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평화론 - 독도 길을 읽다 1

동양평화론 - 독도 길을 읽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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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양평화론 東洋平和論』은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 암살의거 후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글이다. 동북아 정세와 미래를 동양평화론서 東洋平和論序, 전감 1 前鑑 一, 현상 2 現狀 二, 복선 3 伏線 三, 문답 4 問答 四 로 살펴보려했다. 그러나 ‘서문’과 ‘전감’이 쓰여진 후 사형이 앞당겨져 완성하지 못했다. 해제에서 안중근의사가 『동양평화론』을 지은 뜻을 앞선 글과 말로 미루어 다 쓰여지지 못한 부분을 풀어 설명한다.
‘현상’을 채웠을 말들은 무엇이었을까? 서문과 전감으로 미루어 보건대 이등박문이 주장한 ‘극동평화론’의 실상을 밝히고 비판하였을 것이다. 당시 이등박문은 패권 제국주의, 침략주의를 바탕으로 한일병탄에 앞장섰다. 안중근 의사는 법원에 제출한 청취서에서 평화를 빌미로 한반도와 만주에 일제 군대를 주둔하려는 ‘극동평화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일제가 서구 제국주의를 흉내내며 약소국을 무너뜨리는 것은 진정한 평화로 가는 길이 아니며 지금껏 세계열강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복선’에서 안중근 의사는 평화를 위한 원대하고 담대한 기획을 제시했을 것이다. 지금껏 인류가 가보지 않았던 길, 진정한 통합과 평화, 공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안했을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문답’에서는 평화란 무엇일지, 동양이란 어디일지, 서양 제국주의와 일제 침략에 맞서는 동양평화의 정신의 핵심은 도대체 무엇일지 질문하고 답했을 것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나온 여러 번역본들과 필사본, 영인본들을 서양고전문헌학의 방법론으로 한땀한땀 비교·대조해 가며 만들어낸 『동양평화론』 비판정본이 들어있다. 비판정본 방법론은 실제 원문을 엄밀한 조사와 신뢰할 수 있는 과정으로 판독하는데 반해, 기존 한국 학술 과정에서는 연구자 임의로 수정하고 변형한 오류가 나오기 쉬우며 이를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오류를 만들어 내기 쉽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일부 연구는 심각할 정도로 오탈자가 많아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래서 이번 『동양평화론』이 한국 최초의 디지털 비판정본이자 독도디지털 도서관의 첫 번째 책이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독도디지털도서관 홈페이지는 시험본으로 운영 중이며 곧 많은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비판정본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저자

안중근

1879년황해도해주에서태어났다.어려서는안응칠로불렸고해외생활중에도이이름을많이사용했다.6세때가족이황해도신천군두라면청계동으로이사했으며,학문보다사냥에뜻이있어명사수로성장했다.16세때인1896년김아려와결혼해이후2남1녀를두었고,이듬해에천주교에입교해세례를받고도마(토마스)라는세례명을받았다.

27세때인1905년을사보호조약이체결되자중국상하이로건너가한인들을모아국권회복을도모했다.이때돈의학교와삼흥학교를세우는등인재양성에힘썼으며,평양에서삼합의라는광산회사를설립해산업진흥운동에도매진했다.이후연해주로가서의병대열에참가해대한의군을조직하고무장항일투쟁에나셨다.1909년뜻을같이하는이들과함께‘동의단지회’라는비밀결사를조직했는데,이때이들은왼손네번째손가락한마디를잘라태극기에붉은피로‘大韓獨立’(대한독립)을새겼다.그해10월26일10월26일만주하얼빈역에서조선통감부초대통감인이토히로부미를사살했다.1910년2월14일공판에서사형이선고되고,그해3월26일뤼순감옥에서순국했다.이때그의나이31세였다.

옥중에서자서전인『안응칠역사』와동양평화를실현하기위한『동양평화론』을집필했으며,이중『동양평화론』은형이집행되면서미완으로남았다.대한민국정부는그의공훈을기리어1962년건국훈장대한민국장을추서했다.

