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 홍성화 교수의 한일유적답사기

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 홍성화 교수의 한일유적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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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잘못된 역사는 잘못된 과거로부터 시작된다!
어느 역사가의 진실을 향한 30년간의 여정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도 새로운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로부터 배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30여 년간 일본열도를 수도 없이 돌아다니면서 가장 많은 한반도 관련 유적을 찾아다닌 몇 안 되는 한국인이 되어 버렸다.
일본이 무너져버린 영광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한국의 역사를 밟고 일어서려는 모습이나 이유도 모른 채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을 말살하려고 추앙했던 인물의 기념비 앞에서 활짝 웃으면서 사진을 찍은 사람들을 보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요즘 한일관계가 매우 민감한 시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사실에 근거한 균형 잡힌 역사인식이 필요하다.”

저자

홍성화

연세대학교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대학원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현재건국대학교글로컬캠퍼스교양대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또한충청북도문화재위원회전문위원,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회장,동아시아고대학회부회장,예성문화연구회부회장등으로활동하고있다.연구주제는고대한일관계사이다.주요연구성과로는『한일고대사유적답사기』(저서),『왜5왕』(저서),『칠지도와일본서기:4~6세기한일관계사연구』(저서),『일본은왜한국역사에집착하는가』(저서),「隅田八幡神社(스다하치만신사)인물화상경에대한일고찰」등이있다.

목차

1장고대인의흔적과한일관계
°일본열도의바위그림은왜홋카이도에서만나타날까?
°야마타이국의수수께끼
°칠지도의진실
°한일고분에얽힌수수께끼
°인물화상경은누구를위해만들었던것일까?
°백제의왕궁터는어디인가?
°백제의기술로쌓은일본의고대산성
°오우미지역에서만난고대삼국의흔적

2장일본인의인식과그궤적
°아스카와나라의고대궁터
°적산명신과신라명신
°여몽연합군의일본침공
°그들의방식으로바뀐일본의유교

3장화해와질곡의한일관계
°시코쿠에남아있는피로인의흔적
°왜관과역관
°세토내해의통신사흔적
°에도까지이어진통신사의길
°정한론의실체
°신불분리와폐불훼석
°조선인이본일본철도

4장일본을걷다
°절과신사의거리,나라마치
°고야산,죠이시미치순례길
°무장들의정원을거닐다
°빗츄다카마쓰성을가다
°신앙과통치의터전,오키나와의구스쿠

부록
°그림으로보는부산의일본거류지『일본거류지시대조선견문도해』
°일본유적답사지도

출판사 서평

『일본은왜한국역사에집착하는가』의저자
홍성화교수의인터뷰

·이책을낸계기는무엇인가요?

지금이시점에도한국과일본간의역사논쟁은수그러들지않고있습니다.과연이러한논쟁의시작점은어디인지,그리고이러한논쟁을어떻게풀어가야하는것인지,현재의인식을만들었던과거의진실은무엇인지,역사속에서찾고싶었습니다.그러다보니30여년간일본열도를수도없이돌아다니면서가장많은한반도관련유적을찾아다닌몇안되는한국인이되어버렸네요.
15년전『한일고대사유적답사기』를출간하여호평을받기도했지만,그이후연구에만몰두하다보니대중서의발간이늦어졌습니다.그동안칠지도나인물화상경등한일관계의쟁점이되었던연구업적들도발표하게되었고일본관련글을쓸수있는기회가생겨이제는이내용을대중들에게선보이고자책을출간하게되었습니다.더욱이요즘한일관계가매우민감한시기입니다.그럴수록일본의역사를알아야하고일본인의인식을알아야할때가아닌지싶습니다.그래야적어도도요토미히데요시를제신으로모시는신사앞에서좋다고웃으면서사진을찍는일은없을테니까요.아무튼사실에근거한균형잡힌역사인식이필요할때라고생각합니다.

·일본은고대부터현재까지한국역사에대한집착수준의관심을보여왔습니다그시작과지금까지계속되는이유는무엇일까요?

실제고대일본의야마토정권은일본열도를통합하기위해백제를비롯한한반도의국가로부터우수한선진문물과제도와사상을받아들여야만했고,결국선진국이었던백제등한반도의도움으로일본의고대국가를완성할수있었습니다.그러나백제의패망이후위기상황에빠지게되었고그러던중에율령국가를추진하게되면서신라를적대시하고자신들이한반도보다우월하다는인식으로바뀌게됩니다.그러한인식속에서선대일본왕실의권위를칭송하기위해편찬되었던것이『일본서기』였습니다.『일본서기』에는우리나라의사서에나오지않은많은한반도관련기록이있지만,그구도는고구려,백제,신라등이왜국에조공을바쳤다는식으로한반도를일본이지배한것과같이씌어있습니다.소위진구의삼한정벌을통해한반도를지배했다는왜곡된우월의식이나타나게된것이지요.결국이러한인식이이후일본인에게면면이이어져항상위기상황이라는것을명분으로삼아조선을정벌하고대륙으로뻗어나가려는허상을키워왔습니다.이것이조선을식민지화하는사상적근거가되었고지금도이러한인식이일본우익들의논리안에자리하고있습니다.

