내려와지상에발을붙인다.바깥에서생각했던책만드는일은고상했지만,안에서자주목격한계산기두드리는일은결코우아하지않았다.기획,교정,편집,디자인,인쇄,유통,마케팅,기타등등무슨일이든모두사람이하는일이었다.필연적으로불완전할수밖에없어지치고관계속에서상처받고숫자와일정에치여지쳐갔다.회사는회사,일은일이라는걸알게됐다.현실의문법은냉정하고또난해했다.
편집자직함에익숙해지며자신의업무와역할에대해어렴풋이파악할때쯤,저자의마음속에서자그마한욕구가솟아난다.자신이보고느낀걸혼자만의배움과성장의재료로사용하는데그치지않고,글로기록해두고싶다는욕망이었다.지역의자그마한출판사,경력도얼마안된편집자지만나름대로머리를쥐어뜯고고민하며자신이서있는공간을지키고있음을,갈수록악화되는출판경기에도이렇게발버둥치며치열하게살아내고있음을외치고싶다는욕구에사로잡힌다.나아가보다많은사람이책에스며든땀방울을알아줬으면했다.한권의책이그냥만들어질리는없으니까말이다.

*직장인?친구?동료?아들?혹은우연히스쳐지나간누구?
복잡한관계속,자신의진짜모습을찾아나가는여정을기록하다!

책만드는일은즐겁기도하지만힘들기도하다.어떤일이든마찬가지일것이다.저자는마냥설레거나다먹고살자고하는일이라며심드렁하거나어느한쪽에치우치지않으려노력한다.나름균형을갖추려했지만,양극단을오가는정신없는나날이펼쳐지고그속에서자신의일을객관적으로바라보며글로옮기겠다는처음의다짐은보기좋게무너졌다.모든게헷갈리고,또혼란스러웠다.그런헷갈림혹은혼란의기록이어지럽게한편씩쌓이기시작했다.
이책에는좌충우돌출판사일을하는동안만난다양한사람들의모습이담겨있다.또사회초년생,첫직장인이되어느끼는일상의단상도함께한다.비슷한시기를함께통과하고있는주위사회초년생들의방황과고민에도주목한다.먹고사는문제에만치이다보면자연스레흩어지고말았을말과글을한땀한땀정성스레모아한권의책으로묶어펴낸다.
1부.‘첫직장이하필출판사네요’에서는직장으로서의출판사에대해이야기한다.멋모르고들어와자신의역할과정체성을찾아가던이야기,돈과의미사이에서방황하던이야기,책만이가지고있는특별한무언가를찾고깨닫는이야기등이담겨있다.
2부.‘저도편집자는처음이라’에서는회사업무를하나하나파악해나가는여정을그렸다.부족한점이많지만,이러한미숙함마저배움의일부라생각하며나름의경험을담았다.
3부.‘전지적관찰시점’에서는회사업무로만난여러문화예술인들의이야기를그렸다.저자에게환상을심어줬던이들과친해지고그들의일상을가까운곳에서목격한경험은신선하면서도충격적으로다가왔다.그처절하고진솔한발버둥을관찰하며기록했다.
4부.‘저는사회초년생입니다’는출판사라는회사를다니는사회초년생의이야기를담았다.누구나방황할수밖에없는시기,어둡고먹먹한터널을함께통과하는이들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