목차

해제이게,참평화이다I안재원
일러두기「동양평화론」비판정본
「동양평화론」원문대역
부록
「동양평화론」필사본
근대용어해설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책이세상의빛을보게도운사람들

출판사 서평

안중근의사의<동양평화론>다시읽기와이등박문의<극동평화론>과의차이읽기
이책은안중근의<동양평화론>이품은그리고부각되어야것으로세가지를새롭게제안한다.
첫째,책은안중근이완성하지못한<동양평화론>의부분을그가남긴<청취서>와이등박문의연설문을바탕으로재구성하여제안하였다.<동양평화론>은‘동양평화론서東洋平和論序’와‘전감前鑑’만으로도동양평화에대한안중근의담대한생각을살필수있다.
둘째,안중근의평화平和개념이동양사상의정수인“순천득지응인順天得地應人”에뿌리를두고있으며,여기에서한걸음더나아가“[만물은]살기를좋아하고죽기를싫어한다好生厭死”는일반명제를전제로삼아서서양과일본의제국주의와제국들의패권주의를통렬하게비판한다는점을제시했다.“하늘의뜻을따르면사람의마음에호응하는”뜻의“순천응인順天應人”은<역경易經>의혁괘단전에서나오는말이다.안중근은여기에“득지得地”를추가한것이다.흥미로운점은,안중근의‘순천득지응인’정신이한국의독립운동의전진기지를역할을수행했다는것이다.안중근은한국독립의문제를동양평화와세계평화의관점에서접근할때에실현가능하다는점을선파先破했다.무오년(양력2019년2월)의<대한독립선언서大韓獨立宣言書>,1919년2월8일에외쳐진<선언서宣言書>,1919년3월1일에울려퍼진<선언서宣言書>와1919년4월11일에상해에서선언된<대한민국임시헌장선포문大韓民國臨時憲章宣布文>과이를계승한대한민국<헌법>이‘동양평화와세계평화’를핵심줄기로삼고있는데,그줄기의뿌리가안중근의<동양평화론>이라는점을밝혔다.
마지막으로,안중근이내세우는‘평화’는서양의평화개념에해당하는pax와는근본적으로새로운사상임을분명하게밝혔다.라틴어pax는강자의지배와제국의패권을지칭하는말인반면,안중근의‘평화’는강자와약자가모두공존하고공영해야한다는생각이다.이를실천하는방안으로안중근은정경분리政經分離를제안했는데,이는군사력에입각한제국의지배전략을펼친이등박문의극동평화론과는극명하게대비된다.이런의미에서이등박문의‘극동평화론’의시효를다했고또한비판과질타를피할수없는것이되었지만,안중근의‘동양평화론’은지금도유효한주장이고,“好生厭死”의명제에동의하는사람이라면,아니그누가되었든동의할수밖에없는보편의가치와의의를지닌사상이다.

안중근이사와관련된서지사항정리
이책은안중근의사의<동양평화론>의해제와비판정본,원본대역을주된내용으로구성하였다.그러나이에못지않게안중근의사와관련된서지사항을총망라하여정리한참고문헌도역시이책의중요한작업중의하나이다.안중근의사에대한연구자들에게혹은안중근의사에관해관심을갖는사람들에게꼭필요한자료이다.참고문헌은단행본부터학술지의논문까지안중근의사에관한참고문헌을정리하였다.

3,500여명이만든안중근의사의『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
이책을출간한사단법인<독도도서관친구들>은평화의섬독도獨島를평화의상징으로만들기위한실천활동을하는단체이다.특히그활동중에책심(책을읽는마음)을가꾸고돌보며나누는책읽기운동을실천하는단체이다.<독도도서관친구들>은현재3,500여명의회원들이힘을모아활동하고있으며,그첫번째결과물로이책『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을출간하였다.특히소수의몇몇사람들이책을만드는것이아닌,전체회원들이함께힘을모아,각자의역할을맡아한권의책을만들었다.이회원들은독도를지키는독대경비대에매달20여권의새책을보내주고있고,다른한편으로독도를평화의상징으로만들기위한노력의하나로‘독도디지털도서관’을구축하고있다.‘독도디지털도서관’은미국연방의회가후원하고보스턴에소재한터프츠대학이만들어서전세계의전문연구자들과일반독자들에게서양고전을언제어디서든누구나이용할수있도록디지털비판정본,번역,주해,유관지식과정보들을제공하고있는‘PerseusDigitalLibrary’에능가하는한국어누림터의구축을목표로한다.안중근의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의‘독도디지털도서관’의첫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