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숨마다, 너 세트 (김결 장편소설 | 전 2권)

모든 숨마다, 너 세트 (김결 장편소설 | 전 2권)

$33.25
Description
“감각적인 문체로 뛰어난 심리 묘사와 촘촘하게 스토리를 풀어낸 로맨스 소설,
로맨스의 백미라 할 수 있는『모든 숨마다, 너』”
네이버 웹소설 〈오늘의 웹소설〉 연재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결 작가의 로맨스 소설 『모든 숨마다, 너』가 ‘특별외전’과 작가사인을 추가해 단행본(전 2권)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결말을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 예견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로맨스 소설에 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끝이나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읽는 안도감이랄까. 팍팍한 현실을 잊게 할 수 있는 행복한 이야기, 그 가운데서 독자는 대리만족하며 꿈꾸는 시간을 선물 받는다.
김결 작가의『모든 숨마다, 너』는 비슷비슷한 로맨스 소설들 가운데서도 뛰어난 문체로 독자의 마음으로 깊이 스며든다.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을 나비의 날개를 살며시 들추듯이, 고양이의 보드라운 털을 쓰다듬듯이 섬세하게 그려낸다. 남녀 주인공이 깊은 상처를 서로 보듬으며 사랑하는(치유가 되는) 과정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몸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글을 통해 독자의 오감을 일깨우는 힘, 김결 작가 특유의 문체의 마력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숨마다, 너』에는 나비, 고양이, 허브식물, 비가 상징적으로 등장한다. 장자의 ‘나비의 꿈’이 연상되고, 고양이를 통해서는 꽃을 희롱하는 은은한 색의 민화가 떠오른다. 이들 이미지의 중첩 사이에 고운 비단 실이 날실 씨실로 엮이며 포근한 공간을 늘려 가듯이, 슬픔과 기쁨이 사랑의 변주로 음향이 증폭되어 간다. 하염없이 덧없이 흘러가는 생의 매 순간을 여린 날갯짓으로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나비와 같이, 사랑의 순간도, 의미도 그러하다는 듯이.

“자주 보게 될 거 같은데. 어때요, 잘 맞을 것 같아요?”
“자주 보게 될까요?”
“싫어요?”
“아뇨.”
“얼굴이 그런데.”
“티 나나요?”

만월의 밤에 시작된 원나잇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두 남녀의 패셔너블한 로맨스
저자

김결

저자:김결
가장보통의언어로평범한글쓰기를지향하며때때로,실은꽤자주,사전을열고마감시한따위를검색해본뒤창백한얼굴로키보드를두드리는커피애호가.

『정략결혼』(전2권)우신북스
네이버시리즈연재완결전자책단행본,종이책출간

『모든숨마다,너』
네이버<오늘의웹소설>연재완결,

『내심장이너만불러』
카카오페이지기다무연재,네이버시리즈연재완결

목차

[1권]
chapter1여전히몰라보는거같은데
chapter2사기
chapter3나한테넘어와요
chapter4아직봄이안끝났거든
chapter5내가다혼내주고왔어
chapter6나한테들켰어,아가씨
chapter7나한테와,먼저
chapter8미안해,나비야
chapter9향수바꿨네
chapter10딱한걸음만와
chapter11기다릴까,치린아?



[2권]
chapter12살아있는건나만
chapter13너는,나의것이다
chapter14따듯하다
chapter15내가미치는거야
chapter16예뻐,오빠
chapter17나는늘기다리지
chapter18내일도같이있을거니까

<외전>1그가있을곳(1)
2그가있을곳(2)
3MyLady
4가열한열원
<특별외전>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처음이라.’
‘무슨말을해도놀라게할거같아서.’
‘여자피부가이렇게연할줄은몰랐거든.’

울긋불긋한흔적이새겨진몸을보면서순간가볍게지나쳤던지헌이남긴말들이연쇄적으로떠올랐다.예고도없이찾아온폭풍에휩쓸려몸이제멋대로떠내려갔다.상상도되지않는배경과어떻게받아들여야좋을지모를피부반응중뭐가더나를놀라게했는지우열을가릴생각조차들지않았다.
지헌이나를뚫어질듯보았다.그가기다리고있다는걸안다.그러나어떤말을어디서부터시작해야할지알수가없었다.시공이멈춘것만같은순간,흔들리는눈동자와까맣게타오르는눈동자가극렬하게부딪쳤다.그러다어느순간모든빛이사라지듯뚝끊겼다.

-2권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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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좀……아프게해요.심장이떨어져나갈거같아.”
더는참지못하고흐느낌이터져나왔다.내울음을지헌의입술이삼켰다.
“고쳐줄게.”
그는뜨겁게안도하며나를끌어안고뺨을비볐다.
“치린아.”
긴한숨끝에내이름을속삭이듯불렀다.
“이치린.”
사람이쉬는숨도중량을잴수있는거였나.만약그렇다면당신이토해내는이묵직한숨결의무게가왜나를이토록울게하는지이해할수도있을것같았다.자꾸만내눈을사로잡았던이유를,모든걸다가져놓고도때때로텅비고위태로운눈으로나를보던당신을.
“나비야.”
나를부르는뜨거움에녹아내릴것같았다.아주짧은순간에수많은것들이나를훑고지나간기분이었다.

-2권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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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우주공간에비하면겨우티끌만한이지구에70억명의인간이살아숨쉰다.그러나그중자신을오롯이이해할수있는인간도,이해하고픈인간도평생만나지못할거라고생각해왔다.그생각은지금도크게변하지않았다.다만이해하려노력하지않아도누군가의삶이온전히흡수되는것처럼내안으로들어오는순간이존재한다는걸알았다.그찰나의경이가그를여기까지오게만들었다.
“부탁이에요.나좀여기서……제발.”
여자가된아이는그날과똑같은절박한얼굴이었다.그날과다른게있다면얄팍한어깨위에얹은작은머리통이쉽게꺾인다는거였다.그게그의기분을사납게했다.참을수없는충동에손을뻗을만큼.
생생한고동이울려퍼지는작고따스한몸을안아드는순간,그의마음속에서걷잡을수없는의지가피어났다.너를가져야겠다.이곳에있어야겠다.그스스로도의아할만큼맹렬한독점욕에머리가아찔할만큼뜨거워졌다.그는새카맣게죽어있는눈빛을쓸어내리며생각했다.이눈에생기가돌고푸릇한뺨이붉게달아오르면,나는너를가진다.내게유일하게허락된존재인너를.
서늘한칼과같은인생을살면서단한번도불과가까웠던적없던그는난생처음으로맞닿은타인과의촉감에뇌수가녹아내리는것같았다.몸이달아오른다.만지고싶고안고싶고어디든닿고싶다.생생히살아숨쉬는맥을온몸으로확인하며더깊이들어가고싶었다.적나라한욕망과감정이용암처럼끓어올라통제불능의날짐승처럼맹렬하게들끓었다.

2권387쪽