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삶이 되다

그림, 삶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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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년퇴임을 하고 그림을 그리며 글을 쓰며 삶의 의미와 사랑을 만끽하는 일흔여덟 할머니의 에세이다. 손수 그린 그림들과 이야기를 함께 엮은 행복한 노년의 그림일기다. 노년의 따뜻한 시선에 사로잡힌 소중한 것들이 그림으로 그려지고, 그림이 다시 감사와 기쁨의 이야기를 만드는 행복이 담담히 펼쳐진다.
저자

권영순

젬마
1945년경기화성에서태어났다.가톨릭대학교성심교정에서화학과교수로재직하였다.정년퇴직즈음그림을만나퇴직후그림이일상의중심이자새로움이되었다.삶의여정에서만난아름다운것들,그립고잊히지않는기억들,종교적영성을아담한화폭에담고있다.그림을그리는귀한순간의행복을만끽하며또그림을사람들과나누는기쁨을더하여누리고있다.‘서강미술가회’와‘다산미술가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여럿이또혼자여러전시를하였다.그림과삶의이야기를담은책『그리움,그림이되다』(2019,루멘북스)를펴냈다.

목차

들어가며

그림,삶이되다
마중/웃는해바라기/생명/수선화/장작/소화전/친구야네이름이뭐니?/아크릴물감/지거쾨더신부님그림/설죽/설경/주님,언제까지주무시렵니까?/단계

그림,감사가되다
나무도마/코골이와방귀/아코디언/탁구/스키/골프/오토바이/초상화/나이듦/이발/운동화/사진한장

말씀,그림이되다
만남/두려움/세례/희망/열매/아버지/사랑/성령강림대축일에/엄마,어머니!/삼위일체대축일에/해와비/연민/선물

그림,행복이되다
재이와의놀이/아들의촬영/방문이열려있네/명희에게/엄마마음/가족사진/자화상/마주앉으니새롭네/매일의의식/방,콕!

그림,그리움이되다
나의태어남을그리다/언니는별명이없네!/원두막/고향에서의하루/등잔/아기수박/시간과장소/자매들의카톡/코뚜레

그림,사랑이되다
그림방정리/말씀사탕/특별한미사/애타도저/평신도주일강론을맡으며/어린왕자/서강언덕을걸으며/루멘북스전시일기

나오며

출판사 서평

그림을그리며삶을채운다.
“자연과학을통해바라보던삶의창속에노년에시작한그림이자그마한또다른문을열어주고있다.”이꾸밈없는진술은그에게그림이무엇인지를말하며또이책에무엇이담겼는지도안내한다.그림그리는사람의행복과감사의기록이다.여든이가까운그녀는그림일기를그리고쓰고있는셈이다.그녀의그림일기엔하루치기록이담기는것이아니라지난삶의전부나어떤통째의경험들이새롭게담긴다.그녀의그림일기는내일의계획이나희망이기도하다.그림은일상의중심에생기를불어넣고늘새로움의연속을만든다.소일을넘어일상이다.취미를넘어삶의태도이자방식이다.문으로꽃들이자연이추억이그리스도가사람들이들어온다.다시문으로감사가눈물이그리움이사랑이어디론가울려나와전해진다.

노년의그림에는더많은이야기가담긴다.
작은꽃에도사연이더해진다.추억의정물도감정의파도를일으킨다.무엇보다그림에고마움이담긴다.손주의해맑은초상화를그릴수있다는것이얼마나큰기쁨인지누가알겠는가?옛가족사진을다시그리며얼마나많이울어야하는지,또얼마나많이고맙다는말을하게되는지어찌알겠는가?남편의초상화를그리고여러초상화중에어떤것을영정사진으로쓸지를생각해보고,자신의자화상을그리며대화를나누는일은담담해지지않으면어려운일이다.그런담담함은이별을몸으로느끼고배우는늙은이들의특권이다.꽃을그려도애틋함을아주슬며시그려넣을수있기때문이다.산다는건참고마운일이다.노년의그림에는고마움이유독많이담기기도한다.

노년의충만함이가득한이야기다.
그녀의노년은행복함이가득하다.풍요가만든것이아니라,용기와열정이만든것이다.그녀의현실에아픔과고통과이별과슬픔의웅덩이가왜없겠는가?하지만그녀는그림을그리며글을쓰며삶의의미를만끽한다.감사와기쁨이있는품격높은평화와여유로움이다.특별한것이있어서다.감사를깊게전할수있는,말씀을생생하게만질수있는,그리움을고은체에걸러정갈하게담아낼수있는,사랑을그저드러낼수있는,그림그리기를통해서다.그녀의나날을생기있게해주는일은그림을그리는것이며글을쓰는일이다.삶이사랑이감사가연민이그림이되고,그림이감사도그리움도사랑도되기에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