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데올로기 1

독일 이데올로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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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기존 번역판 『독일 이데올로기 1권』을 개정한 재판본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 엥겔스의 저서 『독일 이데올로기』 1, 2권 가운데 1권이다.

『독일 이데올로기』는 『자본론』과 더불어 마르크스주의를 대표하는 저서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1846에서 1847년까지 공동으로 작성한 이 저서를 통해 사상의 역사에서 역사적 유물론이 탄생했다.

이 저서는 그동안 1권 1장에 해당하는 포이어바흐 장만 번역됐다. 이제 처음으로 전체 저서 1권, 2권이 완역됐다. 이 저서의 완역은 전 세계에서도 드물며,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이다. 1918년 블라디보스톡에서 세워진 한인사회당이 우리나라 마르크스주의 운동의 기점이라면 근 100년 만에 완역이 이루어진 것이다.

1990년 사회주의 진영의 몰락 이후 전 세계를 지배했던 신자유주의가 퇴조하면서 다시 사회주의의 가능성이 곳곳에서 모색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마르크스 엥겔스가 지은 『독일 이데올로기』가 처음으로 완역된 것은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독일 이데올로기』는 치열한 논쟁 시대의 산물이다. 1840년대 독일은 철학의 시대이다. 이 시대 철학을 대표하는 포이어바흐와 브루노 바우어, 슈티르너, 모제스 헤스 그리고 마르크스, 엥겔스는 서로 치고받았다. 이 저서에서도 문체나 내용을 통해 그런 논쟁의 흔적이 남아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 저서에서 타자의 말로 타자를 비판하는 아이러니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나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빌린 풍자를 보여준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독일 이데올로기』를 두 권으로 기획했다. 그 가운데 『독일 이데올로기』 1권은 바우어와 슈티르너의 관념론적 역사 철학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마르크스 엥겔스는 이런 비판 과정에서 그들이 옹호했던 포이어바흐 유물론의 한계를 깨닫고 추상적 유물론에서 역사적 유물론으로 나가게 됐다. 역사적 유물론이란 『포이어바흐 테제』에서 보듯이 인간 역사를 “감각적인 인간 활동, 실천으로서, 주체적으로 파악하는” 역사관이다.

이어 『독일 이데올로기』 2권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독일의 진정 사회주의를 비판한다. 모제스 헤스 등은 생 시몽 등의 프랑스 사회주의 사상을 독일화하여 이를 진정 사회주의로 불렀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 2권에서 공상의 산물인 진정 사회주의의 한계를 지적하고 실제 역사를 반영한 공산주의 사상으로 이행할 필연성을 제시했다. 1848년 『공산당 선언』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 마르크스의 역사, 혁명 이론은 『독일 이데올로기』의 철학적 작업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런 치열한 논쟁 덕분에 출현한 『독일 이데올로기』는 비극적 운명을 걸었다. 마르크스 엥겔스는 당시 독일의 문화 권력자들을 비판하면서 이 저서의 수고를 완성한 다음에도 좀처럼 출판의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결국 수고는 창고에 처박혀 쥐들의 비판에 맡겨졌다.

이 저서의 운명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미완성 수고로 남은 이 저서는 여러 차례 편집됐다. 대표적인 편집본인 MEW판, MECW판, MEGA2판을 제외하고도 수없는 편집본이 난립했다. 이런 편집본 역시 그 시대 정치 사회적 대결을 반영했다.

