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과 정전협정

이 책은 북한 군대의 역사와 특징을 다룹니다.
주권연구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북한 군대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반일인민유격대 창건 과정을 규명했습니다. 또 일제 강점기 언론들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운동을 보도한 사례들을 발굴해 분석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북한 군대는 물론 북한 자체의 정통성 면에서 중요한 사료들이기에 주목됩니다.
또 이 책에 나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이 되기 전 군사 작전을 지휘한 사례, 김일성 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최고사령관 자리를 넘겨준 이유, 선군정치에 관한 국내의 잘못된 이해 등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젊은 시절 신분을 감추고 입대한 이야기, 군 현대화와 핵개발을 한 과정과 성과 등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이해하는 차원에서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 책은 정전협정의 역사와 문제점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인천 상륙작전이나 북한군의 후퇴 등을 북한 관점에서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또 정형고지 전투, 김일성 주석의 광주 방문 등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유엔군 사령관의 전황보고 등 미국 측 자료를 풍부하게 인용하여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 왜 한국은 전쟁을 정지한 7월 27일이 아닌 6월 25일을 기념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정전협정이 어떻게 파괴되었고 평화협정은 누가 거부하는지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화협정 논의 과정을 보면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과제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유엔사가 유엔과 무관한 기구임을 입증하였는데 국내에서 치열한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책은 그간 국내 주류 학계에서 주목하지 않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며 관련 사진도 풍부하게 수록하여 어렵고 복잡한 내용임에도 독자로 하여금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문제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한반도 문제의 본질을 다룬 이 책이 널리 읽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