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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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

KBS 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시간이 담고 있는 것들’ 속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다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

KBS 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시간이 담고 있는 것들’ 속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다

시인은 태생적으로 인간임을 슬퍼하는 존재라고 했던가.
고통은 달래지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 말하던 김경미 시인이 소소한 일상에서 담담히 건져 올린 작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늘 나만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불안한 영혼에겐 그것이 결코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자의 태도임을 일깨우고, 때때로 양치컵만 한 인간관계 때문에 마음을 다치는 이에겐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이끌어내는 관계가 아니라면 차라리 그만두라는 조언도 건넨다.

동네 과일 가게의 주인아저씨가 건네는 작은 지혜에도 귀를 기울이고, 어느 날 홀로 문턱을 넘어가 버린 청소기에게서도 삶의 자세를 발견하며, 우연히 마주친 다정한 이들에게 ‘숨을 들이쉴 때마다 복이 따라 들어가라’고 곱고 따뜻한 주문을 외우는 그녀.

한동안 무엇인가에 정신이 팔려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다’면 이제 그녀가 보여주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당신의 마음 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저자

김경미

1983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시「비망록」이당선되었다.『쓰다만편지인들다시못쓰랴』(1989),『이기적인슬픔들을위하여』(1995),『쉿,나의세컨드는』(2006),『고통을달래는순서』(2008),『밤의입국심사』(2014)등의시집을펴냈다.미국아이오와대학주최‘국제작가레지던시프로그램(IWP)’참여작가로선정되어3개월간참여했고,노작문학상,서정시학작품상을수상하였으며,시집『밤의입국심사』가‘2015오늘의시’선정‘올해의최고시집’으로뽑힌바있다.

방송작가로서는[별이빛나는밤에]를시작으로[김미숙의음악살롱],[전기현의음악풍경],[노래의날개위에]등무수한라디오프로그램의원고를썼으며,2007년한국방송작가협회라디오작가상을수상했다.

에세이집으로『바다,내게로오다』,『행복한심리학』,『일상생활의심리학』등이있으며,한라대,경희사이버대에서‘방송작가실기’,‘디지털스토리텔링’,‘일상생활의심리학’등을강의했다.

목차

다정함의덕을누리며

느리게,그러나차곡차곡

제자리걸음
그토록아름다운비행
가지않은길
문턱을넘어
주문呪文
엄마의고백
친구의기준
검은색의의미
정확하게비기는것
Shapeofwindow
당신에게도있습니다
우리는사자가아니므로

산토리니의체리
은행잎이전하는말
모든날들이선물입니다
나는안되는걸까
화가의편지
꽃을그리다
신비한사전
우리말수첩

내가,사랑한

젊은암석
평범한천재들
여동생의집
너나사랑해?
어떤낭만적인모임
인어공주의진짜결말
마루의산책
할아버지의편지
내가사랑한얼굴
세상에서가장놀라운일
소중한무언가를잃었다면
사소하지만,근사한
타인의평가
분홍빛가을
아이스크림의달콤함에대하여
코끼리를기르려면
사람의심리
호박속에담긴것들
삶에도이름이필요하다
스노볼snowball

너의북소리를들어라

고장난자동차
바다사이,등대
타인의취향
엘리베이터앞에서
나무의기억
자두한상자
소원을이루는법
나만의북소리
처음가져보는것
인생학교
이달의다이어트
어느날의일탈
루돌프를차로치었어요
단어수집가
행동의경제학
1994년,여름
이것도예술입니다
장맛비가내리던저녁
사막과구름
남편의옷장

무적霧笛소리를따라

천창天窓
시간이없는시계
세탁소에서배우다
그런책은없는데요
사이좋게지내는법
농사나짓자_남편이야기
농사나짓자_아내이야기
한달이라는시간

새빨간거짓말
책임의무게
등대지기
동시짓기
여우랑줄넘기
여행의추억
나이가든다는것은
과일가게아저씨
사랑이라는이름
운남의소리
눈이‘많이’내린날

[책속에언급된책들]

출판사 서평

그동안너무
마음바깥에머물렀던이들에게

한문화센터에동시를읽고쓰는수업이있었습니다.하루는이준관시인의「민우의여름방학」이라는시를함께읽었죠.

-여름방학에시골할머니집에놀러온민우
풀밭에서뒹굴며놀면서온몸에풀물이들어요.
풀밭에서달리다넘어져도
풀처럼다시일어나풀풀풀달려가요.

시를읽고나자한50대수강생이이런말을합니다.
“내가지금풀냄새가득한고향을떠나어디서뭘하면서살고있는건가….”

늦은저녁일터를떠나터덜터덜집으로돌아오는길에,
혹은아침에정신없이전철역을향해뛰어가다문득,
‘대체내가어디서뭘하며살고있는건가?’이런생각이든다면,
당신은한동안너무마음바깥에머물렀던것일수도있습니다.

길을잃은이들을향해울리는
등대의무적霧笛소리가되어

당신의마음으로되돌아가는길,『너무마음바깥에있었습니다』는그시작점을알려주는등대의불빛과같은책입니다.안개가자욱한바다위를떠도는배들을향해무적霧笛을울리는등대지기의마음과같은책입니다.
천창天窓가득빛나는별을보며엄마를기다리는아이와,달력위에적힌그리운이와의약속과,마을버스바닥에뒹구는노란낙엽과….시인은섬세한눈길로그작은것들속에숨겨진반짝이는의미들을찾아갑니다.그길에서그녀는더운줄도모르고어제본선생님이또보고싶어달음질치는한아이를만나고,어린시절배불리먹지못한기억에매번자두를한상자씩사는이와마주치며,어느여행에서들었던안내방송목소리에매혹된나머지그기차역을두고두고잊지못하는여행자의이야기를듣습니다.

그토록좋아하는구름을바라보다우주정거장에서피자를만들어먹는우주비행사를떠올리고,그생각이저멀리칠레에있는아타카마사막에다다르면이내비를부르는사막의구름은‘꽃을예고받는일’이라는것을나지막이일러주기도합니다.

제자리걸음은
결코뒤처지는것이아닙니다

시인의목소리는때론어제와같은오늘에지친이들의등을조용히토닥거리기도합니다.
자신만제자리걸음하는것같아괴로워하는이에게시인은그것이오히려성숙한이가지니는삶의태도임을일깨워주기도합니다.무작정앞으로만나가는것은아이나치매에걸린노인처럼어리거나미성숙한존재들의특징이라고,자신이선자리에머물며여기가어딘지,내가지금어딜향해가고있는건지자꾸되돌아보는것이삶을대하는성숙한태도라고알려주는겁니다.

양치컵만한인간관계에지쳐괴로워하는이들에게도시인은따뜻한조언을건넵니다.만나기만하면기운이빠지는친구,나의가장좋은모습을이끌어내지못하는관계라면그런만남은차라리그만두는게낫다는이야기에어느덧사람에게서받은상처들이하나둘아물어갑니다.

『너무마음바깥에있었습니다』엔약80편의길고짧은이야기들이있습니다.
그녀가들려주는이작은이야기들곳곳에,
아마도
당신이잊고있던마음이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