·책을읽다보면,쉽지않았을‘30년이라는시간’그리고‘역사가의책무’라는단어가떠오릅니다.선생님에게답사란어떤의미일까요?

답사란옛선인(先人)들과의대화라고생각합니다.항상길을떠나지만그때마다손에는선인들이썼던책을들고가게되지요.언젠가이길을지나갔던사람들을떠올리면서지나기때문에매번홀로걷지만외롭다는생각이든적은없었습니다.그길안에는과거역사의흔적도서려있고또수많은이야기가숨쉬고있습니다.미래의삶에귀감이되는일도있지만,잘못되어서반성해야하는일도있지요.결국은답사를하면서과거의삶을보듬다보면과연내가현재역사의흐름속에서어느위치에있으며미래에어느방향으로가야하는지에대한역사가의책무를알려주고있는것같습니다.

·책속에는한일유적관련이야기가담겨있습니다.그중‘적어도우리가꼭알아야할것을몇가지’를이야기해주신다면무엇일까요?

고대에만들어졌던진구의삼한정벌이라는왜곡된인식이중세여몽연합군의일본침공으로일본인에게공포감과무력감을주면서재생산되기에이릅니다.이러한인식은임진왜란때조선을침공하면서재발현되었고근대에들어와정한론(征韓論)의뿌리가되었습니다.이러한일본인의인식을구체적으로살펴보았던것이이책의첫번째주제라고할수있습니다.그렇기때문에소위진구의삼한정벌이나임나일본부설로대변되는왜곡된인식을바로잡기위해서는20세기초일본인이설정했던역사의틀을바로잡아나가는것이출발점이되어야할것입니다.그동안우리도일본인이설정한역사의틀을벗어나지못하면서수수께끼로만치부되었던역사가있었는데요,칠지도와인물화상경에대한분석등을통해우리가고대한일관계를어떻게인식해야하는것인지를냉철하게바라보는시간이되었으면합니다.또한근세조선으로부터통신사가갔던즈음에조선의일본에대한인식이나일본의조선에대한인식등을살펴보면과연우리가어떠한한일관계를이어나가야할것인가에대한생각을다시금갖게하는기회가되지않을까싶습니다.그리고무엇보다도한일간역사의흐름을찾아가면서잊을수없었던것은사람들의이야기였습니다.책에서소개되고있는것처럼고대에일본의고대국가기틀에기여했던도왜인(渡倭人),임진왜란이후에일본에문화를전파했던피로인(被虜人)의이야기에주목해볼필요가있다고생각합니다.

·역사왜곡,위안부문제,강제동원피해자문제등등한일역사는예전이나지금이나항상논란의중심에서있습니다.이책이주는의미는무엇이며,우리는어떤역사인식을가져야할까요?

누구보다돈독한한일관계가되길희망하는사람이지만,과거에대한잘못을인식하지못하고과거를돌아보지않은상태에서는미래를기약할수없을것이라고생각합니다.일본의경우왜곡된역사를통해자신들의인식을만들어가고있습니다.역사교과서에나타나는일본인의역사인식을조금만들춰보아도고대시대부터한반도의역사를왜곡하면서현대까지이어지고있는것을알수있습니다.고구려의광개토왕이백제와싸우던5세기초에왜가백제의지원군으로왔던사실을현재일본은왜가중심이되어고구려에대항하는체제로서한반도남부에대한일본의영향력을상정하고있습니다.663년소위백촌강전투시기에는남쪽으로뻗치던당의제국주의와북으로향하던일본의제국주의가부딪힌사건으로인식하면서백제를왜의조공국으로바라보고있습니다.근대의러일전쟁도러시아의위협으로부터조선을보호하기위해전쟁을치렀다고보고있기때문에을사늑약을을사보호조약으로인식하고있습니다.작금에우리를둘러싸고있는동북아의현실을단순한국제관계로만볼수없는이유가여기에있습니다.한일역사에대한제대로된인식이정립되지않은이상현재와미래가온전하게보장될수없을것입니다.

·마지막으로이책을읽을독자에게하고싶은말이있다면무엇일까요?

현재의문제는일본이고대사를바라보는잘못된인식이이어져내려왔기때문이지요.예를들어윗단추를잘못끼우게되면아래쪽에도계속해서잘못된단추가끼워지듯이일본의고대에대한잘못된인식이중근세를지나근현대까지계속이어져왔습니다.그렇게때문에해결점은애당초시작부터잘못된인식을고쳐나가는것이논의의출발점이되어야할것입니다.하지만우리는고대의한일관계를잘이해하지못하면서‘고대의일본열도는다우리땅이었네’라고하는식의비합리적이고비논리적인주장도일각에있는것으로알고있습니다.그런인식으로일본의역사왜곡에대응할수있을까요?좀더고대의한일관계역사에관심을가지면서냉철한이성과합리적인분석으로무장할때만이일본의역사왜곡에대응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