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곳으로 (김용길 시집)

모르는 곳으로 (김용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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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빛과 어둠, 인간의 극과 극을 오가는 자유로운 상상력의 시학
김용길 시인이 등단 30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냈다. 첫 시집 『아인슈타인의 시』를 낸 후 25년 만의 시집이다. 시인은 시집 서문에서 그동안 ‘전직 시인’이라고 말하고 다녔으나 ‘시를 쓰지 아니한 것은 아니’고 마음에 드는 시가 꺼내지지 않아서 한 세대 만에 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시인은 「잠행(潛行)」이라는 시에서 그동안 칼을 하늘에 숨기고 다니며 시가 될 만한 싹수들을 찾아다녔다고 슬쩍 고백을 하고 있다. 시인은 마치 자객처럼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조금은 특별하고 낯선 시들을 하나둘 꺼내 놓고 있다. 〈붕어를 찾아서〉에서는 붕어빵 리어카를 끌고 전국을 누빈다. ‘로드무비’가 있듯이 이번 시집 『모르는 곳으로』는 ‘로드포엠’이다.
그런데 시인이 찾는 사람은, 시인이 찾는 시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시인은 ‘싸구려 여인숙에 들어 문틀이 우는소리를 들’으며 ‘누군가 강을 건너오는 듯한/ 가슴 두근거리는 물기척’을 느끼기도 한다. 그는 돌 속에 갇힌 여자를 만나기도 하고 돌밖에 갇힌 남자를 만나기도 한다. ‘어둡고 바람 부는 밤’ ‘문득 발걸음을 멈춘 신발가게 쇼윈도’에서 ‘햇살 같은 점원 아가씨’를 만나기도 한다. 시인은 무엇을 찾아, 누구를 찾아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것일까?
이 시집의 표제작인 『모르는 곳으로』에서 만나는 ‘내가 잘 아는 그대’는 낯선 나다. 낯선 곳에서 낯선 나를 보아야 생경한 내가 안개처럼 걷히며 비로소 네가 보인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은 여전히 그 어디도 아니고, 너도 아니고 내 안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장소다. 인간의 심리적 공간은 현실의 실제적 공간과 겹쳐지며 공명한다. 거기서 나의 껍질이 벗겨지고 모습이 보인다. 사랑은 끊임없이 그 알맹이의 눈부신 미소를 보기 위해 낯선 곳을 탐험하는 여정이다.
하늘에 숨겨둔 칼은 언제 꺼내서 쓰는 것일까? 그런데 하늘에 숨겨 두었던 칼은 ‘한 달에 한 번만’ 쓴단다. 25년 동안 한 달에 한 번만 칼을 쓰고, 시를 썼더라도 아직 시집 몇 권 정도는 남아 있을 듯하다.
저자

김용길

《세계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문단에데뷔.《문학과창작》에소설이당선된후전업작가의길을걷고있다.
2017년‘한국시문학상’을탔으며‘도서출판작가교실’을운영하고있다.
그동안시,소설,역사,신화,종교,경제,경영,자기계발등여러분야에걸쳐100권이넘는다양하고맛깔스런책을써내면서전방위작가를자처하고있다.또한,핸드폰책쓰기의열렬한실천가로‘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코칭본부장을맡아핸드폰으로책과글쓰기와스마트워크확산에노력하고있다.
저서로는『그리스로마신화』,『안철수의서재』,『삼성처럼경영하라』,『부자의서』,『성경이만든부자들』,『삼성가의사람들』,『현대가의사람들』,『세상에!핸드폰으로책을쓰다니(공저)』외다수.

목차

□서문

제1장물기척

잠행
다큐멘터리
시를쓰는마음_씨앗
시를쓰는마음_화장(火葬)
길위의집
물기척
내사랑번개
착득거(着得去)
바로치소서
낙엽
웃음
나그네집
날치
한잔의밥
말씀
아이
강물
나를베끼다
빈손
길이꽃필때
세상밑그림_김종삼에게
그림자뿔
빈틈

제2장여기,아주먼곳

모르는곳으로
내가죽어별로갔을때
여기,아주먼곳
후포에서
그믐달
봄밤개나리
가자미
석공(石工)
삼척일기
미량항
금강경을읽다가
반지
썩은고기까마귀
고래잔등에서
산월(産月)
기도하는소녀
붕어를찾아서
밑그림
그물사이로
환한무덤
영혼의나무
절대블루
산정(山頂)

제3장천학매병千鶴梅甁

막썰어횟집
천학매병(千鶴梅甁)
수박통
환한꽃
신발
나의장례식
두손놓고
고기잡이
그물을당기다
비어있는날
풀과이슬
무지개는어디에있는가
운명에대하여
봄날
눈내리는밤
내가몸을둥글게말고시작과끝을잡는다면
추억은기차처럼
안개
고대의행복
내가하늘에엉길때
나의죄
추억은기차처럼
전깃불
구름같은나비떼
유택(幽宅)
공룡공원
우주가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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