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킨트 (배수아 장편소설 | 개정판)

동물원 킨트 (배수아 장편소설 | 개정판)

$15.00
Description
“……나는 마침내 풍경의 일부가 되었어.”
나는 내가 단지 하나의 풍경이며, 그것을 완성시키는 일종의 정물이며, 단지 그것을 위해 이곳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행복했어. 혹독한 바람, 낮은 밀도의 대기, 아직 채 끝나지 않은 살풍경한 겨울에 찾아온 단 한 명의 여행자, 그리고 내가 발견한 양 동물원. 감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 (…) 나는 그 풍경의 일부가 되고 싶었어. _131p
저자

배수아

소설가이자번역가.1993년『소설과사상』에「천구백팔십팔년의어두운방」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푸른사과가있는국도』『밀레나,밀레나,황홀한』『올빼미의없음』『뱀과물』『멀리있다우루는늦을것이다』『작별들순간들』『속삭임우묵한정원』등이있고,옮긴책으로페르난두페소아『불안의서』,프란츠카프카『꿈』,W.G.제발트『현기증.감정들』『자연을따라.기초시』,클라리시리스펙토르『달걀과닭』『G.H.에따른수난』,아글라야페터라니『아이는왜폴렌타속에서끓는가』등이있다.2024년김유정문학상,2018년오늘의작가상,2004년동서문학상,2003년한국일보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동물원킨트 9
짐승의눈 19
하마 29
보도의상점 40
두스만 55
카챠의남자 68
겨울의유령들 79
1945년4월16일의벙커 89
러시아호프호텔 111
양동물원 127
새로운슈테피 134
모든친구에게쓴절교의편지 145
WestBerlin 155
부다페스트가街 166

작가의말 177

출판사 서평

“안녕.잘지내고있겠지?나는너와절교하기를원해.”

고립이란정말멋진것이다.그것은거의쾌락의차원이다.그것을찬미한다.그것을비난하는사람들은진정고립을모르거나혹은나약하게겁을먹은것이다.(…)글을쓸때내가선호하는몇가지사소한방법이있는데,동일시하거나비판하거나개입하거나사랑하지않는것이다.가능한한이런태도를유지하려고노력하는편이다.고립이란그것과비슷하다.고립이란반드시혼자지낸다거나배타적인것을의미하지는않는다.그러나동시에반드시고립되어있는것도사실이다.이글은그런식으로고립된정신의한종류에대한것이다.그(녀)는끊임없이절교의편지를쓰고있다.혹은개의치않는다.스스로사물이나장소가되기를원한다.고립이이글의아이덴티티가되었으면하는것이나의바람이다._‘작가의말’중에서

“이작품은,일자리가 필요한-동물원킨트라고주장하는-한사람의,말하자면일자리를구하기위해작성된지원서의형태를하고있다.즉동물원의모니터링서류양식”이다.점점시력을잃어가는작중화자는동물원의직원이되고싶어한다.도시만의풍경인동물원에매혹된‘나’는특히한겨울과비내리는날의동물원풍경을사랑한다.소설은화자가동물원을어슬렁거리며만나는사람들과의얘기로전개된다.
‘작가의말’을통해짐작할수있듯,‘동물원’은‘고립’의다른이름이다.‘동물원킨트’는고립을찾아떠났으며,고립되기를간절하게소망했으며,마침내충만한고립을얻었다.완전하게홀로된뒤에야‘나’는갑자기사라져버린‘하마’를만날수있었다.앞이보이지않게된‘나’는하마에게‘동물원놀이’를알려준다.그것은작가가낯선나라에서잠시잠깐즐겼던‘이방인놀이’이기도하다.
이책을읽는당신역시언제라도,충분히동물원킨트가될수있다.

동물원킨트는단지계속해서길을걸어.(…)동물원을향해서걸음을옮기다가,그들은갑자기알게돼.그는동물원킨트였던거야.(…)동물원에가기위해다른것을버릴수도있다는생각이들면,그리고이미그렇게했다면,그리고어떤여행지에서라도가장먼저그도시의동물원을찾아간다면,또한동물원을혼자찾아갈때가가장즐겁다는것을알게되면,그는이미동물원킨트야._15p

작가에게동물원은사막에있는동물원도아니고그가작품을쓰면서머물렀던독일어느도시의동물원도아니며,그의기억속에있는생애최초의동물원이거나혹은무엇인가를상징하는동물원도아니다.그것은동물원이며동시에동물원이아니고,모든구체적인것들에반하는,자신이스스로선택한,혹은정서적경험에의해부여된토템이라고해도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