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나다 (양장본 Hardcover)

풀이나다 (양장본 Hardcover)

$12.24
Description
여느 때와 똑같던 어느 아침, 잠 깨어 일어나 보니 머리에 풀이 났다. 머리에 풀이 난 사람의 심정은 벌레로 변신한 사람의 심정만큼 복잡하다. 머리 위의 풀은 뽑아버리려 해도 사라지지 않고, 숨기려 해도 감추어지지 않는다. 기다려봐도 없어지지 않고, 바라지 않아도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뭘 잘못했기에? 언제까지 머리의 풀을 이고 살아야 할까? 《풀이 나다》는 누구나 하나쯤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단점이나 상처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단점은 치유되지 않고 어떤 상처는 회복되지 않는다.
저자

한나

대학에서회화를공부했고대학원에서동양화를공부했다.강화도에서강아지두마리랑가족과함께살며그림을그리고그림책을짓는다.첫번째발표한그림책《풀이나다》에서는풀과꽃을잔뜩그리며사람마다가지고있는비밀스러운상처를드러내독자들의공감을얻었다.두번째그림책《여기는천국이니까》에서는동물들을실컷그리며사람과동물이지금보다평화롭게어울려살면좋겠다는바람을듬뿍담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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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내머리에만풀이나는걸까?
어느날아무이유없이‘나’의머리위에풀이난다.당황한‘나’는자신에게이런일이일어난것이믿기지않는다.왜이런일이나에게일어났는지알수없다.하지만풀을없애야하는것은분명하다.다른사람들에게이런모습을보여줄수는없으니까.
머리에난풀을뽑으려하지만아픔과상처만남을뿐이다.햇볕을가려없애려하지만풀은쑥쑥잘도자란다.시간이지날수록풀이무성하다.화내고자책해도상황은좋아지지않는다.
그런데정말내머리에만풀이나는걸까?
어쩌면사람들은저마다자기머리위의풀을보고있을지모른다.풀을숨기기위해모두모자를쓰고있을지모른다.모두의머리에서그풀을뽑아버릴순없지만내머리위에있는풀을인정하고서로의상처에공감할수있다면풀과함께살아가는것도가능하지않을까?

▷풀이나다
풀이나의일부가되고내가풀의일부가된혼란스럽고고통스러운극한상황을작가는차분하고정적인그림으로한장씩채워간다.한지위에곱게콩물을들이고그위에동양화안료와분채로그린풀과꽃그림은‘나’의고통과상관없이아름답기만하다.글의흐름과배치되는화려한그림은넘기려는책장을멈칫거리게하고독자의생각이개입할시간과틈을주기도한다.

▷시골책방과한국화작가의만남
한나는단체전과개인전을오가며꾸준히작품을발표해왔으며자신만의독특한작품세계로인천미술대전에서대상을받은실력있는동양화작가다.작품에골몰하면할수록그림그리기의즐거움에서멀어지는자신을보던시기에우연스레동네에있는그림책방,딸기책방에서진행되는‘그림책워크숍’소식을접하고워크숍에참여하게되었다.평소작품에서마음껏그리지못한예쁜그림이나실컷그려보자는생각이었다.
그런데워크숍이진행될수록그려지는그림들위에넓이와깊이가생기고이야기가만들어졌다.2018년말워크숍이끝났지만그림책을완성하기위한작업은20개월이상지속되었다.오랫동안작가의머릿속에있던‘머리에풀이자라는여자’의이미지는그렇게작가의첫번째그림책《풀이나다》로세상에나왔다.

▷한나
대학에서회화를공부했고대학원에서동양화를공부하고있다.언제부터인지머리위에풀이자란여자의이미지가마음속에서자라났다.첫번째그림책《풀이나다》에서그이미지를이야기로풀어냈다.혼자만품고있던비밀을내려놓는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