이 번역본의 후기에 이 책의 간난한 운명, 그 탄생의 비화와 편집의 논쟁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위의 세 가지 판본이 특히 차이가 나는 지점은 1권 1장 포이어바흐 장이다. 이 책은 포이어바흐 장을 세 가지 판본이 각기 어떻게 편집하였는가를 비교 분석하여 놓았다. 이런 비교 분석을 통해 그 동안 잘못된 맥락에 놓여 있었던 포이어바흐 장에 대해 새로운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역자의 10년간에 걸친 부단한 노고를 통해 마침내 『독일 이데올로기』의 완역이 세상에 탄생의 울음을 터뜨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저서의 완역을 통해 그 동안 접근할 수 없었던 부분이 알려지면 마르크스 엥겔스에게서 여러 가지 새로운 이론, 사상, 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라면 마르크스 엥겔스가 슈티르너를 비판하면서 제시한 유용성 이론이다. 이 완역 『독일 이데올로기』를 통해 마르크스 엥겔스 사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

칼마르크스,프리드리히엥겔스

독일의철학자,경제학자,역사학자,사회학자,정치이론가,언론인,공산주의혁명가다.트리어출신으로대학에서법학과철학을전공했다.1843년예니폰베스트팔렌과결혼했다.정치성다분한저술활동으로인해마르크스는무국적자신세로수십년간영국런던에서처자식과함께망명생활을했다.런던에서마르크스는프리드리히엥겔스와합작,대영박물관열람실에서연구하며주요저작을남겼다.그의대표작은1848년출간된소책자《공산당선언》과3권짜리《자본론》이다.마르크스의정치사상과철학사상은그이후의사상사,경제사,정치사에거대한영향을남겼으며,마르크스주의라는일대학파를이루어그이름은보통명사,형용사화되었다.마르크스의사회경제정치이론인마르크스주의에서는인간사회가계급투쟁을통해진보한다는관점을가지고있다.자본주의사회에서그계급투쟁은지배계급인부르주아와피지배계급인프롤레타리아사이의투쟁으로써나타난다.부르주아와프롤레타리아를가르는기준은생산수단을통제하는지여부다.생산수단은부르주아에의해통제되며,프롤레타리아는부르주아에게자신의노동력을판매하고그대가로임금을받는임노동자로부려먹힌다.소위사적유물론이라는비판이론에의해마르크스는과거의사회경제체제들이그러했듯자본주의체제역시내재된결함에의해내부적긴장이발생할것이며그긴장에의해자멸하고사회주의체제라는새로운체제로대체될것이라예측했다.자본주의체제는이런불안정성과위기취약성을내재하고있기때문에계급적대가발생하고,노동자들이계급의식을가지게된다.의식화된노동자들은정치권력을쟁취하고,마침내계급이아예존재하지않는,자유로운생산자들의연합체로구성된공산주의사회를이룩할것이라는것이마르크스주의의골자다.마르크스는자신의예측이현실화되기를앉아기다리지않고,노동계급이혁명적행동으로써자본주의를거꾸러뜨리는사회경제적해방을추구해야한다고선동하는저술·출판작업에평생매진했다.

목차

포이어어바흐테제 25

독일이데올로기1권 33
서문 35

1장포이어바흐 41
서론[Einleitung] 41
A절이데올로기일반특히독일의 45
B절이데올로기의실제적기초 108
C절공산주의-교류형식자체의생산 144

라이프치히공의회 157

2장성브루노 163
1절포이어바흐에대항한“전쟁” 163
2절포이어바흐와슈티르너사이에벌어진전쟁에관한성브루노의고찰 185
3절성브루노대『신성가족』의저자들 190
4절“모제스헤스”에대한애도 208

3장성막스 215
3-1장『유일자와그의소유』 219
3-1장구약편:인간 223
구약편1절창세기즉인간의삶 223
구약편2절구약대의 241
구약편3절고대인 253
구약편4절근대인 272
구약편5절자기식으로역사를구성해놓고흐뭇해하는슈티르너 357
구약편6절자유인 374

3-1장신약편:“자아[Ich]” 475
신약편1절신약대의 475
신약편2절자족하는이기주의자에관한현상학또는변호론 480
신약편3절사도요한의계시또는“새로운지혜의논리” 538
신약편4절고유성 592
신약편5절소유자 622
신약편6절솔로몬의시편과유일자 858

3-2장『변호를위한주석』 889
라이프치히공의회의결말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